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집: 하늘을 알아드리는 자가 되자 1959년 09월 13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14 Search Speeches

아브라함과 그 가정을 '심한 하나님의 섭리

아브라함 이후 예수때까지 2천년, 하나님은 그동안 이스라엘 민족 앞에 믿음이라는 조건을 세워 놓고, 개인이 믿으면 개인을 넘어 가정을 믿을 수 있는 기대를 개척하고, 가정이 믿으면 가정을 넘어서 민족이 믿을 수 있는 기대를 개척하였고, 민족이 믿으면 민족의 기대를 넘어서 세계가 믿을 수 있는 기대를 개척해 나오셨습니다. 여러분들은 이걸 알아야 하겠습니다.

하늘이 택한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은 어떤 사람이었는가. 개인으로서 하늘과 연락할 수 있는, 사탄세계에 대한 정탐꾼이었습니다. 오늘날의 말로 하면 간첩이었어요. 세상이 사탄의 세상이었으니 어느누구도 환영하는 자가 없었습니다. 전부가 원수였기 때문에 그는 듣는 것도 가려서 들어야 하고 보는 것도 가려서 봐야 했습니다. 생각도 분별해서 해야 하고 행동도 눈치를 봐가면서 해야 했습니다.

밥을 먹어도 눈치밥, 잠을 자도 눈치잠, 사는 것도 눈치생활을 해 나왔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하늘섭리를 받들어 온, 섭리의 뜻을 대하던 우리신앙 선조들이 걸어간 길이었습니다.

하늘은 택한 아브라함을 갈대아 우르에서 끌어내어 그런 자리로 보냈습니다. 황무지와 같은 곳에서 몰아낸 것입니다. 아브라함은 그곳에서 하늘이 세우려던 하늘 주권의 나라가 세워질 한날이 오기를 기다렸습니다. 하늘이 축복한 아들 딸들이 바다의 모래알같이, 하늘의 별과 같이 번성하여 악의 세상을 칠 수 있는 그날을 고대하면서 우리의 선조들은 고국산천을 버리고 나섰던 사실들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왜? 원수의 나라, 원수의 철망 안에 사로잡혀 있으니 지긋지긋하게 느껴져야 합니다. 몸에 소름이 끼치는 것이 여러분도 느껴져야 됩니다. 이런 것을 느끼지 못한다면 여러분은 하늘 앞에 완전한 신앙자라고 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하늘이 아브라함을 세운 목적은 무엇인가. 먼 거리에 있는 인간, 적진가운데 있는 인간, 사탄세계에 있는 인간과 연락할 수 있는 하나의 기반으로 삼아, 이것을 토대로 하여 횡적으로 뻗어나가고 싶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자칫 잘못하면 하늘과 땅의 관계가 끊어지겠으니 할 수 없이 아브라함의 하나님, 이삭의 하나님, 야곱의 하나님이라 하여 직계의 혈통을 통해서 움직여 나오신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걸 알아야 되겠습니다.

이삭과 아브라함이 축복을 받을 때에 그들이 가진 것은 무엇이었느냐. 선민이라는 것밖에 없었습니다. `너는 사탄세계와 타협해서는 안 된다. 화합해서는 안 된다. 너는 선민이니 생활도 다르고, 감정도 다르고, 바라는 소망도 다르고, 네가 꿈꾸는 이상도 다르다. 너는 나를 통해서 승리의 한날을 봐야 너의 후손이 살 수 있다'고 하는 관점에서 하나님은 아브라함을 축복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아브라함도 그런 관점에서 이삭을 축복해야 했고, 이삭도 그런 관점에서 야곱을 축복하여야 했으며, 야곱도 그렇게 그의 후대 앞에 축복하여야 했습니다. 그런데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이 그 전통적인 축복의 인연을 배반한 것입니다.

아브라함을 택하여 개인적인 믿음의 환경을 개척한 이후 야곱시대에 들어와서는 가정을 거쳐 70식구를 거느리고 사탄세계인 애급에 들어가게 했습니다. 이 가정을 기반을 토대로 하여 무엇을 했던가. 민족을 형성하기 위해 사탄세계로 몰아냈습니다. 본국이 아니라 사탄세계의 제일 가는 소굴입니다. 그 시대의 이스라엘 민족 앞에 역사적으로 원수인, 사탄세계인 애급으로 쫓아 들여보냈던 것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이 가정적인 기반을 중심삼고 어떠한 고통, 어떠한 죽음길, 어떠한 분함이 있더라도 참아야 했습니다. 참는 데도 어느 때까지 참아야 되었느냐 하면 민족이 구성될 때까지였습니다. 이스라엘 민족은 4백년을 유리고객하고 고통의 생활을 하면서도 민족 구성의 소망 밑에서 `하나님, 당신의 분함을 푸시옵소서' 하는 마음이 사무쳐야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4백년 역사는 지나갔으나 이스라엘 민족은 하늘의 전통적인 소원과 사정과 심정에서 이탈되기만 했습니다. 그렇게 되니 이를 재수습하기 위해 오신 분이 모세였습니다. 이 모세는 60만 이스라엘 민족의 지도자였습니다. 민족의 지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