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8집: 인류의 새로운 장래 1975년 05월 06일, 한국 대전 충무체육관 Page #111 Search Speeches

우주창조의 공식

하나님은 지혜의 왕입니다. 하나님은 사랑의 왕도 되고 이상의 왕도 되고 평화, 행복, 자유의 모든 왕도 되시니 지혜의 왕도 되시는 하나님께서 상대 되는 인간을 그와 같은 대상의 가치로 인정하고 나서는 여기에 문제가 생긴다는 거라구요. 도대체 참된 사랑의 기원을 어디에 두느냐? 참된 이상의 근본을 어디에 두느냐? 참된 행복과 참된 평화를 어떻게 하는 데 두느냐? 그 이상의 근본문제 설정이 하나님 자신에 있어서 문제가 되지 않을 수 없다 하는 것을 기억해 주길 바래요. (박수) 이건 여러분들도 가장 궁금한 문제다 이거예요.

그 이상적 근원을 어디에 두었느냐? 그 근원을 확실히 알아 가지고 잡으면 나도 사랑, 행복, 이상, 평화를 하나님과 같이 가질 수 있다 이거예요. 그것이 문제가 되기 때문에 이제부터 그러한 문제, 그러한 내용을 말해 보자구요.

도대체 하나님이 자기만을 생각한다면 천지창조를 했겠느냐? 창조라는 말은 힘의 투입을 말하는 것입니다. 이 세상에 예술가가 있으면 그 예술가는 걸작품을 만들기를 원합니다. 예술가가 걸작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온 정신과 모든 일체의 정성을 다 투입합니다. 다 투입하는 데서만이 완전한 걸작품이 나오는 것입니다. 불완전 투입이 아니라구요. 완전 투입, 그 이상 될 수 없다 할 수 있는 여기에서 비로소 걸작품이 생겨나는 것입니다.

본래 하나님의 창조라는 것은 뭐냐? 오늘날 기성교인들은 믿기를 '하나님은 전지전능하시니 말씀으로 지었다' 하는데, 무슨 요술을 부리듯 그렇게 지은 줄 알아요? 아니예요. 있는 지성을 다하여 자기 일신을 전부 투입하는 이런 놀음을 하지 않을 수 없었던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랑하는 거라구요. 정성을 안 들이고, 피와 살을 투입하지 않은 것을 사랑할 수 있어요? 내 뼈 중의 뼈요, 살 중의 살이요, 내 사상 중의 사상이요, 내 전체 중의 전체를 투입했기 때문에 희망의 대상으로 삼을 수 있는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창조 자체가 무엇에서 시작됐느냐 하면, 투입에서부터 시작됐다는 거예요. 힘을 투입해야 된다구요. 힘을 투입하지 않고 무슨 물건이 생겨나지 않아요.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완전한 투입을 하는 데서 완전 대상이 성립한다는 이런 원칙을 두고 볼 때 하나님은 주체로서 대상을 대해 가지고 완전 투입이다 이거예요.

말을 바꿔서 하면, 하나님 자신이 자신을 위해서 있기 위한 것이 아니라, 대상을 위해서 있는 운동을 시작한 것이 창조역사라는 거예요. 대상을 위해서 있겠다고 할 수 있는 자리에 선 것이 창조역사라는 것입니다. (환호와 박수)

이것이 천지창조의 원칙이기 때문에 하나님 자체가 이상적 출발점을 어디에 두느냐 하면, 하나님 앞에 모든 것을 위하라 하는 것이 아니예요. '너, 나한테 와서 달라붙어라' 하는 흡수가 아니라구요. 투입이라구요. '달라붙어라' 가 아니라구요. 투입이라구요. 자체를 삭감시켜 놓는 거라구요. 즉, 그 말을 돌이켜 하면 '위해 존재하는 원칙'을 설정했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서 결론지을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을 위해 투입한 거예요. 말을 바꿔서 하면, 하나님 자신도 인간을 위해 존재한다는 거예요. 그 사실을 알아야 됩니다. 인간을 위하여 지금까지 계속해 오는 것을 알아야 된다는 거예요. 인간을 위하여서, 생사지권을 좌우시킨다는 사실을 우리는 여기서 결론 지을 수 있다는 거예요. (박수)

우리는 여기에서 위해 존재하는 데서만이 참된 사랑이 성립된다 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여러분, 타락이 뭐냐? 이와 반대입니다. 인간 자체가 하나님을 위하는 자각을 먼저 해야 할 텐데도 불구하고, 자기 위주한 자각에서부터…. 반대라구요. 나를 위하는 입장에 섰다 하는 이게 타락이라구요, 천지창조 원칙에 배반된 이 사실이 인류 타락의 역사인 것을 알아야 돼요. 잘못 됐다구요.

'위해 존재 한다'라는 이 두 마디의 말은 하나의 말인 동시에 천지 어디나…. 이것이 통하는 데는 이상이 깃들고 참된 사랑이 나타나고 참된 행복과 참된 평화가 깃든다 하는 것이 하나님이 보는 이 피조세계의 존재관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그 존재자들이 이상을 실현하는데 있어서 이와 같은 원칙을 따라가지 않고는 불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주 창조의 비결이요 공식이라는 것을 여러분이 생각한다면 위대한 발견이라고 생각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박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