제45집: 집합한 우리들 1971년 06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68 Search Speeches

'나만 남았나이다' 하" 자리- 처하게 되" 이유

나만 남되 나 홀로 남아서는 안 된다 이겁니다. 나 홀로 남았더라도 하나님이 같이 계신다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엘리야가 바알신을 숭배하는 아합 왕한테 몰려 피난가서 할 수 없는 입장에서 '나만 남았다'고 탄식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때 하나님께서 바알에게 굴하지 않은 7천의 무리가 있음을 일러 주셨습니다. 나만 남았지만 나 혼자만 남아 있는 것이 아니라 동역자가 있다는 것을 예고해 주셨습니다. 그것은 무슨 말이냐? 나만 남은 자리이지만 나를 협조해 줄 수 있는 무리가 있다는 말입니다.

우리 자체를 두고 볼 때도, 나만 남아 있지만 외롭지 않다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천사가 있다는 것입니다. 내가 잃어버린 그 세계보다 나은 하늘 나라가 기다리고 있다는 거예요. 내가 바라보고 나오던 세상의 무슨 주권자면 주권자보다 나은 하나님이 나를 바라보고 계시고, 내가 중요시하던 부모보다 나은 하나님이 계시는 것입니다.

여기서부터 출발하게 되면, 내가 그리워하고 내가 사랑하고 싶었던 나라 이상의 것이 기다리고 있다 이겁니다. 그것이 있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버리는 것입니다. 모르고 버리는 것이 아닙니다. 그러므로 하나님은 여러분 자신들을 '나만 남았다' 하는 자리에 몰아넣는 것입니다. 그건 왜냐? 아담이 둘이 아니라 하나요, 해와가 둘이 아니라 하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타락한 세계권을 버림과 더불어 국가권, 민족권, 종족권…. 점점 버려 나오는 것입니다. 우리 통일교인들은 먼저 세계를 버려라, 요걸 잘라 버리는 것입니다. 그 다음에 나라를 버려라, 민족을 버려라, 종족을 버려라, 나를 버려라…. 결국 '나'는 누구를 위해 존재하느냐? 나는 나를 위해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을 위해 존재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마음이라면 나는 몸뚱이가 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이 주인이라면 나는 종이고, 하나님이 아버지라면 나는 아들이 되겠다고 해야 합니다. 결국은 그거라구요. 하나님을 중심삼고 무엇이 되느냐? 종이 아니면 양자, 양자가 아니면 아들이 되는 것입니다. 그 외에는 될 것이 없습니다.

나만 남은 자리에서 이 관계를 못 가지면 망하는 거라구요. 죽는 거라구요. 나만 남은 자리에서 남아질 수 있기 위해서는 하나님을 주체로 한 대상적인 입장에 서서 하나님의 절대적인 종이 되어야 합니다. 그래야 될 것 아니예요? 절대적인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 절대적인 종이 되어야 절대적인 하나님의 일에 협조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건 가당한 말입니다. '나는 부족하니 종이다' 이렇게 생각해야 됩니다, 하늘의 수고로운 일이 있으면 '저에게 시키시옵소서' 해야 합니다. 복귀의 길은 딴 길이 없습니다.

하나님을 중심삼고 나 홀로 인연맺는 것입니다. 둘이 인연맺는 것이 아닙니다. 생명이 생겨날 때 둘이 인연맺나요? 홀로 인연맺는 거라구요. 부모를 중심삼고 홀로 인연맺는 거라구요.

하나님과 나와는 어떠한 관계냐? 하나님이 주체면 나는 대상입니다. 그런데 그 대상의 자리는 어떠한 자리냐? 주인과 종의 자리입니다. 그 외에는 없는 거라구요. 그 외의 자리가 있다면 주인과 원수의 자리가 아니면 대상의 자리라는 거예요. 맨 처음에는 원수의 자리였지요. 원수의 자리를 벗어나기 위해서 그 놀음을 하는 거라구요. '원수는 난 싫소' 이래서 원수의 자리에서 떠나려니 전부 다 버리고 나서는 것입니다. 전부 다 쫓겨나는 것입니다. 내가 버리지 않더라도 버리게끔 때려 모는 것입니다.

통일교회 나오면 괜히 때려 모는 거라구요. 그런 길이 있는 것입니다. 그래야만 되는 것입니다. 그런 현상이 벌어져야만 참된 길입니다. 내가 버리지 않더라도 버려지게 되는 것입니다. 다 싫어하고 다 쫓아내는 것입니다. 쫓아내니 좋든 싫든 그렇게 안 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좋든 싫든 복귀의 길을 가는 것입니다. 강제로 시켜 나오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부모로부터 쫓겨나 눈물 흘리는 자리에서 부모를 잊어버리고, 부모를 뒤에 두고, 하나님과 인연맺어 가지고 하나님과 더불어 가는 것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통일교회 무리들이 가는 길인 것입니다.

'원수의 길이 싫다. 그러니까 이것을 청산지어야 된다. 얼마만큼 싫으냐? 개인에서 싫다. 가정에서는 더욱 싫다. 국가, 세계에서는 더더욱 싫다. 생각만 해도 끔찍하다. 이놈의 세상은 그대로 두어서는 안 된다' 이거예요. 그게 원칙이라구요.

통일교회의 출발은 그렇게 했습니다. 그런데 가다 보니 어떻게 됐느냐 하면 자기도 모르게 세상을 따라가게 되었습니다: '그거 뭐 통일교회 따라 가면 뭘 해? 남과 같지 않게, 특별나게 그럴 필요가 뭐 있어? 그저 적당히 눈치보며 살지' 한다는 것입니다. 천만에요. 그렇게는 살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