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집: 참아버님의 참아들딸이 되자 1957년 09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 Search Speeches

인간의 존재위치와 책임

이런 것은 하나님의 소원이 아닙니다. 인간에 대한 하나님의 소원은, 모든 복귀의 조건을 넘어서 하나님을 대해 `참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한날을 이루어 드리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이것을 6000년 동안이나 소원해 오신 것입니다. 그러므로 여러분은 하나님께서 땅을 대하여 수고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고, 땅을 위해 말할 수 없이 비참한 고개를 넘으시며 싸워 나오셨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제 우리가 그런 아버지를 모시며 살아야 되겠고, 영원하신 아버지 앞에 원수의 입장에서 자기 자신만을 위한 생활을 하고 있지는 않은지 반성해 보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남다른 고난길을 찾아 나선 여러분! 6000년 하늘의 수고 끝에 찾아진 여러분! 여러분은 참아버지의 아들딸로서 아버지의 유업을 맞아 언제까지라도 사탄 대하여 싸울 수 있는 하늘의 대신자가 되고자 하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또 이를 위해 자신을 아버지 앞에 다 내어놓고 새로운 사명을 인계받겠다고 할 수 있어야만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러분은 언제라도 아버지의 걸음걸이가 마음속에 떠올라야 하고, 아버지의 고통과 근심 전체를 다 책임지지는 못할지라도 아버지를 마음에 모실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원한을 무엇이겠습니까. 오늘날 기독교에서는 하나님이 영광 가운데 계시는 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지 않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믿어 주지 않고 인간이 받들어 주지 않으면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지금도 인간들이 책임 다하기를 안타까이 바라고 계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여러분은 이 땅에서 천륜을 세워 드려야 하고, 영광의 하늘나라를 이루어 드려야 하며, 하나님의 영원한 선의 이상을 이 우주에 실현시켜 드려야 합니다.

하나님 혼자서는 아무리 뜻을 이루시려고 해도 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또 사탄도 선의 입장에 설래야 설 수 없습니다. 인간이 구원해 주지 않는한 영원히 악의 입장에 머무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그렇지 않은 것입니다. 하나님 앞에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설 수도 있고, 돌아서 사탄편에 서서 하늘을 대적할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이나 사탄보다도 인간이 더 무서운 존재인 것입니다. 사람이 아니면 하나님의 뜻은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또 사람이 아니면 사탄의 계략도 허사가 됩니다. 이와 같이 뜻의 성취나 죄의 성립이 하나님이나 사탄에게 있는 것이 아니고 사람에게 달려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러한 인간을 놓고 천륜의 뜻과 선의 이상세계에 대한 하나님의 이념을 무조건 믿고 그것을 이루어야 할 인간이 어떻게 가는가 하는 것을 지켜보시며 안타까와하셨던 것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서러움과 고충이 사무쳐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우리가 바랄 것이 있다면 오로지 참아들딸의 입장에서 하나님을 아버지라 부르는 것입니다. 실제 그런 사람이 삼천만 민족 가운데 한 사람이 있다 할지라도 이 민족에게는 살길이 열릴 것입니다. 그 사람을 중심삼고 우주적인 역사는 벌어질 것입니다. 왜 그러냐 하면, 불쌍한 민족을 대표하고 우주를 대표하여 참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존재가 있다면 하나님의 뜻을 끌어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우리들은 이것을 알아야 됩니다. 아는 동시에 믿어야 됩니다.

우리는 그동안 남다른 길을 걸으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십자가의 노정도 거쳤습니다. 천사들이 여러분의 나가는 길을 염려했던 사정도 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것이 문제가 아닙니다. 우리의 어려움과 사정을 염려해 주신 아버지 앞에 어떻게 나설 것인가가 더 문제인 것입니다. 나의 서러움이 문제가 아닙니다. 슬픔과 고통, 십자가가 문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최대의 승리의 터전이 이루어진 자리, 인륜의 이념과 천륜의 이념이 합치된 그 자리에 나갈 때, 그 동안의 어려웠던 사정을 위로 받을 수 있는 진정한 자신이 되었는가가 문제입니다.

그러면 오늘 우리는 어떤 입장에 있길래 하나님을 참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가. 참아버지와 참아들은 혈통적인 인연을 갖고 있어야 됩니다. 아무리 갈라 놓아도 갈라질 수 없는 인연, 자연적으로 하나될 수 있는, 피살을 통한 인연이 있습니다. 이와 같은 입장에서 볼 때 하나님과 우리와는 혈통적인 인연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을 참아버지라 부를 수 있는 것입니다.

인간은 타락하였습니다. 인간이 책임을 완수하여 영원한 선, 천륜의 사랑을 중심삼고 하나님의 직계 자녀가 되었던들 어느 누가 침범하여 타락시킬 수 있었겠습니까? 인간은 이러한 소망을 지닌 실체였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하겠습니다.

그러면 오늘 여러분은 어떤 곳에 머물러 있는가. 여러분은 하나님과 천적인 인연을 갖고 있으면서 사탄권내에 머물러 있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허락하신 직계 자녀의 인연을 갖고 있으면서 또 사탄과도 타락의 인연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