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7집: 복귀섭리의 회고 1983년 05월 01일, 한국 리틀엔젤스예술회관 Page #31 Search Speeches

악한 이 세계를 구하러 오시" 성인의 대'자가 재림"시아

그렇게 나가다 보니 통일교회 교인은 선생님을 좋아하는 거예요. 안 좋아할 수 없다구요. 괜히 좋지? 그게 그럴 수밖에. 꿀물하고 설탕물하고 두 가지가 있는데…. 그다음 꿀물하고 설탕물보다 더 찝찔한 게 뭐예요? 그게 뭐예요? 수수깡물. 이 세 가지 물을 손가락으로 찍어 딱 맛을 보고 나서 말이예요, 수수깡물, 설탕물, 꿀물 중에서 어떤 걸 마실 거예요? 혓바닥을 가진 동물이라면 꿀물을 마시게 되어 있지요. 통일교회가 출발할 때 얼마나 요사스러운 말을 들었어요? 내가 별의별 누더기 보따리를 다 뒤집어쓴 겁니다. 민족 반역자, 국제 공산당, 색마, 벌거벗고 춤추는 패, 사기꾼, 나중에는 폭력배의 도당, 김일성 스탈린 히틀러보다 더 무서운 독재가…. 세상에 굉장한 이름은 내게 다 감투씌웠다구요. 자꾸 씌워라, 자꾸. 더 씌우라는 겁니다. 제일 나쁘다는 말 다 갖다가 씌우라는 겁니다.

그래도 내가 모가지가 꺾이지 않고 다리가 부러지지 않고 버티고 서 있겠다 하면 하나님이 동정해요. 땀을 흘리고 서서 죽겠다고 할 때는…. 서서 죽는 법 있어요? 하나님이 할 수 없이 모자를 벗겨서 누워 죽게끔 한다는 겁니다.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런 생각으로 나온 사람이예요.

대한민국도 그렇잖아요? 이정권의 자유당시대에, 민주당시대에, 그다음 공화당시대에, 그다음 민정당시대에 나를 환영했어요? 내가 나라 팔아먹고 그렇게 못된 놀음 하고 다닌 사람이 아니라구요. 내가 국회에 가서 누구의 질문 대해서도 당당히 얘기할 수 있는 내용을 가진 사람이라구요. 레이건 행정부를 정면으로 공격하고 그 뱃속에 들어가 발길질한 사람이라구요. 대단하다면 대단해요. 무자비하다면 무자비한 투쟁을 하는 사람이예요. 그러나 내가 천대받으며 말을 못 하고 당하면서 소화하고 가는 겁니다.

내가 사랑의 마음을 가지고 피가 통하고 살이 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정이 통할 수 있는 자리에서 이야기를 하고도 안 통하게 될 때는 안 간 거예요. 세상의 제일 못난 사람, 제일 비참한 사람과 같이…. 요즘에 보게 되면, 자기가 무슨 대학교 총장이니까 문 아무개가 만나자 하면 못 만나 준다고 그래요. 내가 총장 짜박지를 대단하게 보는 사람이 아니예요. 윤박사 미안하구만, 부총장님. 총장들을 내가 뽑으면 수백 명, 수천 명 만들 수 있다구요. 내가 만들 수 있다구요. 그때도 총장이라고 못 만나? 무슨 대통령이라고 못 만나? 남미의 대통령 될 후보자들이 와 가지고 나 만나려고 해도 안 만나 준다구요.

자, 이런 얘기를 오늘 왜 하느냐? 섭리역사를 회고해 볼 때, 하나님이 비참한 분이라는 거예요. 그걸 여러분은 알아야 됩니다. 하나님을 따르는 성인의 길을 간 사람은 비참하게 죽어갔습니다. 예수도 그랬고 모든 성인들이 그 시대 역사노정 가운데 환영받은 사람이 없었습니다. 죽고 나서 백년 천년 역사를 지내고 난 뒤에, 무덤의 뼛골도 다 썩어지고 재가 된 이후에 역사상의 추모의 대상으로 남아진 겁니다. 그게 지금까지 성인들의 길이었다는 겁니다.

그러면 성인들의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 이거예요. 이 시대를 소화할 수 있는 성인이 어디 있느냐? 하나님이 찾는 것은 죽어간 후에 새 역사시대에 찬양받을 수 있는 성인이 아니예요. 이 악한 세계를 구할 수 있는 성인을 찾으시는 거예요. 그 성인의 대표자가 재림사상을 중심삼고 오는 메시아라는 것을 나는 똑똑히 알았어요.

이생의 죄역사를 소화할 수 있는 성인, 비참한 죄악의 와중에 들어가 가지고 그걸 격파해 버리고 시정할 수 있는 성인, 하나님의 제일 골칫거리 되는 문제를 홀로 책임지고 해결하겠다고 당당코 이 사회의 악과 대치해 나설 수 있는 성인…. 예수도 그 길을 못 가고 죽었어요. 누구나 다 그런 성인의 길을 못 가고 죽었습니다. 그러나 나 문 아무개라는 사람은…. 죽어서는 안 되겠다, 아무리 몰리고 쫓기는 자리에 있더라도 내 일대에 모든 것을 수습하고 가야 되겠다고 하늘 앞에 철석같은 맹세를 했습니다. 자나깨나, 눈을 뜨면 벌써 그 생각이예요. 천만 번을 맹세한 것입니다. 날이 가면 갈수록…. 정월 초하룻날은 그해를 뭐 축하하는 것이 아니라 몸부림치면서 금년도 또다시 이 길을 가야 되겠다고 결심하는 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