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집: 우리는 주의 영광에 참여하는 자가 되자 1957년 06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68 Search Speeches

부활의 기준

그런데 최초로 가인과 아벨이 갈라진 장소는 둘이 아니라 하나였습니다. 그것은 세계에서부터 갈라진 것이 아니라 한 개인으로부터 갈라져 나온 것이었습니다. 최후의 심판때도 하늘에서 심판의 행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땅에서 인간들을 중심삼고 선악이 갈라지는 것입니다. 여러분 자신들도 마음이 둘로 갈라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즉, 천륜을 세우려는 마음과 자기를 중심한 인간적인 목적을 달성하려는 두 마음으로 갈라지는 것을 느낄 것입니다. 이것을 볼 때 우리는 우리의 마음이 선악의 분기점(分岐點)이라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러면,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한 여러분! 우리는 이미 하나의 소망을 향해 어떠한 역경도 뚫고 나가겠다는 각오를 가지고 나섰습니다. 그러므로 이제 우리는 우리의 마음에 기쁨이 생기면 그 기쁨을 민족과 하나님께 연결시키고, 또 우리에게 소망스런 일이 생기면 우리 개체에서 끝나는 소망이 되지 말게 하고, 그 소망을 민족과 세계에 연결시켜야 합니다.

예수께서 기뻐하실 때 우리가 함께 기뻐하고, 예수께서 괴로와하실 때 예수를 위로해 드리면 예수님도 우리와 함께하시게 됩니다. 또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을 대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람이 되어야 성부 성자 성신이 긍휼히 여길 수 있으며, 성부 성자 성신이 긍휼히 여길 수 있어야 부활의 역사가 일어날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돌아가신 예수님을 하나님께서 부활시킬 수 있었던 것은, 예수께서 하나님이 뜻을 세우기 위해 자신의 생명까지도 버릴 수 있었기 때문이고, 천륜의 뜻을 위해 자신의 삶을 포기한 그 사실이 하나님의 부활의 손길을 받을 수 있는 기준에 도달했기 때문입니다. 여러분들도 부활의 영광을 바란다면 스스로 부활의 기준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여러분들은 지금까지 어떠한 기준을 세우며 살아나왔습니까? 부활의 기준을 세워 나왔습니까? 아마 대부분은 그렇지 못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여러분은 자신이 나가야 할 목표와 방향을 확실히 설정하고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이 만일 역사상에 인간이 세운 어떠한 기준보다 더 강하게 여러분을 자극시킬 수 있는 하나의 기준을 세우지 못하면 처음부터 뜻을 따라 나왔다 할지라도 얼마 안가 떨어져 나갈 것입니다. 그러면, 떨어져 나가면 어떻게 될 것인가? 예수님 앞에 반기를 들고 그를 죽이는 데 앞장섰던 자들과 같은 사람이 되지 않는다고 누가 장담할 수 있겠습니까?

이 자리에 모인 여러분들, 이제 여러분 자신이 나가야 할 목표가 천륜을 세우는 것이요, 하늘과 땅을 위하는 것이요, 인륜을 세우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았다면, 여러분들은 이땅의 어떤 불리한 조건이 가로막는다 할지라도, 어느 누가 `아니라'고 할지라도 이를 물리칠 수 있는 신념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처음부터 이러한 방향으로 나갈 수 있어야만 통일교인들은 예수님의 친구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런데 당시에 예수님과 같은 심정으로, 예수님을 대신하여 예수님을 따르는 군중들을 인도해야 할 사명을 가지고 있었던 사도들은 어떠했습니까? 그들도 예수님과 같은 심정을 갖지 못하였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사도들은 그만큼 자신들이 영광받는 범위가 넓어지는 것으로 생각하고 그들에게 호령을 하려고 했습니다. 그래서 날이 가면 갈수록, 따르는 사람 중에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따르는 무리가 많아지면 많아질수록 예수님에게는 그만큼 더 근심거리가 많아지고, 그럴수록 터놓고 이야기할 상대가 없었던 것입니다.

그들의 그러한 행동이 예수님에게는 더할 수 없는 슬픔이 되었지만 반대로 사탄편에게는 기쁨의 조건이 되었습니다. 한마디로 그들은 근본적으로 선악 분별의 역사, 심판의 역사를 일으키지 못했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그래서는 안 되겠습니다.

믿는 무리가 많고 적음이 문제가 아닙니다. 세계적인 최후의 판결을 앞에 놓고 있는 이때에는 만민과 민족을 대신해서 어려운 자리, 외로운 자리일지라도 하늘뜻을 놓고 즐거워하고, `할렐루야, 아멘!' 할 수 있는 참된 사람이 나와야 하는 것입니다. 이게 문제입니다. 이런 믿음을 소유한 사람이라야 하나님의 영광을 나타낼 수 있고, 부활의 실체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