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1집: 본부의 사명과 그 책임 1971년 11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사'이 임하" 자리

그런 비참한 자리에서 부모의 사랑이 드높이 드러나지 않느냐 하는 것을 볼 때, 통일교회 자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통일교회 자체를 중심삼고 볼 때, 통일교회가 행복한 자리에 서 있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다는 증거가 될 것이냐? 그것은 어려운 것입니다. 그것은 하나님 앞에 위배되는 생각입니다. 그러면 어디서 동정받을 것이냐? 비참한 자리에 선 통일교회를 대하여 하나님이 멀다 하지 않고 지상의 천한 자리까지 왕발로 군림하셔서 붙들고 사연을 나눌 수 있는 역사적인 인연을 남겼느냐? 이러한 인연을 남겨야겠다는 것이 지금까지 선생님의 생활철학입니다.

내가 눈물을 흘릴 때 아버지께서 오셔서 '같이 울자' 할 수 있는 시간이 있었느냐? 그것이 문제입니다. 이래서는 안 되겠기 때문에 '내가 책임 지고 이 길을 갈 테니 하나님이여, 염려하지 마십시오' 하는, 두 갈래 길에서 싸워 나가며 다짐해 놓은 것이 지금까지의 통일교회인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합니다. 이것만이 망하지 않는 천륜의 심정을 남길 수 있는 터전이라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그 길을 걷다 보니 망한다고 수백 번 생각했지만 망하지 않은 것입니다. 망하게 되어 있지 않은 것입니다. 그 길을 가는 데도 망한다면 이것은 천리가 위배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게는 다른 소원이 없는 것입니다. 내게는 영광도 필요없다는 거예요. 그 누구의 동정도 필요가 없습니다. 단 한가지 무엇이냐 하면, 하나님이 눈물 흘릴 수 있는 그 길을 내가 막아 주고, 하나님이 눈물 흘리는 이상 내가 눈물을 흘리는 길을 가야 되고, 내가 그렇게 눈물을 흘리는 것을 보시고 친히 나타나셔서 '이젠 그만 울어라. 네 사정을 내가 너무나 잘 알고 있지 않느냐?'라고 할 수 있는 그 자리를 찾아가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를 찾아가기 위해서 생애를 투신해서 모험적인 행동을 한 사나이가 있다면, 세계적인 대표의 자리에서 그렇게 한 사람이 있다고 한다면 통일교회의 문선생 빼놓고는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러한 입장에 선 통일교회가 이단으로 규탄받고 별의별…. 그러나 해보라는 거예요. 누가 망하나 두고 보라는 거예요. 이 심정을 우주 앞에 만민 앞에 공개하게 될 때, 사실이 그렇다는 공증이 있게 되면 사람이라면 넘어가는 것입니다. 밀려나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선생님을 만난 여러분들에게 선생님이 가는 곳에 따라가고 싶은 마음이 있는 것입니다. 내가 잘나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하나님이 같이하기 때문에 그 자리는 누구나 다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봄볕이 깃들 수 있는 찬바람은 찬바람이더라도 소망의 바람입니다. 아무리 거슬리는 바람이 불더라도, 아무리 핍박의 사연이 남아 있더라도 그것은 소망을 자극시킬 수 있는 바람이요, 소망을 격려할 수 있는 자극이 되기 때문에 그 바람을 맞더라도 망하지 않는 것이 아니냐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선생님이 혼자 있을 때는 심각한 사람입니다. 또한 불의를 보고는 못 참는 사람이라구요. 여러분들이 그걸 알아야 돼요.

하나님이 언제 나를 사랑하느냐 할 때, 타락한 인간으로서 자기가 기뻐하고 행복한 길에서 하나님의 사랑을 찾기란 불가능한 것입니다. 비참한 경지에 가게 될 때 그 비참한 것을 바라보고 방치해 두는 하나님이더냐, 그러지 않고 도리어 눈물로써 위로하는 하나님이더냐 하는 것을 보고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그걸 알아야 됩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 길을 훈련장으로서, 그 길을 생활적인 인격연마의 터전으로 표준하고 여러분을 훈련시키고자 하는 것이 통일교회 선생님의 지금까지의 지도 방법입니다.

만일 여러분이 백 사람 앞에 핍박을 받으면 하나님은 백 대 일이 아니라구요. 세상적으로는 백 대 일의 외로운 자리에 서 있지만 하나님은 그 백배 이상의 심정을 갖고 나를 보호하더라 이겁니다. 천 대 일이라 해도 외로운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은 천 대 일 이상의 심정을 가져 가지고 '싸워라! 강하라! 담대하라! 불의를 대해선 강해라! 생명보다 더 강해라!' 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