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1집: 개척자의 길 1970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 Search Speeches

누가 승리자라고 자신할 수 있"가

일년을 두고 볼 때, 거기에는 벗어날 수 없는 어려움이 그치지 않을 것입니다. 이런 일년과 마찬가지의 일생을 살아 가지고 `나는 이렇게 해서 승리했다' 할 수 있는 날을 가졌느냐? 그런 사람이 역사상에 없었다는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성현이나 위인들도 그들이 자기들의 생애 가운데서 `내가 인류 앞에 개척자의 입장에 서서 승리했다' 혹은 `희생의 자리에서 승리했다. 온 인류가 소망하는 것이 이것이다'하는 인생을 가졌느냐? 아직까지 그 누구도 갖지 못하였다는 사실을 우리들은 알고 있습니다.

그러한 역사과정을 거쳐왔고, 오늘날 우리도 그러한 역사시대에 접어들어 그런 역사를 엮어 나가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가 싸워 나가야 하는 생애노정이 얼마나 어려운 것인가 하는 것을 알아야 됩니다. 우리가 계획을 세워 가지고 승리를 다짐하고 나서는 걸음 앞에서 이 역사적인 패자의 서러움, 역사적인 미완성의 환경을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나서는 그 모습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초라하고 불쌍한 것인가를 알게 됩니다.

여기에서 어떤 사람이 새로운 결의와 새로운 희망을 품고 `나는 이렇게 가겠다'고 하며 나선다면 지금까지의 역사는 그를 비웃을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네가 과연 그럴수 있겠느냐. 네가 그렇게 해낼 수 있겠느냐? '고 묻지 않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런 역사의 물음 앞에 `억년을 두고 나는 자신 있습니다' 할 수 있는 사람, 그 사람이 어디에 있느냐? 인간세계의 그 어디에도 없었다는 것입니다. 절대자 외에는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