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8집: 참을 찾아서 1990년 01월 25일, 한국 제주국제연수원 Page #104 Search Speeches

우주의 근본문제 해결과 종교의 갈 길

자, 이렇게 볼 때 하나님이…. 기성교인들도 그렇고, 나도 그래요. 이 우주의 근본이 뭐냐 하는 이 문제를 가지고 기도하고, 뭐 하나님을 붙들고 야단법석을 해도 가르쳐 줄 수 없는 거예요. 누구에게나 가르쳐 줄 수 없는 내용이라는 것을 알아야 돼요. 그거 이상하지요? 하나님이 가르쳐 주면 천하가 일일통일이 벌어질 텐데, 이거 인간이 잘못했기 때문에, 인간 자체가 죄를 지었기 때문에 죄를 청산해야 됩니다. 이것은, 미지(未知)의 입장에 떨어졌으니 이 미지의 입장을 극복해 가지고 이 선을 넘긴 사람이 아니고는, 병 나은 사람이 아니고는 병원에서 퇴원할 수 없는 것과 마찬가지인 것입니다.

그런고로 하나님이 마음대로 인간을 간섭할 수 없게 마련입니다. 왜? 병이 났기 때문에. 병난 것은 왜? 떨어졌기 때문이예요. 본래 타락하지 않았으면 병이 안 나요. 떨어질 수 없어요!

그렇기 때문에 시작 때부터 영원히 언제나 간섭할 것인데, 병난 사람이 되었으니 하나님의 관리권 내에는, 하나님의 창조이상권 내에는 절대적인 하나님이 병난 사람을 치리하게 안 되어 있어요. 그런 원리가 없어요. 그러니까 `아하! 무력한 하나님의 입장을 취하는 원칙이 여기 있었구나' 하는 걸 알고 다 밝혀 내야 됩니다.

그래,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뭐요? 요즘은 관계의 세계입니다. 일화하고 무슨 해태하고 롯데의 관계, 그거 스무드(smooth)하게 잘 가나? 여기 일화 사장! 아까도 보니까 뭐 `그놈들' 하고 욕을 하던데. 그러면 욕하는 그 사람은 의로운 사람이야? 그렇게 손해나는 일이 있더라도 참고, `어디 두고 보자. 원형이정(元亨利貞)은 천도지상(天道之常)이요, 인의예지(仁義禮智)는 인성지강(人性之綱)이라고 했는데' 해야지. 그건 `원형이정에 들어가게 되면 하늘 땅의 순리대로 모든 것이 풀려 나간다' 그 말 아니예요?

근본에 들어가게 되면 하나님과 인간과의 관계가 뭐냐 하는 문제가 대두되는데, 답이 간단해요. `우주의 근본이 무엇입니까? ' 하는 문제를 중심삼고 누구보다도 고심한 사람이 여기 이 사람입니다. 그런 문제를 다 해결했기 때문에 통일교회라는 말을 들고 나오는 거예요. 그것이 인간 세계에서는 안 돼요! 영계에 가 가지고 전부 다 공판정에 들어가 가지고 뭐라 할까, 경매 입찰하듯이 해야 됩니다. 이런 말 처음 들었지요?

도(道) 믿는 사람들 다 있겠구만. 여러 종교와 여러 사람…. 그렇잖아요? 석가모니, 공자, 예수, 마호메트까지 4대 종주, 그런 종주들이 모여 가지고 서로 잘났다고 할 거 아니예요? 이게 하나님 앞에 척 들어가게 되면 잘났다고 하던 녀석이 배때기가 꼬부라지고 머리가 꽂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뭐 설명이 필요 없어요. 그래서 도주 중의 도주가 있어야 되는 거예요. 이건 심각한 말입니다. 지금으로부터 몇천 년 전에 살았던 도주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도주 중의 도주가 나와야지요! 종교를 하나 만들어야지요!

오늘날 원수끼리도 하나되는데, 야당 여당도 다 하나되고 있고, 부시니 뭐 고르바초프니 하는 원수들이 전부 다 무릎을 맞대고 앉아 가지고 화합할 것을 논의하고 하나의 세계를 추구하는데, 더더욱 인류를 지도해야 할 이 종교가 그냥 그대로 앉아 있어서는 망한다는 거예요. 전부 다 망한다는 거예요. 다 망하지 않았어요?

그러면 하나님 앞에 선 4대 도주들이 뭐라고 할 거예요? 불교는 불교대로, 기독교는 기독교대로 유교는 유교대로 회회교는 회회교대로 `우리 종교를 통해서 인간세계의 많은 사람에게 전부 다 알려 주었소' 할 때, `오, 너 잘했다' 하겠어요?

보라구요! 국민학교를 졸업하고,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를 졸업했다고 해서 그 사람들이 다 선한 사람들이예요? 졸업하면 뭘해? 문제가 그거예요. 종교 믿어서 뭘해? 기독교의 그 전부 다 망상적인 신앙! 뭐 믿으면 다 천당 가? 그럴 것 같으면 욕을 안 먹어요, 우리같이 똑똑한 사람이. 과학을 공부한 사람이예요, 내가.

오늘날 현대의 과학이라는 것은 단위를 중심삼고 공식적인 궤도 위에서 발전했던 것이고, 나는 그걸 논리적으로 추구하는 사나이입니다. 안 믿어요, 누구 말도. 주먹구구식으로 믿을 때가 지나갔다는 겁니다. 급변하는 사회 환경에 있어서 이걸 포괄할 수 있는 이론적인 체계, 사상적인 체계와 역사적인 체계를 단계적으로 해명해 가지고, 한국이면 한국의 역사가 이렇다는 것을 세계사적 견지에서 풀어 가지고 해명해 주어야 된다구요. 주먹구구로 안 통한다 이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