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4집: 씨가 되는 행복 1988년 03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6 Search Speeches

억천만세 가"라도 변하지 않" "가 돼야

여러분, 무엇 가운데 살고 싶어요? 지식 가운데에? 윤박사 안 왔나? 여기 김박사 왔구만. 김박사는 기계에 대해서나 알지, 뭐 딴 것에 대해서는 나만큼 모르잖아요? 기계 전공분야나 알지. 지식에 대한 박사님이 되어 지식 가운데에서 살고 싶어요? 그거 암만 해봐야 중앙에 못 갑니다. 그건 동쪽이면 동쪽 구석에 가 서 있는 것입니다. 생각해 보라구요. 그럴 수밖에 더 있어요? 권력 가운데에, 자기가 아무리 권력을 가졌다 할지라도 그건 지나가는 세월의 한 구석밖에 안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만 사랑은 역사를 대표한 과거 현재 미래, 영원한 세계를 대표한 우리의 본향이요, 이상적인 씨의 기원입니다. 행복의 씨는 센터 포인트에 착륙하는 겁니다. 그래 가지고 컸다 작았다 하는 거예요. 올라갔다내려갔다하는 거라구요. 이렇게 컸다가 한번 이렇게 되어 가지고 들어오면 이렇게 커집니다. 그렇지요? 이게 한계에 올 때는 또 이것이 이렇게 커집니다. 그게 조화입니다. 전후 좌우 상하 일체가 필요한 것입니다. 땅도 숨 쉬는 것 알아요? 땅이 1미터 높낮이로 숨쉬는 거예요. 가운데가 올라갔다내려갔다 운동을 합니다. 왜 이상한 눈으로 보나요? 그렇게 믿으면 되잖아요. 거짓말해도 믿으라구요. (웃음)

마음속으로 말이예요, 여러분 마음은 어디 가운데 살고 싶어요? 지식도 아니요, 돈도 아닙니다. 돈 가운데 살게 되면 도적놈 칼침 맞기 일쑤입니다. (웃음) 그러기에 사랑이 보인다면 큰일납니다. 권력도 보이고, 지식도 보이고, 돈도 보이는데 사랑은 안 보입니다. 요사스러운 거예요. 사랑이 보인다면 어디에다 갖다 감출 거예요? 어디에다 둘 거냐구요? 도적놈들은 또 얼마나 많겠어요? 사랑은 안 보이는 게 이상적입니다. 그게 온전한 것입니다. 사랑은 한 가운데에, 마음속 맨 깊은 가운데 갖다가 감추어도 불평을 안 해요. 그렇습니다. 천년 만년 거기에 엎드려서 사는 것입니다. 왜? 사랑은 보일 수 없는 것이기에.

여러분, 눈도 어디에서 보고 싶어하겠어요? `나도 문총재같이 사랑의 센터를 통한, 사랑과 관계를 맺은 입장에서 보고 싶어' 이렇게 대답한다구요. 코도 그렇고, 입도 그렇고, 오관 사지백체 모든 것이 다 그렇습니다. 만물들도 마찬가지예요. 만물지중(萬物之衆)에 유인(惟人)이 최귀(最貴)라고 했습니다. 인간이 만물의 중심으로 사랑의 화신이 되어 주체의 자격을 갖춰야 된다는 이 말은 이상론에 있어서 부정할 수 없는 결론이라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사랑은 지극히 작은 것 같지만, 이것을 확대하게 될 때는 천지를 포괄하고도 남습니다. 사랑의 출발 기원이 얼마나 됐느냐 할 때 억천만년 전이요, 사랑의 종착점이 어디냐 할 때 억천만년 후입니다. 그러니 사랑은 단숨에 느낄 수 없다는 것입니다.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이거 너무 엄청난 이야기로구만.

지금 이 자리에는 자기 아들딸을 무척 사랑하는 어머니가 있습니다. 그런데 저 런던에서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는 전보가 왔다고 할 때 어떡하겠어요? 선생님의 설교 말씀을 듣는다고는 하지만, 제아무리 사랑 이야기를 하더라도 그걸 저버리고 정신이 그쪽으로 갑니다. 그 아들 때문에 귀도 안 들리는 거예요. 아들과 방향성이 맞습니다, 방향성이. 동과 서가 맞아요. 오관상으로 거리를 넘어서 죽은 자식을 대해 어머니는 울려고 하지 않는데도 눈물이 나옵니다. 그거 조화라구요. 누가 울려고 했어요? 응, 누가 울려고 했어요? 부모는 자식의 사랑 가운데에서 살고 싶은 거예요. 그런데 그게 터져 나갔으니, 또다시 그 가운데서 제2의 대상을 찾아야 되는 겁니다. 그러니 슬퍼하는 거예요. 슬퍼하는 것입니다.

자, 이렇게 씨의 근본을 찾아서 씨 되는 행복, 이런 문제를 두고 볼 때에 인간에게 제일 귀한 것이 뭐냐? 생명입니다. 그다음에 남자에게는 여자고, 여자에게는 남자입니다. 그 남자 여자 커플들에게 있어서, 또 어머니 아버지와 아들 사이에 있어서 귀한 것이 뭐냐? 그물로 엮어서 행복할 수 있는 씨가 뭣이냐? 그 씨는 억천만세 가더라도 변하질 않아야 합니다. 그게 씨예요. 씨입니다. 씨가 먼저 올바른 씨가 되어야 올바른 뿌리가 나오고, 올바른 뿌리가 나와야 올바른 싹이 나오는 겁니다.

그런데 올바른 어머니 아버지의 참된 사랑 가운데에 심어지고, 그 사랑 가운데 태어난 여러분이냐? 아닙니다. 아니예요! 아니예요! 어느 한 방향의 상대를 중심삼고 그것을 이상형으로 붙들고 돌고 돌다가 깨졌어요. 그래 가지고 속수무책으로 바다 조수 물결에 더러운 것들이 따라 내려가는 것과 마찬가지로 흘러가는 역사시대의 운명에 따라가는 비참한 인류가 되어 있습니다. 어디에 정착하겠다는 소망의 기준을 상실한 불쌍한 무리가 인류 군상이 아니었더냐? 여러분은 그런 종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