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41 Search Speeches

인간이 하나님의 최고의 대상

절대자가 계시다면 그 절대적인 하나님은 피조 만물 가운데서 영물인 인간을 창조할 때, 인간의 생명이 그리워서 지은 것이 아닙니다. 그러면 인간을 왜 지었느냐? 주체만 가지고는 행복이 형성되지 않는 것입니다. 만일에 여기에 서 있는 선생님이 아무도 없는데 열렬히 이야기하게 된다면 저 사람 돌았다고 하게 되는 것입니다. 아무리 큰소리한다 하더라도 대상이 없으면 미친 것입니다. 그것은 소모입니다. 소모. 자체 소모예요. 그것은 자체 파괴예요. 모든 존재물이 부정한다는 거라구요.

그렇지만 다 그만두고 조그만 나뭇잎이라도 그것을 바라보면서 열렬하게 웅변한다, 말씀한다 할 때에는. 조그마한 상대를 보며 그럴 때에는 그 사람을 보고 미쳤다고 하지 않습니다. 조그마한 물건을 들여다보면서 큰소리로 웃거나 춤을 춘다고 해도 그 사람은 정상적인 사람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 땅 위에 하나밖에 없는 성현이라 하더라도, 아무리 위대한 분이라 하더라도 아무도 없는 데 나타나 가지고 춤을 추고 말을 하고 그런 때에는 미쳤다고 하는 것입니다. 두말할 것 없이 그런 결론에 도달하는거라구요.

이러한 관점에서 좀더 올라가서 절대적인 하나님을 생각해 봅시다. 그 하나님이 혼자 웃고 춤을 춘다면 저 하나님도 미쳤다고 할 거라구요. 하나님이 아무 상대도 없이 좋아하게 되면 그 하나님까지도 미쳤다는 결론에 도달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 자신도 기뻐하기 위해서는 상대가 필요하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왜 인간을 지었느냐? 인간 지은 목적이 어디 있느냐? 상대가 필요해서 지었다는 결론이 나옵니다. 그러면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존재는 이 만물 중에 무엇이냐 할 때, 그것은 식물도 아니요, 동물 중에 최고의 영물인 인간 외에는 하나님의 상대가 될 수 있는 존재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