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4집: 통일신도의 갈 길 1970년 09월 20일, 한국 춘천교회 Page #360 Search Speeches

기도

[기 도]

아버님, 오늘은 강원도에 있는 춘천지구본부의 통일교인들을 중심삼고 통일신도들이 가야 할 길, 즉 우리가 가야 할 길에 대해서 간단히 말씀했습니다.

아버지, 당신의 자비와 사랑과 긍휼의 손길을 저희에게 내리시어서, 오늘 이 시간이 끝날에 대한 책임을 더욱 절감할 수 있는 은사의 시간이 되게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이 엄청난 복귀의 노정을 가려 가기 위해서는, 필생의 사업으로써 생애를 걸고 싸워 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것을 아오니, 부디 저희들이 이 길에서 어긋나지 않게끔 저희들의 마음을 수습하여 주시옵소서. 뜻을 알게 되면 이 길이 얼마나 크고 엄청난 길이라는 것을 알 것이오나 아직까지 그것을 모르는 사람이 있사오니, 그들에게 알 수 있는 지각과 총명을 더하여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전국에 연하여 있는 모든 식구가 당신이 뜻하시는 경륜 앞에 정성을 다하여 충효의 도리를 다하게 하여 주시옵고, 최후에 남아진 복귀노정을 힘차게 밟아갈 수 있는 무리가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당신께서는 당신의 영원한 세계를 대신할 모국 창건의 거룩한 사명을 이 불쌍한 한국 강토를 중심삼고, 불쌍한 배달민족을 통하여 이루고자 하신다는 사실을 저희들은 알았사옵니다. 이러한 사실이 지금은 드러나지 않고 있지만, 꽃이 피고 잎이 나기도 전에 이미 땅 속에서는 생명이 움트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사실을 지나가는 사람이나 그냥 바라보고 있는 사람은 모르지만, 푸른 잎이 나고 꽃이 피어서 열매가 맺히는 가을 절기가 되면 전부 알게 될 것이옵니다.

아버지, 오늘은 강원도의 중심인 춘천에 왔사옵니다. 이날 이 시간을 맞이하기 위해서 어린 자녀들이 정성을 모아 이 자리에 찾아왔사오니, 처음부터 끝까지 당신의 은사로 이들의 가슴 가슴을 묶어 주시옵고, 이들이 새로운 생명의 인연을 스스로 체휼하여, 내일의 세계를 책임질 수 있는 하늘의 용사가 되게 이 자리를 축복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오늘날 세계적으로 종교계에 가을 절기가 다가오고 있사옵니다. 우리 통일교회가 이 사회를 혁신하여 참다운 사회의 모습으로 변화시킬 수 있는 일면을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자타가 공인할 수 있는 환경이 찾아오고 있음을 생각해 볼 때, 그 동안 당신의 사랑하는 아들딸들이 얼마나 많은 피눈물을 흘려 왔는 가를 생각하게 되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처음 만나는 식구들도 많은 줄 알고 있사옵니다. 이전에 만났던 식구들도 만나면 만날수록 당신의 놀라우신 은사를 느껴서, 이땅 위에 태어나 보람된 생애노정을 걷고 있음을 절감할 줄 아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이제 저희들의 모든 것을 당신께 맡기었사오니 친히 주관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여기에 서 있는 당신의 아들도 개인의 영광을 위해서 나온 것이 아니었사옵니다. 그 길을 가시는 당신이 얼마나 힘들었던가를 알았고, 옷깃을 여미어 당신을 뵐 수 없는 불충의 모습인 것을 마음 깊이 느꼈사옵니다. 욕을 먹고 밟히는 자리에 들어가도 원망할 수 없는 부족한 자신임을 느낄 적마다 당신은 저와 같이하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들은 어머니의 품안에서 젖을 빠는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천진난만한 어린 아이와 같이 되어서 당신의 뼛골에 인연되어 있는 생명이, 마음과 몸을 자극시키는 당신의 사랑의 마음에 연결되어서 당신의 사랑을 몽땅 차지할 수 있는 귀한 아들딸이 되어야만 되겠사옵니다.

