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남북통일지도자총연합회 결성대회사 1991년 10월 28일, 한국 대구통일회관 Page #31 Search Speeches

몸과 마음을 수습해 통일할 수 있" 길

한걸음 더 나아가, 절대적인 신의 뜻에 의해서 지음받은 인간이라 할 때에 인간의 몸과 마음 세계에 있어서 분쟁이 왜 있는가, 이렇게 반문하게 될 때 여러분은 어떻게 대답하겠습니까? 이것은 간단하지만 매우 중요한 문제입니다. 우리 인간이 자체 내에서 몸과 마음이 투쟁하는 것으로 보아 신 자체 내에도 투쟁적인 개념이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신은 영원히 하나 된 통일적 존재요, 불변의 절대적 인격적 존재가 아닐 수 없습니다. 만일에 투쟁적 개념이 있다 할 때에는 이원론으로 떨어지고 마는 것입니다.

그런데 무엇보다도 두터운 자리에서 신인관계(神人關係)를 맺어야 할 상대적 입장에 있는 인간 자체가 오늘날 자기를 더듬어 보게 될 때에 내 몸과 마음은 영원히 하나 되어야 하나 될 수 없는 내적 모순을 지닌 자신인 것을 발견한다는 것은 무슨 연유입니까? 여러분의 몸과 마음은 하나로 통일되어 있습니까? 오늘날 제아무리 큰 간판을 내걸고 남북통일, 세계통일을 부르짖더라도 그 사람이 몸과 마음이 통일된 기원을 갖지 못하고 주장할 때에는 그 바라는 소망적 통일은 절대 올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인간이 잘못해서 고장났거나 병이 났다 하는 결론을 내리게 되는 것입니다. 그래서 위대한 종교는 인간세계를 타락한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입니다. 특별히 종교 가운데 기독교는 성경 첫 페이지에서부터 인간의 타락이 나오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했다' 하는 말을 들을 때, 그 말이 독단적이기는 하지만 자기 자체에서 통일적 내용을 찾아 헤매면서 신음하고 고심하는 그 사람에게는 얼마나 위안이 되는 말인지 모릅니다. 지금은 타락의 이편에 있기 때문에 그렇지, 타락의 저편으로만 넘어가는 날에는 새로운 통일적 길이 있는 것이 아니냐, 이렇게 생각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볼 때, 신의 뜻을 어기고 타락한 인간은 그 몸과 마음이 언제나 싸우고 있다는 결론이 됩니다.

이렇게 마음 세계를 유린하고 협박 공갈하고 강제로 끌고 가는 것이 무엇입니까? 이것이 바로 우리 몸인 것입니다. 여기에서 마음적 기준을 사상체제로 보는 사조와 몸적 기준을 사상체제로 보는 가치관이 서로 갈라져서 역사를 두고 싸우게 되는 이유를 알게 되는 것입니다. 이 노선은 지금까지 역사 과정에서 수많은 몸을 대표한 정치가들이 마음을 대표한 종교인들을 학살한 이유가 되는 것입니다. 성인들이 역사적인 핍박의 길을 가게 했던 것도 마음세계보다는 몸세계, 힘을 가진 정치입니다. 몸을 대표한 강제적이고 독재적인 역량에 인연된 그 힘으로 말미암아 피살을 흘려 나왔다는 사실을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이 마음적 기준의 세계는 마음적 세계를 결속시켜서 하나의 세계로 끌고 이 끝날을 넘어가려고 하고, 몸적 세계는 이것을 파탄시키고 국경을 못 넘어가게 하여 인류의 멸망을 선언할 수 있는 종말까지 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현재의 민주세계의 위기요, 공산세계의 종말이라는 말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본인은 다년간 세계 종교들을 어떻게 규합하느냐 하는 문제를 연구한 사람입니다. 세계는 대체로 볼 때에 소련 블록, 구라파 블록 그 다음에는 아프리카 블록, 남북미 블록, 아시아 블록이 있습니다. 신이 이 역사를 지배하고 통일적 운세를 가려 가면서 이 지구성에 살고 있는 인간들의 모든 제도와 체제를 수습하는 방향으로 끌어 간다 할 때에, 그 방향으로 끌려갈 수 있는 제일 가까운 거리에 있는 구조적이고 체제적이고 세계적인 기반이 무엇이냐? 그것은 종교밖에 없습니다.

주의나 철학 사상은 몇 세기 못 갑니다. 그렇지만, 종교는 몇 천 년을 넘어 왔습니다. 혹 많은 국가가 망하더라도 그 망하는 물결을 밟고 올라서 가지고 넘어서는 것이 종교인 것입니다. 우리 일반 역사가들이 알기를 종교라는 것은 혼란시기에 국경을 넘어서 더 큰 무대로, 아시아의 대륙을 넘어서 세계로, 통일교회 용어로 말하면 천주세계로 가는 것입니다. 그게 왜 그러냐? 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종교 통일의 길을 구상하고 인류를 수습하는 것이 끝날에 있어서의 신의 과제일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몸과 마음을 통해서 핍박과 희생을 당해 나오던 모든 것을 선의 입장에서 수습하고 통일할 수 있는 길을 구상한다고 볼 때에 역사는 신의 통일 이념의 발자취를 따라가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