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천국을 찾아 이루려는 슬픈 아버지와 아들 딸 1959년 05월 1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00 Search Speeches

기도(Ⅲ)

바라고 기다리던 소망의 한날을 맞이하기 위하여 섭리해 나오신 아버지, 불신하는 인간들을 버리지 못하시고 수많은 외로운 무리들을 품으시기 위해 이스라엘이라는 축복을 해놓고 역사를 끌고 오다가, 약속하였던 한 존재를 보내시던 그 날은 아버지의 영광이 하늘에 사무쳤어야 했고, 만민의 환희의 심정으로 말미암아 천성에도 기쁨이, 땅에도 기쁨이 충만해야 할 것이었사온데, 4천년의 설움이 예수님 한 분을 대해 가해졌다는 역사적인 통분의 사실을, 아버님,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마굿간에서 탄생하여 사신 30여년 생애는 그렇게도 처참하였고, 그렇게도 외로웠고, 그렇게도 의지할 곳 없었사옵니다. 땅 위에 그렇게도 믿을 자 없었던 예수님, 땅 위에서 자신의 흉금을 털어 놓고 그 간곡한 심정을 전하지 못한채 원한의 주인공으로 가신 예수님이었다는 것을 오늘날 저희들은 알고 있사옵니다.

권고하여야 할 천적인 말씀이 남아 있었사오나 받아야 할 인간이 믿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그 말씀을 다하지 못하고 품고 가신 서러움, 2천년 전 예수님의 서러움을 모르고 있는 만민을 용서하여 주시옵소서. 그래도 하늘을 따르던 제자들을 모아 놓고 권고하시고 부탁하신 말씀과 기도를 저희들은 들었사옵니다. 땅의 인연과 하늘의 인연이 상봉하는 그 순간 하늘의 기쁨이 나타나야 했고 나아가 땅 위에 새로운 나라가 건설되어야 할 것이었는 데, 부딪치는 그 순간 기쁨은 사라지고 탄식과 서러움이 시작되고 원한의 십자가의 길이 생긴 역사적인 통분의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저희의 선조들은 하늘 앞에 빚을 졌고 저희들도 하늘 앞에 우주적으로 빚을 지고 있사온데, 그것을 탕감할 줄 모르고 자기의 안일을 위해 허덕이는 무리가 된 것을 용납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외로운 무리들이 아버지 앞에 모였사오니 권고할 말씀이 있사옵거든 권고해 주시옵소서. 지금까지 많은 말씀을 전하였습니다. 전하고 보니 아버지의 슬픔이 나타났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알려주고 보니 우리가 아버지의 염려를 가지고 통일되지 못하였음을 알았사옵니다. 인간을 대하는 아버지의 서러움이 그와 같은 노정 노정마다 나타났사옵고, 세기 세기, 시대 시대마다 나타났음을 알았나이다.

아버지, 비통한 심정을 체휼하여 땅을 염려하고 하늘을 염려하는 마음을 가진 아들딸들이 이 땅 위에 얼마나 있사옵니까? 아버지, 심히 희귀하다는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불쌍한 만민을 구하시기 위해 수많은 수고를 개의치 않으시고 외로운 저희들을 권고하시기에 시일을 경과해 오신 아버지, 저희들 앞에 새로운 약속을 세우시옵소서. 이들에게 새로운 약속과 새로운 시대의 사명을 맡기시려는 천적인 뜻이 있다 할진대, 아버지 역사하여 주시옵소서.

이 한민족을 불쌍히 보시옵소서. 한반도를 긍휼히 여기시옵소서. 이 민족은 불쌍한 민족이요 의지할 곳 없는 민족이옵니다. 자랑할 전통도, 자랑할 아무것도 없사옵고, 하늘 앞에 내세울만한 민족성도 갖지 못한 민족이옵니다. 이 민족의 생명을 책임져야 할 사람이 아무도 없사오니, 불쌍한 이 민족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 민족은 외로운 민족이오니 이들의 살 길을 열어 주시옵고 이들의 갈 길을 염려하여 주시옵고, 이들이 서 있는 위치를 돌아보시어 동정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이 땅에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는 민족이오니 하늘의 심정을 통하는 것으로써 이 민족의 살 길을 개척하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하늘을 대하여 땅을 대하여 이 민족의 비참함을 호소하는 무리가 많게 하여 주시옵소서. 갈 길이 막혔다 하여 쓰러지는 자가 되지 말게 하옵시고, 갈 길이 막힌 그 사실을 놓고 아버지 앞에 호소하며 탄식하는 사람들이 많게 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아버지, 핍박받는 통일교회의 길을 찾아든 당신의 아들 딸들 긍휼히 보시옵소서. 이러한 길을 가기 원치 않았사오나 이 길에 들어서 남모르는 일을 알고 남과 다른 책임을 지고 보니, 아니 갈 수 없는 입장에 있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지, 지금까지 외로운 길로 인도하신 아버지의 심정과 뜻을 세워 나오신 아버지의 심정을 알았사오니, 외로운 저의 뒤를 따르고 있는 자들을 인도하여 주시옵소서.

불쌍한 자리에서 하늘을 향하여 애달픈 심정으로 호소하는 자가 있다면 그 뒤를 따르는 자도 그와 같은 처지임을 알았사오니, 아버지, 그들을 동정하여 주시옵고 붙들어 주시옵소서.

그들은 인간의 일을 통하여 움직이지 않았사옵고, 인간의 사정에 얼크러져 움직이지 않았사옵니다. 천정의 사랑을 통하여 출발하는 걸음이어늘 인간으로 말미암아 그 발걸음을 잃지 말게 하여 주시옵고, 그 가는 과정에서 낙망하지 말게 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역사노정을 회고해 볼 때 새로운 시대와 새로운 역사를 창건하여 나온 사람들은 그 시대에 몰림받는 무리였사옵고, 몰리고 몰리다 남아진 무리인 것을 알게 되옵니다. 아버지, 이 움직임을 긍휼히 보시옵소서.

하늘의 뜻을 품고 당신을 위한 충절의 마음을 가진 아들 딸들, 억천만 가지 고통이 휩쓸어 올지라도, 아버지께서 원하는 뜻일진대 이 일을 위하여 죽고 또 죽는 한이 있더라도 실적을 남기고 쓰러질 수 있게 하여 주시옵고, 남기고자 하는 심정을 가지고 끝까지 싸우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날은 4월 10일(음력)이옵니다. 아버지시여, 이 민족을 축복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인류에게 사랑의 손길을 펴셨을진대 거두지 마시옵고, 진리의 사도들을 이 천지간에 보내주시옵고, 사랑의 사도들은 온 땅 위에 보내 주시옵소서. 신의를 세워 아버지를 모실 수 있는 신의의 사도들을 보내 주시옵소서.

찾고, 고대하고, 바라고, 싸워 나오시던 아버지의 사랑을 받아 최후의 심판대 앞에서 사탄을 부끄럽게 할 수 있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 시간에 무슨 말씀을 하오리까? 아버지시여,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전하는 자의 마음이나 받는 자의 마음이 둘이 되지 말고 하나가 되게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이 한시간에는 아버지 뜻과 아버지 심정과 아버지 사정에 나도 모르게 얼크러져 아버지의 소원을 이루어 드리기 위한 맹세와 각오를 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고 원하옵니다. 맡아 주관하여 주시옵소서. 주의 이름으로 아뢰었사옵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