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집: 우리의 사명과 책임 1971년 08월 13일, 한국 청평수련소 Page #174 Search Speeches

심정적으로 빚지지 말아야 한다

그러면 여러분들이 이제 어떻게 해야 되느냐? 그 전통적 사명을 인계받아야 됩니다. 선생님의 책임을 중심삼고 보면 여러분이 세계적인 메시아 사명은 못 하더라도 종족적 메시아가 되라는 것입니다. 가지도 동쪽 가지 다르고 서쪽 가지가 다른 것입니다. 그렇잖아요? 그것도 못 하면 잘라 버려야지 뭐 하겠습니까?

이번에 온 독일 대표가 선생님이 한 시간쯤 이야기를 하는데 질문을 하는 겁니다. '선생님, 우리 독일 식구들이 금식을 많이 하고 기도를 많이 합니다 일주일 금식하고 하루 먹고, 또 일주일 금식하고 하루 먹고 하기를 몇달씩 합니다. 그러니까 나중에는 엉금엉금 기어 다닙니다' 하는 거예요. 그거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일어서면 핑 도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이렇게 기도하고 금식했으니 이제는 금식 안 하면 안 됩니까? 하는 거예요. 그러나 '어림 없어. 해야 돼. 죽을 때까지 해야 돼'라고 명령했더니 순종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 책임자를 두었기 때문에 구라파에서 독일이 지금 발전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이 그리워서 눈이 붉어지고 강엿 같은 코가 줄줄 흐를 정도로 울어 보라는 것입니다. 복장이 전부 다 찢어질 정도로 심각한 길에서만이 하늘의 심정이 재발하는 겁니다. 여러분은 하루에 기도를 몇 시간이나 합니까? 선생님은 못 해도 하루에 세 시간 이상 기도합니다. 요즘은 어지간하면 보통 새벽 두 시면 일어납니다. 요 며칠 동안은 일본 식구들이 와 있기 때문에 세 시 반에 준비해 가지고 네 시에 나와 얘기해 주고 있습니다.

기도해야 되는 겁니다. 선생님은 절대 주먹구구식이 아닙니다. 큰 문제는 혼자서 하는 게 아닙니다. 하늘의 협조와 더불어 합니다. 알겠어요? 나는 하나님께도 이런 얘기를 안 합니다. 영통한 사람들이 알고 그런 이야기를 하지, 선생님은 안 합니다. 선생님은 진리로써 틀림없는 다리를 놓고, 틀림없는 구색을 갖추어 가르쳐 주기 위한 길을 가는 겁니다. 그러니 여러분들은 선생님만 따라오면 걱정이 없는 겁니다. 알겠어요?「예」 그런데 그렇게 좋은 것을 주면 좋은 것인 줄 알아야지, 눈이 어두워져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나 사망의 세계에서 예수 그리스도 이후 2천년 동안 그의 제자들과 수많은 기독교도들이 억울한 순교의 피를 머금고 걸어 나오면서 이룩한 그 모든 가치 있는 세계적 기반과 여러분을 비교해 볼 때, 여러분은 그 이상의 기반 위에서 하늘의 복을 받은 자들입니다. 그래요, 안 그래요? 말을 듣고 보니 사실이 그렇지요?「예」 사실이 그런 것을 느낍니까?「예」

그런 걸 느낀다면, 잠을 안 자고 동네방네 뒤져야 합니다. 문을 열고 들어가 할아버지가 있으면 할아버지의 손을 붙들고 세상에 없는 심각한 표정을 해 가지고 통곡을 해야 합니다. 나이 80이 된 할아버지라도 그렇게 해서 모셔야 합니다. 어느 동네에 들어가는 고개를 넘어가게 될 때, '내가 이 고개를 넘어갈 때는 혼자 넘어가지만, 다음에 올 때는 이 고개 마루턱에 나와서 나를 기다리는 사람이 있을 것이다' 하는 생각을 해 봐요?

밤에 찾아가면, 오시는 교회장을 기다린다고, 밤을 새워 가며 모닥불을 피우고 기다리는 사람이 한두 사람이라도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이거 못해 놓으면 저나라에 가서 고독단신이 되는 겁니다. 여기 그런 사람 있습니까? 거기에서 다 모여 떡도 같이 먹고, 같이 눈물 흘리며 기도하고… 이것이 복귀의 길이요, 이것이 기쁨의 환경이요 터전인 것입니다. 이런 환경을 만들겠다고 마음으로 정성들이는 사람들이 있어야 되는 것입니다.

여러분들 중에 선생님을 생각하는 사람 있습니까? 하루에 몇 번이나 생각합니까? 하루에 한 번 이상 생각해 본 사람 있으면 손들어 보세요. 이거 솔직해야 됩니다. 선생님이 모르는 줄 알아요? 선생님은 그렇지 않습니다. 선생님은 여러분을 대해서 그렇지 않아요. 잠시도 무심할 수가 없습니다.

내가 피곤해 가지고 잠을 자려고 하면 더욱 잠들 수가 없습니다. '아이구, 오늘은 피곤하니까 좀 쉬어야겠구나' 그런 때는 더 미안해 가지고 '당신은 왜 그렇게 불쌍한 하나님이 되셨습니까, 나에게는 24시간 가운데 잠잘 수 있는 시간이 있지만 당신은 6천년 동안 영계를 다스려 나오느라 쉴 시간이 잠시도 없지 않으셨습니까' 하면서, 쉴 새 없이 수고하며 비참한 역사를 도맡아 나오신 그분의 아들인 것을 느끼게 될 때는 이불을 못 덮고 엎드려 가지고 기도하다가 잠들 때가 많습니다.

또 그렇게 자다가 눈을 뜨게 되면 깜짝 놀랍니다. 여기는 밤이지만 서구는 낮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이 시간, 동방에 있는 선생님의 이름을 받들어서 자신의 생명을 걸고 하늘에 가고자 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 아니냐? 이런 것을 생각하면 기가 막힙니다. 선생님은 선생님 마음대로 사는 사람이 아닙니다.

그렇기 때문에 나는 심정적으로 빚 안 지려고 합니다. 내가 이런 마음을 갖고 있는 한, 나를 원망하고 저주하는 사람은 좋지 않습니다. 선생님과 하나되고 선생님과 같이 정성을 들여야 합니다. 여러분 중에는 춘하추동 계절마다 고깃근이라도 선생님께 드리고 싶어서 천리길도 멀다 않고 산을 넘고, 내를 건너 그것이 썩더라도 가져다 드리겠다고 하는 사람, 눈물과 더불어 찾아오는 사람이 있어야 됩니다. 내가 고기 먹고 싶어서 그러는 게 아닙니다. 여러분이 그렇게 안 하면 여러분을 가르치고 지도한 것을 여러분이 도둑질하는 것이 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