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예수님은 모든 것을 남기고 가셨다 1960년 06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57 Search Speeches

예수님을 핍박한 이스라- 민족

택한 이스라엘 민족은 2천년 동안 그렇게 고대하던 메시아가 왔으니 그 메시아를 중심으로 하여 철석같이 단결해야 했습니다. 그가 동으로 가면 동으로 가고, 서로 가면 서로 가고, 사지가 떨어져도 같이 떨어지고, 목을 매도 같이 목을 매어야 했습니다. 그러기 위하여 4천년 동안 준비던 이스라엘 민족이 아니었습니까? 그런데, 약속하였던 한 때를 맞이한 그 민족은 그 주인공을 어떻게 대했습니까? '야, 네가 뭐냐' 이런 식으로 대했습니다. 하늘의 때를 맞추어 30년의 준비기간을 거친 예수는 심중으로 필시 이 때가 민족을 구할 때라고 생각하시고 하나님이 허락한 때를 붙들고 나왔지만, 4천년 동안 수고하여 택한, 땅 위의 이스라엘 민족은 그러한 하늘의 때를 몰랐습니다. 누가 알았습니까? 아무도 몰랐습니다. 때를 몰랐던 이스라엘 민족이니 지옥 가야 합니다. 당연히 심판받아야 합니다. 그래서 예수가 원수가 되었습니다.

환경을 준비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4천년 동안 수많은 선지자를 보내서 그들로 하여금 피 흘리고 찢기게 하면서 닦아 놓으신 선의 공적을 두둔했어야 할 이스라엘 민족, 때를 갖고 오신 주인공을 두둔했어야 할 이스라엘 민족, 오신 주인공 앞에 환경의 터전이 되어야 할 이스라엘민족이 오히려 예수님을 배반하고 십자가에 못박았으니, 세계 도처에서 죽도록 고생해야 하는 것입니다. 예수는 천적인 때를 맞추기 위해 심정적으로 준비했고 그 환경을 그리워하면서 밤낮으로 애썼으나, 그가 준비한 때를 알아 주고 맞이하기 위해 나타난 무리가 어디 있었습니까? 예수가 찾아 나섰던, 예수의 환경이 되어야 했던 성전은 어디에 있었습니까?

오히려 예수를 보고 바알신에 접했다고 했습니다. 그런 유대교가 아직까지 지상에 남아 있다니 원통합니다. 하나님은 4천년 동안 많은 수고를 하시어 굳게굳게 약속하신 메시아를 보내셨는데 그렇게 박대할 줄이야! 예수는 하늘의 입장에서 볼 때 하늘의 때를 가지고 온 분이요,하늘의 배경을 갖춘 분이요, 하늘의 주권을 가진 왕자요, 하늘의 황태자입니다. 하늘의 배경을 갖추고 지상을 치리하기 위하여 오신 예수를 맞이해야 할 이스라엘 민족, 때를 맞아 환경을 갖추어야 할 이스라엘민족은 오히려 예수가 세우시려는 때를 무너뜨리고 환경을 개척하려는 것을 가로막기에 급급하였습니다. 이런 죄를 저지른 우리 선조들입니다.

예수가 죽으러 왔어요? 그렇다면 예수를 보내는 데에 왜 4천년이나 걸렸습니까? 왜 선한 선조를 죽여 가면서 그런 일을 하느냐는 거예요. 예수는 할 수 없으니 패배의 장군이 되었습니다. 그래서 죽었다가 다시 살아나서 비밀리에 제자들을 찾아 하늘의 뜻을 이루어 달라고 부탁하고 간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기독교의 출발점입니다. 예수는 패배의 장군입니다. 땅위에 왔다가 때를 잃어버린 패자요, 환경을 잃어버린 패자입니다. 때를 이루고 환경을 개척해야 할 사명이 있는 예수 앞에 죽음이 웬말입니까?

그 때를 소망하면서, 그 환경을 소망하면서 그 때와 그 환경을 이루어 달라고 맡긴 사명을 이루기 위하여 나온 것이 사도 이후의 기독교사입니다. 똑똑히 알아야 됩니다. 똑똑히. 예수는 다 남기고 갔습니다. 만일에 예수가 이 땅 위에서 때를 맞이하고 환경을 맞이하여 황태자로 등장했다면 천지는 모두 그의 수하에서 치리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예수가 그렇게 되었습니까? 못 되었습니다.

예수는 만우주를 통치하여야 할 우리 인간의 참조상으로 오셨습니다. 예수는 아담 이후 4천년이 지난 후에 이 땅에 오신 역사적인 조상입니다. 잃어버린 것을 꺼꿀잡이로 찾아 세우니 참조상인 것입니다. 제 1아담이 실패해서 타락한 조상이 되었으니, 제 2아담으로 오신 예수는 천상과 지상의 모든 법을 한 장중에 넣고 때와 환경을 정리한 후 하늘 주권국가를 세워 이 땅 위에 백성들을 지휘해야 했습니다. 그렇게 되었던들 오늘날 우리는 타락된 세상에서 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렇게 했습니까? 못 했어요.

그러기에 예수는 가시면서 다시 올 터이니 참고 기다리라고 하셨습니다. 복받고 편안히 살라고 하지 않았습니다.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르라 하였습니다. 이 길을 가는 데에는 집안 식구가 원수라고 하였습니다. 생명을 얻고자 하는 자는 잃고 잃고자 하는 자는 얻는다고 하였습니다. 기독교인들은 역사의 뒤안길에서 몰림뱅이로 지내온 무리였습니다. 역사의 뒷골목에서 은밀히 약속해 나온 무리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무리들을 수습하여 제 2 이스라엘을 만들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에는 제 2이스라엘의 사명이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이 기독교인들이 이루어야 할 사명은 무엇이뇨? 주가 이 땅 위에 오셔서 때를 잃어버렸으니 때를 찾아야 됩니다. 우리의 선조들 이스라엘민족이 때를 잃어버렸으니 때를 찾아야 됩니다. 환경을 잃어버렸으니 환경을 찾아야 됩니다. 때와 환경을 갖추어 가지고 '주인공이여, 어서 오시옵소서' 하는 간절한 마음을 가져야 됩니다. 이것이 끝날의 성도들이 해야 할 중요한 문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