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19집: 세계는 어디로 갈 것이냐 1991년 10월 13일, 한국 본부교회 Page #324 Search Speeches

복귀의 길을 가" 사람은 비참한 자리를 거쳐야

세계평화종교연합 알겠어요? 전세계의 종교가 하나의 방향을 갖추지 않고는 세계의 평화는 어떻게 되느냐? 마이동풍(馬耳東風)이 되는 것입니다. 우이동풍(牛耳東風), 마이동풍이 아니라 우이동풍.

그래서 이번에 내가 전부 다 지방에 돌아가라고 하는, 환고향하라는 사실이…. 서울에 와 있는 사람들 중에 지방에 고향을 안 가진 사람이 어디 있어요? 통일교회는 그거 서울에도 있고…. 그렇게 욕도 먹고 반대받으면서 근근하게 쟁개비 짜박지 가져 가지고 사느냐 못 사느냐 하는데 이걸 전부 다 뭉그러 버리고 또 피난민 생활로 쫓아 버려? 그거 내가 모르는 사람이에요? 잘 압니다. 다 아는 것입니다. 잘 알아! 그러나 여러분이 자리잡는 날에는 과거의 습관성이 있어서는 안돼요. 애급에 살던 그런 습관성이 남아선 안돼요.

그 자리는 어떤 자리냐 하면, 비참한 자리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자기 어머니 아버지에게도 이별을 통고할 수 있는 자리까지 가야 돼요. 자기가 옛날에 사랑하던 애인이 지방에 있다고 찾아오더라도 맨발 벗고 도망갈 수 있는 자리까지 가야 돼요. 그것이 복귀의 길입니다. `아이고, 저놈의 자식 거지 중에 상거지가 됐구만!' `내가 이 쌍년이 있는 이 산골을 왜 찾아왔어? 분하고 원통하다!' 하고 침 뱉고 돌아올 수 있는 사연이 통일교회의 복귀노정에 있어야 돼요!

나는 그 길을 걸어왔습니다. 나 찾아온 사람 하나도 없습니다. 친척도 찾아온 사람이 없습니다. 우리 형님하고 어머니밖에 없었습니다. 내 감옥에 있을 때에 찾아오던 어머니! 그게 어머니 사랑입니다. 형님 사랑입니다. 우리 형님은 나면서부터 해방될 것을 벌써 영계에서 알았습니다. 그런 형님을 대해서 원리 말씀 한 번 못했습니다. 내가 이런 책을 냈으니 형님이 날 위해서 기도하라는 얘기를 못했습니다. 내가 독출파입니다. 나 혼자 기안해 가지고 나 혼자 싸우고, 나 혼자 기반 닦고, 나 혼자 커 나온 것입니다.

통일교회에 많은 사람이 있지만, 내 뒤를 따르는 그 사람들의 뜻을 말이에요…. 그 사람들 다 기도해 보게 된다면 흠주머니입니다. 저들을 중심삼고 하늘에 있어서의 정초석을 놓는다고 하나님을 앞에 모시고 사탄을 뒤와 옆에 세워 놓고 하나님께 축복해 주시라고 기도할 수 있겠느냐 할 때에, 내가 지금 주저할 수 있는 마음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 어떻게 이것을 시정하느냐 하는 문제가 걱정입니다. 그거 심각한 것입니다. 그러한 곳을 거쳐가야 할 선생님의 뒤를 따르는 녀석들이 똥거지도 유만부동(類萬不同)이지. 그 사람들은 다 흘러가는 것입니다. 두고 보라구요. 흘러간다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