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집: 참씨를 얻기 위하여 1967년 12월 24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9 Search Speeches

자기 반성이 필"한 때

여러분이 지금까지 원리를 배웠으니 원리를 알아야 합니다. 원리는 흘러가는 것이 아니라 천리원칙입니다. 원리가 여러분을 참소하지 못하는 기준에 서야 아버지 앞에 당당한 것입니다. 예수님도 그것을 위해 30여 생애를 거쳐서 최후에는 죽음의 길까지 갔습니다. 선생님도 마찬가지로 그것을 위해 지금까지 생애를 바쳐 싸워 나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뜻을 중심삼고 볼 때, 선생님과 여러분들 중에 누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습니까? 선생님이 열심히 해야 돼요, 여러분들이 더 열심히 해야 돼요? 누가 더 열심히 해야 되겠어요? 이 일을 하는 데에는 누구보다 여러분이 선두에 서야 합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다들 꽁무니를 빼려고 하고 선생님이 선두에 서 있으니 잘 되겠어요?

여러분은 선생님이 무엇을 하고 다니는지 생각이나 해봅니까? 여러분이 이래서는 안 되겠다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요즘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느냐 하면, 이 청파동 교회에서 지금까지 3년 이상 고생했다는 사람을 다 이끌고 새로운 곳으로 옮겨 가서 새로이 출발을 해야겠다는 것입니다. 거기에서 새로이 불을 붙여서 이 본부보다도 더 크게 만들어야겠다는 것입니다. 군대에서는 고참이 작전에 능숙한데, 우리 교회 식구들은 고참이 되어서도 능숙하기는커녕 오히려 짐이 된다는 것입니다. 이래서야 되겠습니까? 그러한 여러분을 중심삼고 이 세계를 들었다 놓았다 할 수 있는 역사를 할 수 있겠느냐 말입니다. 문제라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모레, 26일에는 대전에 갈 계획입니다. 그곳에서 72가정과 120가정을 중심으로 전국 집회를 갖게 됩니다. 그때 가서도 이런 관점에서 죽 얘기하려고 합니다.

우리는 다시 한번 생각해 보아야 하겠습니다. 지금 내 자신의 입장이 하늘의 새로운 무대를 향하여 전진하는 데에 있어서 가인적인 입장이냐, 아벨적인 입장이냐? 또 현재 우리들의 심정상태가 가인적이냐, 아벨적이냐? 이런 것을 생각해 봐야 됩니다. '아벨의 제물은 받고, 나의 제물은 왜 안 받아 주오. 나는 먼저 태어났는데……' 하는 마음을 빼 버려야 합니다.

여러분이 지금까지 여기에서 들은 말씀 이상의 말씀을 남에게 해주면 좋은 결과를 가져올지 모르지만 그 이하의 것을 가지고서는 상대에게 먹히는 것입니다. 어린아이와 같지 않으면 천국에 못 가는 것입니다. 때가 수백 번을 넘어가야 할 길을 가는 때이니만큼 내가 수백 번을 넘어가야 한다는 것입니다.

성경 말씀에도 "어린아이들과 같이 되지 아니하면 결단코 천국에 들어가지 못하리라(마 18 :3)"고 했습니다. 그것은 왜 그러냐? 어린아이는 먹는 것도, 생명력도, 생활력도 또한 희노애락의 모든 감정도, 혈통도 존재하는 모든 동기와 결과가 모두 부모로부터 이어졌으니, 그에 있어서 부모는 생명의 전체요, 생활의 전체요, 기쁨과 행복의 전체입니다. 그런 주체적인 입장에서 부모를 대하는 어린아이와 같아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런 것을 볼 때, 우리 교회의 발전 과정에서도 종적 관계를 중심삼고도 물론 그렇겠지만, 가인 아벨적인 문제, 즉 횡적인 관계를 중심삼고 볼 때도 그럴 수 있는 어떠한 요인이 생겨나지 않고서는 새로운 발전을 해 나갈 수 없다는 것이 선생님의 견해입니다.

지금까지 여러분들에게 무슨 말을 하고 지시를 하면 잘 듣지 않았습니다. 지금 우리가 새로운 교회를 만들어서 출발하고 있는데 거기에 새로 들어온 몇몇 장로가 선생님을 만나자고 해도 선생님은 안 만나 주고 있습니다. 만나서 얘기했다 하면 그들도 결의를 해야 합니다. 태풍이 불어오고, 혹은 폭풍우가 몰아쳐 오는 그런 시련의 와중으로 몰아내기 위해서는 그래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