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3집: 고생과 실적 1970년 07월 2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9 Search Speeches

어떻게 생애를 보내느냐가 문제

앞으로 이 길을 간지 오래된 사람들이 거친 수난의 역사가 세계 앞에 드러날 때가 옵니다. 선생님의 역사와 더불어 어떤 사람이 어떠한 역경을 거쳐 갔다는 것이 역사에 남아질 것입니다. 그들이 잘살고, 잘입고, 좋은 환경에서 산 것이 아니라 단칸방에서 동삼삭에 아들딸에게 베적삼과 베바지를 입혔다 할 때, 그 베옷은 천년 만년 인간에게 새로운 길을 비춰주는 등불이 될 것입니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

내가 지금까지 옥중을 여러 번 드나들었는데 견디기 어려운 고문을 당할 때마다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민족사를 중심삼고 나라를 사랑하다 간 충신들이 흘린 피와 내가 흘린 피는 다르다는 것입니다. 내가 흘린 피땀과 그들이 흘린 피땀이 다르다는 것입니다. 한 번 다르다고 생각했으니 끝까지 다르겠다는 것입니다. 원수들이 '채찍을 들고 몽둥이를 들어 나를 들이칠 때도, '칠 테면 쳐라, 너희들의 이 매를 내가 기억하고 있겠다' 하며 당당히 맞았습니다. 선생님은 그런 사지 사경을 넘나드는 환경도 극복하고 나왔습니다.

수많은 충신들은 나라를 위해서 피를 흘리며 희생해 갔지만, 나는 하늘 땅을 위해서. 역사시대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고통을 당해 나왔습니다. 만약 여기에 '내 육신으로 모든 것을 짊어지고 죽겠다'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면 이렇게 생각했던 그 심성을 중심삼고 영계에서 그 사람을 증거해야 됩니다. 선생님은 그런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복귀역사의 맥락을 이어 나왔습니다.

나는 망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천리가 그렇게 되어 있습니다. 하늘은 맞고 빼앗아 나오는 작전을 하시기 때문에 나를 치던 그들을 내가 굴복 시킬 것입니다. 앞으로 수많은 주권자들이 나한테 머리 숙일 날이 올 것입니다. 이런 신념을 가지고 지금까지 나온 것입니다. 이것은 자랑이 아닙니다. 원칙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이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문제는 어떻게 생애를 보내느냐, 또 어떤 것을 위해 죽느냐가 문제입니다. '늙으면 죽지' 라고 대답할지도 모르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입니다. 어떤 때에 죽느냐가 문제가 아니고 어떤 것을 위해 죽느냐가 문제입니다.

그가 협회장이 되고 그랬기 때문에 오늘 이런 일을 맞은 우리는 마음 깊이 그를 생각하고, 영계에서도 그를 환영하고 그러지만, 그가 어떤 자리에서 죽었느냐 하는 것이 문제입니다. 협회장이 출발에서부터 끝까지 하나님께서 사랑하실 수 있는 길을 걸어갔다면 얼마나 좋겠습니까? 만일 그가 그러지 못하였다면 그가 하지 못한 것을 우리가 해줌으로써 그의 미비했던 점을 보완해 줄 수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그러한 연대적 책임을 짊어지고 가야 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천년 만년을 살아도 한계가 없다는 것입니다.

신앙길은 죽음길을 해결하고 넘어가는 길입니다. 죽을 때가 되면 죽을 준비를 해야 되는 겁니다. 그것을 해결짓고 나서는 길이 통일교회가 가는 이 길입니다.

부활된 내 생명보다 부활되지 못한 아내를 더 사랑하느냐? 미래의 부활될 내 생명보다 자식을 더 사랑하느냐? 자기 자신이 부활의 권내에 들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죽어서 할 고생을 살아 있을 때 하는 것이 도의 길입니다. 탕감이 그것입니다. 영원히 영원히 지옥에 갈 수밖에 없는 운명에 놓여 있는 인간 들로 하여금 칠팔십년의 생애를 통해서 온갖 지옥생활을 땅 위에서 맛볼 수 있는 골짜기, 깊은 골짜기를 지나가는 것이 탕감이요, 그 골짜기를 지나가기 위한 길을 닦자는 것이 종교입니다. 이런 것을 여러분이 아시기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