아버님, 여기에 당신께서 사랑해야 할 아들딸이 있사옵고 제가 사랑하지 않을 수 없는 아들딸이 있다 할진대, 아버지께서는 이들을 내세워서 세계를 사랑하고자 하시고, 또한 그 모습을 보고 싶어하시지 않사옵니까? 사랑하는 자녀를 그러한 아들딸로서 내세우고자 하시는 자리는 어떠한 자리이옵니까? 그 자리는 생사의 교차로요, 생명의 결정권을 넘어가서 당신의 사랑의 흔적을 남겨야 할 자리인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그러한 자리로 나아갈 수 있는 아들딸이 오늘 이 자리에서 나타나게 하여 주시옵소서.

천국은 어린 아이 같지 않으면 들어가지 못한다고 하였사옵기에, 저희들의 전체의 소원은 생명의 근원인 어머니를 중심삼고 모든 생활과 일체의 감정이 화하고 동하는 어린 아이처럼 되는 것이옵니다. 하오니 오늘날 저희들이 그와 같은 입장에서 아버지를 사모하고 흠모하는 어린 아이가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스승의 얼굴을 보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스승의 말씀을 듣는 것도 중요한 것이 아니라, 스승이 이 땅에 남기고자 하는 그 목적을 위해서 사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세계가 이들 앞에 떠날 수 없고 하나님이 이들 앞에 떠날수 없는 사람이 되게 될 때 하나님은 그의 하나님이요, 세계도 그의 세계라는 것을 알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오늘은 9월 20일이옵니다. 이날은 금년 들어 저희들이 일본을 위해서 정성들이는 마지막 날이옵니다. 이 시간 동경에서는 세계반공대 회를 준비하고 있사오니, 아버지시여, 준비하는 모든 내용을 장악하시어서 오늘 하루를 온전히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일본을 내세워 시대적인 사명을 다하게 하고자 하오니, 이들이 국가적인 책임을 다하고 아시아를 향하는 새로운 뜻 앞에 있어서 기수가 되는 천적인 사명을 맡을 수 있도록, 아버지,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뗄래야 뗄 수 없도록 얽어매어 서로의 거리를 단축시킬 수 있는 것이 사랑만이 가진 특권인 것을 알고 있사오니, 인류애에 사무치고 천정(天情)에 사무칠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시옵고, 온갖 정성을 다하고 최상의 노력과 최대의 정력을 다하여 하나님과 세계를 사랑하고 가겠다는 철두철미한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님, 어린 자녀들이 그간 얼마나 피나는 투쟁을 하였는지 잘 알고 있습니다. 그들은 한국을 신앙의 조국으로 삼고 당신이 남기신 뜻을 자기들의 유업으로 상속받기 위하여 어려운 길을 참고 나왔습니다. 때로는 도상에서 희롱받은 적도 있었으며, 어려운 환경에서 스스로 낙심하는 처지에도 있었습니다. 천태만상의 희생을 거쳐 가면서도 오늘의 승리를 다짐해 나온 그들이오니, 아버지, 그들의 모든 소원과 뜻이 오늘의 동경 천지에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저들의 움직임을 보고 저들을 통하여 아버지의 말씀을 들은 수많은 사람들의 가슴 가슴에 오늘이 기억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오늘 개최되는 대회의 인연으로 심정적인 유대를 공고히 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소서.

오늘 이 시간 동경에서 벌어진 행사에도 친히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저희들이 기도하는 것은 일본이 원수의 나라가 아니라 하나의 혈족으로 연결된 형제의 나라가 되는 것이요, 그들의 염려가 우리의 염려로 통할 수 있는 길을 만들어야 되겠다는 것이옵니다. 이것은 아버지를 중심삼지 않고는 안 된다는 것을 저희들은 아오니, 고이고이 당신이 원하시는 소원을 성취하시어 새로운 아시아를 창건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일본에 있는 선한 선조들과 복귀의 사명을 맡기 위하여 지금까지 찾아 나온 선한 선조들을 전부다 동원하시어서 동경 천지를 움직여 당신의 승리를 다짐할 수 있는 이 시간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그러기 위해서는 일본과 한국이 하나되어 중국을 흡수하지 않으면 안된다는 사실을 알았사옵기에 남이 모르는 가운데 이와 같은 내연적인 작전을 계획해 나왔사옵니다. 이 모든 일이 당신 앞에 패배의 서러움을 가져 오는 것이 아니라 승리의 영광을 갖추어 만민 앞에 자랑할 수 있는 일이 되어야 하겠사옵니다.

