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8집: 제10회 만물의 날 말씀 1972년 06월 11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210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인간 창조목적과 그 기쁨의 자리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게 되면, 하나님이 아무리 주체이고, 아무리 절대자라고 하더라도 상대가 없으면 고독한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자기가 아무리 가진 것이 많고, 혹은 지식이 많고, 또 권한이 많다 하더라도 고독 단신의 자리에서 기뻐할 수 있는 길은 없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왜 창조하게 되었느냐?하나님은 절대적인 주체이지만 주체로만 계셔 가지고는 기쁨이 있을 수 없는 것입니다. 기쁨이라는 것은 혼자 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상대적 관계에서 되어지는 것입니다. 평화니, 행복이니 하는 것도 혼자서 있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적 관계에서만 평화가 이루어지는 것이요. 행복이 이루어지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어 있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도 독자적인 입장에서는 하나님 노릇을 못 한다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이 인간을 창조하신 목적이 어디에 있느냐?자기의 절대적인 주체 앞에 절대적인 상대로서 지은 것이 인간이 아닐 수 없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그걸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절대적인 주체가 절대적인 상대를 만나는 자리가 어떠한 자리냐?아담 해와가 둘이 갈라져 가지고 안팎이 하나되지 않은 자리에서는 하나님이 상대할 수 없는 것입니다. 둘이 하나되어 가지고, 아담 해와의 본체(本體), 즉 내성(內性)과 외형(外形)이 하나가 되어야 주체성을 지닌 하나님과 비로소 하나될 수 있습니다. 횡적인 사랑의 기대가 일치됨과 동시에 종적인 사랑의 기대(基臺)가 일치될 수 있는, 사랑을 중심삼고 종횡이 완전히 통일될 수 있는 기점이 마련되는 자리, 그 자리가 하나님이 기뻐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하나님도 마찬가지라구요.

그렇게 되어 가지고 하나님이 잔치를 할 수 있는 날을 맞을 때 얼마나 기쁘겠느냐?그런 자리에서 잔치를 할 수 있는 인류시조가 되었으면 얼마나 기쁘겠느냐?그렇게 되었다면 잔치한 그 기쁨뿐만이 아니라 거기서부터 보다 큰 것을 점령할 수 있는 것입니다. 보다 더 많은 것을 점령할 수 있는 행복된 자리가 인류시조 앞에 부여될 수 있었던 것인데도 불구하고 해와의 실수로 말미암아 아담이 원한을 품게 만들었고, 그뿐만 아니라 하나님 앞에 추방을 당하는 불효막심한 불효의 인연을 저끄러 놓은 것입니다. 이것이 타락입니다. 웃음으로 출발되었어야 할 인류역사가 슬픔으로, 눈물로 출발된 것입니다. 이것은 무엇보다도 비통한 사실이라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하나님이 구원섭리를 하신 목적, 종교를 세워 가지고 역사의 배후에서 움직여 나온 목적은 어디에 있느냐?이 기점을 다시 회복하기 위해서입니다.

구원이 뭐냐?병이 난 환자를 병나기 전의 입장으로 되돌려 옮겨 놓는 것을 구원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이것을 우리 통일교회의 술어로 말하면 원상복귀라고 하는 것입니다, 원상복귀.

하나님이 기쁠 수 있는 자리는 어떤 자리냐?참된 부모, 참된 부모의 자리입니다. 참부모가 문제가 되는 것입니다. 인류역사에는 아직까지 참부모를 축하할 수 있는 날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참된 부모를 축하할 수 있는 자리가 나와야만 참된 자녀들이 나오는 것입니다. 참된 자녀들이 나와야만 참된 자녀들로부터 연결될 수 있는 참된 만물이 나온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되겠습니다.

참된 부모가 나오는 데는 그냥 나오지 않습니다. 타락한 인간이기 때문에 참된 부모는 타락한 인간 이상의 자리에서 나을 수 있는 것이지,타락한 인간 이하의 자리에서는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타락권(墮落圈)이상을 뚫고 올라가 승리한 참된 사람이 이 땅 위에 나오는 데서만이 참부모가 현현할 수 있는 것이지 그 이하에서는 나올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