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집: 본향을 찾아서 1967년 05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30 Search Speeches

기도

저 멀리 역사적인 종말이 우리를 부르고 있는 것을 저희들은 몰랐고, 하나님께서 저희들을 드높이 세우시고 저희들의 가야 할 길을 재촉하셨다는 것도 몰랐나이다.

아버지! 이렇게 무지한 저희들이 곁길로 갈 적마다 앞으로 인도하시어서 역사의 종말시기인 오늘날까지 이끌어 오시기에 얼마나 많은 수고를 하셨던가를 다시 한번 느끼게 되옵니다.

아버지시여! 저희의 마음이 어디에 깃들고자 하옵니까? 또 저희의 몸이 어디에 더 머물고자 하옵니까? 저희의 마음과 몸이 깃들어야 할 곳은 본연의 깊은 아버지의 사랑의 중심이라는 것을 알았사오니, 그 자리까지 가지 못한 뭇자녀들을 아버지, 격려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그 자리를 그리워하는 데는 눈이 시리도록 그리워해야 되겠고 그 자리를 사모하는 데는 마음이 아프도록 사모해야 되겠사옵니다. 또한 그 자리를 찾기 위해서는 모진 투쟁을 해야 되겠사옵고, 천번 만번 망하여 쓰러져서 패자의 서러움을 당할지라도 또 다시 재기하여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될 것이 저희의 의무인 줄 알고 있사오니, 아버님이여, 저희의 마음과 몸을 친히 지휘하여 주시어서, 이 싸움에서 패배자가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패한 자의 서러움을 저희들이 뼈저리게 느끼게 하여 주시옵고, 타락한 후손이라는 사실 또한 뼈저리게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선조로부터 지금까지의 역사과정에서 아버님의 복귀섭리를 담당해 나온 우리의 선조들이 얼마나 많은 실수를 하였사옵니까? 그 사실 또한 뼈아프게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저희들이 아버님의 사명을 짊어지고 나가기에는 너무나 부족한 자신들이라는 것을 뼈저리게 느껴야 되겠사옵나이다. 지난날의 자신을 보고서도 그렇게 느껴야 되겠사옵고, 현실에 처한 자아의 모습을 보고서도 그렇게 느껴야 되겠사옵니다. 그리고 미래의 자신들의 모습을 생각하면서 스스로 그리워할 줄 아는 모습들이 되게 하시옵소서.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승리, 아버님께서 원하시는 기쁨을 찾아 드리기 위해 저희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새롭게 인식하고 스스로를 존중해야 되겠사옵니다. 또한 모든 존재의 양상을 통하여 아버님을 찬양할 수 있는 환경을 이루어야 되겠사옵고,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주체적인 그 무엇을 갖지 않으면 안 되겠사오니, 아버님이여, 아버님의 사랑을 느끼는 마음 마음을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의 사랑이 없다면 저희들은 안식할 수 없사옵고, 아버님의 사랑이 없다면 저희들은 아버님의 심정을 느낄 수 없사오니, 결핍된 저희들의 마음에 아버님의 사랑의 물결을 퍼부어 주시옵고, 재생의 은사를 불러일으켜 주시옵소서.

아버지여! 통일의 역군들이 이날에 아버지 앞에 경배드리고 예배드리고 있는 줄 아오니, 그 자리 자리마다 친히 같이하여 주실 것을 저희들은 믿사옵니다. 또한 세계에 널려져서 다시 만날 수 있는 날을 그리워하고 있는 통일의 자녀들을 기억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비록 혈통이 다르고 역사와 전통과 풍습은 다르지만 아버님을 중심삼고 같은 혈족과 같은 심정권에 있는 무리들이옵니다. 이들이 같은 눈물을 흘림은 심정이 서로 통함이요, 이들이 서로 사연을 나눔은 같은 인연으로서 사정이 통함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이 모든 사연이 세계 만민과 같이 나눌 수 있는 사연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그들의 모든 체휼적인 감정이 만민의 심정과 생활 가운데에 통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저희들이 이렇게 앉아만 있어서는 안 되겠사오니, 하늘을 동원시키고, 땅을 동원시킬 수 있는 비장한 각오와 결의 아래 싸움의 행로를 향하여 전진해야만 된다는 것을 저희들 각자가 느끼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오고 원하옵니다.

남아진 복귀의 노정을 바라볼 때에, 이 노정을 누가 책임지겠느냐고 아버님은 이 시간도 애타게 호소하고 계시다는 것을 저희들이 느끼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싸움터에서 어떠한 희생이 따르더라도 이 책임만은 끝까지 짊어져서 아버님 앞에 승리의 개가를 불러 드릴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고 원하옵나이다. 저희들이 복귀의 싸움터에서 승리의 영광을 갖추어서, 아버지께서 만유 앞에, 만민 앞에 내세워 자랑하실 수 있고 아버지로부터 칭찬받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본향의 땅을 찾아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본연의 형제를 찾을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고 본연의 부모와 본연의 자녀들을 가질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님께서 사랑으로 경륜하시려던 기쁨의 목적을 이루어 드릴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나이다.

아버님, 오늘을 거룩되게 받아 주시옵소서. 저희들은 이 땅 위에 아버님의 뜻을 이루기 위한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기 위해 모여 움직이고 있다는 사실을 언제나 명심하고, 아버님 앞에 절대로 손해나는 행동을 하지 말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전체 앞에 이익되는 그 무엇을 남길 수 있는 아들딸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오고 원하옵니다. 교회에서 뿐만 아니라 집에 돌아가서도, 사회에 나가서도 마찬가지로 아버지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선의적인 일을 함으로써 간접적으로나마 사랑의 터전을 개척하는 , 개척자의 사명과 선각자의 사명을 다할 수 있는 아버지의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소서.

만민의 한이 아직도 남아 있사오니 이 한을 풀기 위해 새로운 생명의 원천을 개척하여 그들에게 사랑의 은사를 나누어 줄 수 있게 해주시옵고, 아버지께서 직접 운행하실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 데 있어서 공헌자가 되고 선각자가 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앞으로 남아진 날들 위에도 아버지의 사랑을 같이하여 주시옵고, 영원한 당신의 소원이 저희들을 통하여 이루어지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옵니다. 이 모든 말씀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서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