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0집: 새로 출발하자 1970년 03월 21일, 한국 통일산업 (구리시 수택리) Page #135 Search Speeches

하나님을 자극시킬 수 있" 모체가 되라

이제 여러분이 수련을 마치고 각자의 처소로 돌아가게 되면, 여러분의 부인이나 자녀들을 마주 대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자식에게 `너는 내가 어떠한 아버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느냐'고 물어보십시오. 어떻게 대답할 것 같습니까? 이것이 큰 문제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사랑하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느냐? 대한민국에 있어서 국민의 사랑을 받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느냐? 아니면 자식이나 어머니가 좋아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를 바라느냐? 그러면 우선은 자녀인 자기들의 눈에 좋아할 수 있는 아버지로 나타나 주기를 원할지 모르지만, 내심적인 소원은 세계가 좋아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어 주기를 바란다는 것입니다. 그게 여러분의 가족이 아니겠는가! 또한 하나님이 좋아할 수 있는 아버지가 되기를 원할 것입니다. 그리하여 천상세계의 모든 축복의 인연을 후대 앞에 남길 수 있는 아버지가 되기를 바랄 것이 아니겠습니까? 이런 것을 생각할 때 문제가 심각하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내가 자녀들을 곱다고 했을 때, 그 곱다는 기준이 무엇을 중심삼고 했느냐? 생리적인 감정을 가진 육적인 부모의 입장에서 곱다고 했느냐? 아니면 천정을 통할 수 있는 하나님의 아들로서 곱다고 했느냐? 문제가 크다는 것입니다.

부인을 대할 때도 마찬가지라는 것입니다. 당신은 내 아내고 나는 당신의 남편이니까 당신은 이렇게 살아야 한다는 식으로 해서는 안 됩니다. 거기에는 천지의 인연이 엉클어져 있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수많은 부부들이 대하던 습관적인 생활태도를 혁신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잘해야 되겠습니다.

하나님을 대할 때나 후손을 대할 때나, 여러분은 하나님을 영원히 자극 시킬 수 있고, 하나님 앞에 플러스될 수 있는 동기의 모체가 되어야겠습니다. 그런 내용을 가진 부부가 되어야 할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결론은, 남편이 아내를 대할 때나 아내가 남편을 대할 때는 최고의 명작 가운데서도 볼 수 없는 부부의 인연으로 생각하고 대해야 되고, 또 그렇게 서로가 하늘땅 앞에 맹세하고 살아가야 됩니다. 그런 때가 언제일 것이냐 하는 것을 연구할 필요도 있고 찾을 필요도 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생각해 볼 때, 심정적인 부부에게는 한계점이 없을 만큼 영계를 중심삼고 무한히 발전하므로 다른 사람을 자극시킬 수 있는 내용이 깃들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그것을 발굴하라는 겁니다. 그게 필요합니다.

사춘기 시절이 일생 중에 왜 좋은 때냐? 그때는 일생 동안 잊혀지지 않는 때입니다. 그때는 천하도 내 손으로 들었다 놨다 할 것 같다는 거예요. 세계를 잡아 주면 손 안에 들어올 것 같다는 거예요. 대하는 모든 것이 새롭게만 느껴진다는 것입니다. 봄이 되어 계곡에 쌓인 눈이 녹아 산사태가 나는 것을 보고도 크게 감탄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것이 멋지게 보이거든요. 또, 놀라 도망가는 노루새끼를 보고도 멋지다고 한다는 겁니다. 뭐든지 자유롭게 느끼고, 무한한 가치로써 자극을 받고, 또한 그것을 흡수 해서 자기와 관계를 맺는 그런 여력을 지닌 때가 바로 사춘기라는 것입니다.

그런 사랑의 정열과 새로운 세계를 놓고 촉각을 세우며 발전하는 기간이 사춘기 시절이기 때문에, 그때에는 사방으로 무성하게 자라게 되는 것입니다. 마치 보리가 무성하게 자라는 봄철과 같은 때인 것입니다.

그렇지만 무성한 그 잎 가운데서 한 줄기 종대가 나와야만 된다는 거예요. 그러나 그 대가 어디에서 나올지 모릅니다. 그와 마찬가지의 입장이 사춘기 시절이라는 것입니다. 그 잎이 줄기를 대신하여 사방 어디든지 뻗어나갈 수 있고, 무한한 창조적인 세계를 간직할 수 있는 주체적인 입장에 있는 존재를 자극하는 때가 바로 새로운 사랑을 중심삼은 사춘기 시대가 아니겠느냐는 것입니다.

신앙생활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아무리 나이가 많은 사람을 대하더라도 무엇인지 모르게 그러한 기분이 감지되어야 하는 것입니다. 할머니면 할머니를 부를 때 부르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그 할머니를 부르는 이상의 감정으로 할머니를 만나야 누구보다 가까워진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감정을 가져야 심정적 분야에 있어서, 지금까지 사탄세계의 고질화된 심정의 터전을 능가시켜 가지고 새로운 봄의 자극을 일으킬 수 있을 것입니다.

다시 말하면, 사춘기적 조건을 재현시킬 수 있는 주체적인 존재로서 나타나 가지고 승리할 수 있는 역량을 마련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통일교회를 자랑하기 위해 `뭐가 어떻고 어떻고…. '하는 것이 문제가 아니라는 거예요. 자기 자신이 새로운 체험을 하나님과 더불어 주고받았다고 해서 당장 번식이 벌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새로운 체험과 더불어 새로운 위치에서 하나님과 하나될 수 있는 기반을 갖추어 놓아야 그 기반을 중심삼고 새로 적응할 수 있는 번식력이 생긴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