또한 세계의 수많은 국가에서 찾아온 국제적인 손님들이 오늘날 저희들이 활동하는 모습을 보고 뼛골이 울리는, 역사상에 없는 새로운 자극을 받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자기 나라에 돌아가 승공이란 표제를 세계적으로 연결시키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세계에서 몰려 온 수많은 대표자들이 대회를 마치고 되돌아가게 될 때에는 일본 땅에 눈물의 인연을 남기고, 무엇인지 모르게 생각하지 않을래야 않을 수 없는 인연을 맺고 돌아갈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번에 경륜하는 모든 뜻이 크고 입체적인 내용을 갖추어 가지고 큰 성과를 거두게 하여 주시옵고, 그 성과가 당신의 깊으신 뜻과 일치되게 하시옵소서. 그리하여 승리의 영광을 찬양할 수 있는 오늘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봄이 되면 동산에 나비와 벌들이 찾아오듯이 세계의 모든 생명들이 그 인연을 통하여 연결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마음 모아 정성들인 것 전부가 오늘을 중심삼고 아버지 앞에 승리의 개가를 돌려 드릴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미국 식구들과 한국 식구들과 일본 식구들이 서로 합하여 지상에서 처음으로 벌이는 이 새로운 시대적인 대회(세계반공대회)에서 유종의 미를 거두게 하여 주옵기를, 나의 아버님, 진실로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통일교회의 깊은 뿌리가 아직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앞으로 승공연합이 하나님의 영광을 대신하여 개척자의 선봉의 자리에 서서 모든 투쟁의 행로를 감당할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온전히 세계를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일념으로만 동하고 정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대회는 한국과 인연되어 있는 것이요, 스승과 인연되어 있는 것이요, 아버지와 인연되어 있기 때문에 기필코 민족을 움직여서 거국적인 국민운동으로 전개시키지 않고는, 용공 국가의 체제에 있는 일본을 선도적인 승공국가로 내몰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옵니다. 하오니 저희와 관계된 사람의 마음마음을 하나로 묶어 주시어 아버지의 뜻이 지향하는 하나의 목적 세계를 이루기 위하여, 원수의 실체세계인 공산진영과 대결하여 나갈 수 있는 세계적인 전선이 결성되게 하여 주옵기를,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럴 수 있는 운동이 아시아를 움직이고 세계를 움직여, 당신이 좌정 하시어서 어명을 내려 치리할 수 있는 그날이 올 때까지, 전원이 백절불굴의 심정을 가지고 나가야 되겠사옵니다. 그러한 결의로써 한 덩어리가 되어 목적지를 향하여 투쟁의 행로를 달려가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그간 한국에 있는 식구들도 이때를 중심삼고 기도하였사오니, 이 모든 전체가 결합되어 유익한 성과를 가져올 수 있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오늘 이 시간을 지켜 주시옵고, 이 시간 이후에도 당신이 보호하여 주시옵고 친히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의 성호 받들어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 *

금년에는 저희들에게 중요한 일들이 많사오니, 이 모든 것이 세계를 휘감아서 아버지의 품으로 한 걸음 더 끌어들일 수 있는 직접적인 내용과 동기가 되게 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니다.

여기에 모인 당신의 아들딸들을 품으시옵길 간절히 바라오며 이들의 걸음이 헛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의 높고 귀하신 은사에 감사하면서 지난날을 귀중하게 여기고, 남은 생애를 힘차게 보내겠다고 다짐하며 새로운 계기를 삼는 이 날이 되고 이 시간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부탁 드리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을 당신이 뜻하시는 대로 이끄시옵고, 주관하여 주시옵길 바라면서 참부모님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