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9집: 분립에 의한 천주의 고통 1988년 08월 14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76 Search Speeches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 것은 참사'

자, 그럼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게 뭐예요? 참이다! 참이 뭐예요? 죽지 않고 사는 것 이상 참된 것이 없어요. 알겠어요? 참은 뭐냐? 전부 다 살겠다고 하지요? 「예」 죽지 않고 살아 있는 것이 최고의 참이예요. 그러면 참 외에는 무엇이 있어요? 거짓이라는 건 뭐냐? 죽어가면서 탄식하는 거예요. 거짓과 참은 부정일변도예요.

그런데 진리와…. 산다는 게 진리라고 했지요, 살아 있는 것을? 살아 있는 것인데, 사는데 무엇을 중심삼고 살 거예요? `진리 가지고 살지' 하겠지요? 그 내용이 뭐냐? 참이라는 것을 결정지을 수 있는, 아까 말한 동서를 묶을 수 있는 공통분모 이상의 내용을 지닐 수 있는 것이 있어야 할 텐데, 그것이 뭐예요? 그것은 힘도 아니고, 지식도 아니요, 권력도 아니예요.

하나님이 와 가지고 `야, 내가 하나님이니 내 말을 듣고 하나되라' 할 때 `피, 하나님이면 하나님이지 뭐. 하나님이면 자기 자리에 있어야지 왜 이 자리에 와서 이래?' 할지 몰라요. 그러나 하나님 자리를 제쳐 놓고 사랑 보따리를 떡 갖다 주면 말이예요, 맛을 보면 혓바닥이 말려 들어가고, 뒤넘이친다는 거예요. 오관이 다 휩쓸리고, 머리가 아래로 가고 아래가 머리로 가도 이 질서는 변함 없이 좋을 수 있는 내용이 있다는 거예요. 좋다는 내용은 진리만 가지고는 안 되는 거예요.

그래서 성경에는 예배를 드릴 때는 `신령과 진리로 예배할지어다'라고 했어요. 진리 가운데 무엇이 있느냐? 진리의 핵이 무엇이냐? 좋은 거예요. 좋은 것의 핵이 뭐냐? 돈도 아니고, 권력도 아니고, 생명도 아니예요. 생명보다 앞서는 게 뭐예요?

여러분이 태어날 때 어머니 아버지의 생명에 의해 태어났어요, 무엇에 의해 태어났어요? 「사랑이요」 어머니 아버지의 사랑에 의해 태어났어요. 존재의 기원은 사랑이예요. 그러면 아담 해와는 무엇에 의해 태어났겠느냐 할 때 아담 해와도 마찬가지예요. 하나님의 내적인 성품, 외적인 성품의 충동적인 사랑의 자리에 동참한 자이기 때문에 천주의 상속권을 이어받을 수 있는 아들딸의 자리에 서는 거예요. 알겠어요?

사랑에는 위대한 속성이 있나니 하나님까지도 굴복시킬 수 있는 힘이 있는 거예요. 나라님을 굴복시키는 데는 총칼 가지고 안 돼요. 그 나라의 병사의 힘 가지고도 안 돼요. 완전히 굴복시킬 수 있는 것은 사랑이예요. 참사랑으로만이 굴복시킬 수 있는 거예요. 하나님을 굴복시킬 수 있는 길이 있다면 그건 뭐냐? 전지(全知)한 능력이 아니예요. 지식이 아니예요. 뭐라구요? 「참사랑」 하나님에 대한 얘기를 할 때는 참사랑이라고 얘기하지 않아도 괜찮아요. 하나님이 좋아하는 사랑이 거 참이지요 뭐. 하나님도 역시 사랑에는 굴복해야 돼요. 이러한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면 이 우주의 생성의 기원이 무엇이냐? 생명의 주체 되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말미암아 벌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그 생명의 주체 되시는 하나님은 무엇으로 말미암아 분립이 시작됐느냐?

오늘 제목이 `분립에 의한 천지의 고통'이라고 했는데,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아들이 태어나고 딸이 태어났는데 고통이예요? 고통이 아닙니다. 하나님 앞에 있어서는 기쁨이요, 화평이요, 행복이예요. 사랑의 대상을 주어 놓고 행복을 말하는 것이지, 남자 혼자 있으면서 `천하에 사랑하는 자가 없는 나, 독자적으로 있는 입장에서 가진 권력과 가진 판도와 우주가 나와 더불어 따라다니니 나는 행복하다' 할 때 우주가 `아멘!' 하겠나요? `내 권세를 따르라' 할 때 절반은 그럴지 모르지요. 3분의 1도 안 한다는 거예요. 우주를 앞세워서 `영원한 내 사랑이여! 천만금을 주고도, 우주를 주고도 바꿀 수 없는 내 사랑이여!' 할 때는 무엇을 갖다 붙여도 답이 다 맞는다는 거예요.

자, 그만큼 했으면 알 거예요. 이제 한 시간 됐나요? 모르는 사람들은 가서 연구해 봐요. 그만큼 했으면 알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