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8집: 축복과 민족복귀 1970년 02월 11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04 Search Speeches

축복은 후손을 위한 것

선생님은 지금까지 많은 사람들을 결혼시켜 주었습니다. 결혼을 시키는 데에는 선생님이 세계에 기록을 갖고 있을 것입니다. 이번에 700쌍을 결혼시키게 되면 그것은 아마 영원한 기록으로 남게 될는지도 모릅니다. 그렇지 않아요?

선생님이 얼마전에 전남 순회를 마치고 왔습니다. 거기에 전에 축복받을 때 기억나는 어떤 색시가 있었는데, 여기에 그 남편이 왔는지 모르겠어요. 혹 그 색시도 같이 왔는지 모르겠구만. 그 색시가 어떤 색시였냐 하면, 남들이 다 골라 가고 남은 색시였습니다. 그런데 책임자로서는 심정적으로 그 사람을 동정하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잘난 사람은 아무렇게나 굴러 보내더라도 데리고 갈 사람이 많습니다. 데리고 가지 말래도 싸움하면서 데리고 간다 이겁니다. 그렇지만 사람은 물건과 달라서 싫어 하는 사람은 제사지내며 데리고 가라 해도 안 데리고 간다는 것입니다. 전부다 골라 가고 맨 나중에 한 두 사람 남았는데, 그 색시는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었습니다.

남자의 눈은 누구나 다 마찬가지로 고운 인물을 볼 줄 안다는 것입니다. 선생님 자신도 남자의 입장에서 가만히 생각하면 누구한테 그 여자와 결혼하라는 말을 못 하겠더구만요. 그런데 그 사람을 어떻게 중매를 서서 이루어지게 할 것이냐는 것입니다. 만약 여러분이 그런 사람을 중매해야 할 입장이라면, 어떻게 말을 꺼내겠습니까? 여자나 남자나 하나같이 선생님을 믿으면서, 자기들에게 최상의 상대를 짝지어 줄 줄로 알고 있습니다. 그러니 다 눈은 높아 가지고 바라보는 기준은 굉장한데, 그보다 아래 기준에 있는 사람을 짝지어 줄 수 있겠느냐 말이에요. 그렇지 않으려면 최고의 기준에 있는 사람을 데려다가 짝지어 주어야 할 텐데, 그렇게 되면 아무것도 안 됩니다. 그러니 이것을 어떻게 해야 하겠습니까?

그래서 어떤 말을 했느냐? 이 여자와 결혼하게 되면 틀림없이 2세는 멋진 미남과 아름다운 미녀가 태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그 여자와 결혼하여 그런 자녀를 낳지 않으면 어떻게 할 것이냐? 그 여자와 결혼해서 함께 살다가 아이를 낳았는데 자기들을 닮았으면 어떻게 합니까? 틀림없이 그는 선생님에게 항의할 것이라는 거예요. 그렇지 않아요? 통일교회 문선생님이 나를 속여 가지고 결혼시켰다고 얼마든지 항의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미인을 낳았다 하면, 모든 것은 간단하게 해결되는 것입니다. 그러한 심각한 입장에서 그들을 짝지어 주었던 것입니다.

그런데 요전에 전남 순회하다가 잠깐 들르는 중간 역인데, 우리 식구들이 나왔다고 해서 쓱 보니까 그 색시와 그 남편이 나와 있었어요. 대번에 가슴이 두근거리는 데 애기를 데리고 왔나 하고 그 색시를 보니 애기를 업고 있었어요. 그래서 다른 사람들이야 인사를 하든 말든 그 색시에게 가서 '어디 보자' 하고 그 애기를 들여다보면서 '그놈 한번 잘 생겼다' 했습니다. 그렇게 해서 그 색시에게 용기를 주고 왔습니다. (웃음, 박수) 자, 그러니까 이에 대해서는 웃고 넘어 가자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