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22집: 심신일체와 모자협조 1991년 11월 07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343 Search Speeches

일본 사람은 한국인의 심정을 배워라

왜 선생님이 이런 얘기를 하느냐 하면, 이제 다시 만날 시간이 없기 때문입니다. 내일 떠나면 19일이 되어야 돌아와요. 선생님은 여기에 있지만 회장(會場)에는 안 가요. 여자들만 모인 곳에서는 `문선생님! 문선생님!', 결혼식에서 신부를 봐도 `선생님!', 축배를 올리면서도 `선생님!', 어머니가 열심히 연설하는데 그런 목소리가 들려 가지고 대회를 망치고 싶지 않다구요. 그러니까 안 보이는 게 나을 거라구요. 알겠어요? 그러니까 오늘밤 못 만나면 굿바이입니다.

그러니 인상을 남겨 주기 위한 것입니다. 일본의 예쁜 여자들을 위해 그런 거예요. 안 그런 여자도 예쁜 모습으로 걸어가야 돼요. 알겠어요? 「예.」 여자들이 걷는 것도 자기를 위한 것이 아닙니다. 한국에 온 것도 자신을 위한 것이 아니라, 더 큰 나라를 위해서입니다. 옛날 일본과 한국은 서로 원수였습니다. 일본 사람이 한국 사람을 미워하는 것보다 한국 사람이 일본 사람을 미워하는 것이 몇 배나 더 강해요. 왜냐? 한국에는 9백 번 이상의 침략이 있었는데, 그 중 80퍼센트가 일본이 했기 때문입니다. 그런 게 책에 나와 있어요? 하지만 한국 사람들은 다 알고 있다구요. 나라에 풍년이 들게 되면 일본은 한국을 침략하여 약탈하고 사람까지 죽이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볼 때 일본 사람이 훌륭한 국민이에요, 나쁜 국민이에요? 「나쁜 국민입니다.」 어느 정도 나쁜 국민이에요? 한국 사람들은 지금까지 다른 나라를 한 번도 침략한 적이 없습니다. 시베리아나 만주 같은 곳에서는 역사적으로 비참한 일들이 많았습니다. 그때 일본 사람이나 중국 사람들의 시체를 보게 되면 모두 칼 같은 것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한국 사람들은 그렇지 않았다구요. 기껏해야 곰방대에 불 붙이는 부싯돌 같은 것 뿐이었다구요. 그래서 시베리아에서 한국의 독립군이 항일운동을 할 때에 소련의 학교를 보더라도 어느 곳에서나 창을 열고….

그렇게 생각해 볼 때 일본이 좋아요, 한국이 좋아요? 「한국이 좋습니다.」한국 사람과 사귀어 보는 것이 좋은 것입니다. 다음에 시골이라도 가서…. 그런 순종적인 면과 그러한 과거의 일을 생각하면서 한국 사람의 입장이 되어서 모든 것을 생각해 보라는 것입니다. 이때까지 정말 수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국 사람들은 동생의 입장이 되어 생각해 줄 수 있는 심정을 가지고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외국인이 한국에 와서 3년 정도 생활을 하다가 자기 나라로 돌아가면 다시 한국에 가고 싶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좋은 면은 일본 사람이 한국 사람에 못 미쳐요. 그렇게 생각하면 `나는 결혼을 한국 사람과 했어야 했는데…. 아깝다! 나는 그렇게 못했지만 나중에 2대, 3대에 가서는 그런 기회가 있을 테니 한국 말을 공부하게 해서 시아버지와 시어머니를 잘 모실 수 있게 교육해야겠다.'고 하는 것입니다. 그건 뜻에 합당한 것입니다. 사랑에 의해 분열된 모든 것을 참사랑에 의해 하나의 통일권으로 만드는 거라구요.

여기에 모인 사람들이 6000가정이에요? 몇 가정이에요? 1800가정이에요, 777가정이에요? 나이 많은 여자들이구만. (웃음) 사오십 대 정도 되는구나. 요오꼬! 몇 가정이야? 「430가정입니다.」430가정, 지금 몇 살이야? 50살 정도 되나? 이때까지 남편 오야마다를 많이 울렸지? 선생님이 없으면 큰일나는 거야. 버릇 나쁜 여자들에게 `차렷!' 하고 기합을 줄 수 있는 사람은 선생님 외에는 없다구. 그래요? `오늘 밤 네 남편과 영원히 결별하라!' 이런 명령이 내려지면 어떻게 할 거야? 아마 꼼짝도 안 할 거라. 동양에서 헤어졌다 하더라도 서양에 가서 만나 하나가 될 거라구요. 여러분들 선생님한테 축복받아서 행복하지요? 서로가 문제없는 남자 여자들이라구요.

여러분들이 자라 가지고 선생님보다 잘생기고 멋있는 남자를 만나려면 아마도 상당한 돈을 바쳐야 될 것입니다. 그렇지 않아요? 시내에 나가게 되면 여우 같은 여자들이 많아요, 얼굴 붉힌 여자들이. 나는 그런 여자들은 상대 안 해요. 붉힌 대로 그냥 둬야지. 그렇게 보니 모두들 나이 먹은 것같이 안 보이네. 정말이에요. 걱정하지 말라구요. 활동을 해서 좀 피곤하더라도 충분한 수면을 취하면 금방 건강해져요. 그 전보다 더 좋아진다구요. 보통 여자들이 아닙니다. 그렇지요?

한국에 왔다고 해서 그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닙니다. 19일부터 순회하는 게 며칠 간인가? 2주 정도인가? 12일 간이구만. 그 동안 뭘 할 거예요? 일본으로 다시 돌아갈 거라고 생각하는 거 아니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