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7집: 언젠가는 가야 할 길 1969년 11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신부가 되려면

예수님은 자신을 내놓고 살지 못했습니다. 숨어서 살았습니다. 베들레헴에서 태어날 때도 아버지가 있는지 없는지 모르는, 사생아인지 아닌지도 모르는 채 쓸쓸하게 태어났습니다. 태어나 가지고도 잡아 죽이려고 했기 때문에 도망까지 다녔습니다. 그러는 가운데 한 3년을 지낸 후에는 갈릴리 해변에서 돌아다녔습니다. 예루살렘에 있으면서도 얼굴을 내놓고 다니지를 못했던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 속에는 무엇인가 있었습니다. 그것이 소문이 난 것입니다. 그 소문이 얼마만큼 났느냐? 세계적으로 났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이 신랑되신 주님으로 오셨다는 소문이 얼마만큼 났습니까? 기독교를 통해서 전세계적으로 났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기독교인들이 전부 다 자기 신랑 삼겠다고 지금까지 싸워 나왔던 것입니다. 그런데 신랑 삼었어요, 못삼았어요? 「못 삼았습니다」

여러분, `내가 그분의 신부가 되면 얼마나 좋을까?' 이것 한번 생각해 봤어요? 얼마나 좋겠어요? 배고플 때 불고기 백반을 실컷 먹고 난 만큼이나 좋겠어요? 시골 사는 사람들이 중국 요리집에 가 가지고 실컷 먹고 난 만큼이나 좋겠어요? 뭐 그런 불고기, 중국요리 같은 것에 비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예수님이 이 땅에 오셨을 때 누가 찾아가야 합니까? 신랑이 찾아와야 합니까, 신부가 찾아가야 합니까? 신부가 찾아가야 합니다. 신랑이 못난 사나이어서 그래요? 잘난 사나이라서 그래요? 잘났기 때문에 그런 것입니다. 그 잘났다는 소문을 듣고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신랑 되신 예수님을 맞기 위해서 너도나도 밤이든 낮이든 새벽이든 정성을 들이면서 만나고 싶다고 호소하고 있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그는 위대한 분이기 때문에 시시해 가지고는 만날 수 없습니다. 세계를 뛰어 넘을 수 있는 천주주의라는 엄청난 주의를 주장하는 하늘의 왕자님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이 `나는 대한민국의 여자이니 그분이 결혼식장에 올 때는 한복을 입지 않으면 안 됩니다'하는 심보를 가지고 기도하면 그 신랑이 나타나겠습니까? 그 신랑은 세계적인 사람이기 때문에 여러분이 그 신랑을 맞을 수 있는 신부가 되기 위해서는 그 신랑 이상의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그런데 신부 될 여자가 예수님에게 `당신은 얼마만큼 나를 사랑해요, 나를 사랑하려면 이렇게 사랑해야지, 왜 그렇게 해요? 당신이 세계에 이름난 신랑이요? 또 하나님을 이렇게 사랑해야지 그게 뭐요?' 이렇게 말하게 된다면 신랑이 어떻겠어요?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신랑이 그럴 사람 신부로 맞고 싶겠어요? (웃음) 너무 웃지 말아요. 선생님이 지금은 이렇게 웃으면서 얘기하지만 이것은 심각한 문제입니다.

선생님이 밤 늦게까지 얘기할 때 여러분이 졸고 있으면 기분이 나빠서 얘기하고 싶지 않습니다. 여러분이 뻣뻣한 얼굴에 웃음이라도 지어 주어야 말할 수 있겠다는 것입니다.

가만히 보면, 한국 여자들은 대부분 무표정하고 대나무처럼 딱딱해서 멋대가리가 없습니다. 볼 것이 없다는 거예요. 여자는 하루에 적어도 3시간 이상은 웃어야 됩니다. 시집가기 전에는 그래야 된다는 것입니다. 궁둥이 춤이라도 추면서 웃을 수 있어야 다 갖춘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다고 해서 선생님을 핑계 삼아서 연습은 하지 말아요? 부모들이 그것을 보게 되면 미쳤다고 할 테니 말입니다.

어쨌든 그런 신부가 있다 할 때 그가 예수님에게, `당신 뭐예요? 십자가의 길 뭐예요? 사나이답지 못하게 뭐 할 수만 있다면…. 내 뜻대로 말고 당신 뜻대로…. 시시하게 그게 뭐예요?' 이렇게 말한다면 신랑 되시는, 소위 세계적인 낭군의 기분이 좋겠어요, 나쁘겠어요? 생각해 보세요. 남자들, 어떻겠어요? 「나쁩니다」 그러나 기분 나쁘고 화가 나는 반면에 `야! 정말 멋지다'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또한 `2천년 전에 네가 나의 제자가 되었더라면 얼마나 좋았겠나' 할것입니다. 그렇게 생각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네가 여자지만 그 당시 너 같은 제자가 있었다면 얼마나 좋았겠나' 하고 생각할 것입니다. 그리고 예수님이 그가 제자 되어 주기를 바라는 마음이 있다면, 더 나아가서 내신부 되어 주었으면 좋겠다 하는 생각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합니다」 그런데 뭐가 기분이 나빠요? (웃음) 왜 기분이 나쁘냐는 말이예요.

그런 여자가 있다면 하나님이 보시고 하늘의 왕자로서 수천년 동안을 공을 세운 기독교의 주인 되시는 그분 앞에 불평해서는 안 된다고 하실 수 있겠어요? 없다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남자로 태어나서 당신이 한 일이 뭐냐고 항의할 수 있는 여자가 나와서, 예수님에게 `당신이 신랑이요? 사내로 태어나서 30세가 지나도록 장가도 못 가고 뭐 했어요?'라고 반박을 하면 예수님은 어떻겠어요? 겉으로는 기분이 나쁘다고 할는지 모르지만 속으로는 좋다고 춤을 출 것입니다. 선생님은 그럴 것 같은데 여러분은 어때요? 춤추겠어요, 기분 나빠하겠어요? 겉으로는 기분이 나쁘겠지만 속으로는 희망에 벅차 오를 것입니다. 또, 선생님이 강제로 그렇게 말하게 한다고 그렇게 생각하지 마세요. 사실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그래요? 「예」 그래도 남자들은 가망성이 있긴 있군요. 생각해 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