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남겨진 아버지의 사랑을 소유하는 자가 되자 1958년 10월 0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12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직계자녀로 설 수 있으려면

이러한 입장에서 자식된 도리로 슬퍼하는 아버지를 대하여 '아버지! 나를 대하여 슬퍼하지 마시고 기뻐하십시오'라고 위안할 수 있는 그런 참아들딸이 되어야겠다는 것입니다.

내가 억울함을 당하는 것도 나를 위한 것으로 할 것이 아니라 아버지를 위한 것으로 해야 되겠고, 우리의 몸 마음을 대하여 슬퍼하는 아버지를 위로할 줄 아는 참아들딸의 심정을 가져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만일 여러 분이 그런 심정을 지니고 있다면, 십자가의 죽음길에 나간다 할지라도 '아버지! 내 오늘의 죽음의 고통이 비장하오니, 이 슬픔의 길을 피하게 하시옵소서!'라고 감히 말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도 자기 한 몸의 죽음의 고통을 피하려고 혹은 염려하여 공포에 싸여서 기도한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4천년 동안 예수 하나를 찾아오시기 위하여 십자가의 고비고비를 넘으시던 하나님의 심정을 체휼하게 될 때에, 자기 일개인의 죽음같은 건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내 아버지여! 만일 할만하시거든 이 잔을 내게서 지나가게 하옵소서. 그러나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마 26 : 39)"라고 기도하셨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심정에서만이 이루어질 수 있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여러분은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우리 통일교회 식구 여러분들! 자신의 사정을 붙들고 울지 마십시오! 각자의 사정은 천태만상이로되 오직 아버지의 심정을 붙들고 울 줄 아는 아들딸이 되어야 하겠고, 나를 위하여 먼저 우신 아버지를 눈물로써 위로할 수 있는 효자 효녀가 되어야 하겠습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 "나의 원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원대로 하옵소서 (마 26:39)"라고 기도하게 될 때에 부활의 은총을 받아 하나님권내에 품기운 것과 마찬가지로 우리들도 이 고개를 넘어서야 되겠습니다. 즉, 여러 분이 죽지 않은 실체를 쓰고 부활권을 넘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실체세계에서 참아버지를 대신하여 모든 만민을 사랑해 주고, 또 만민이 아버지 대신 그러한 여러분을 모시고 살 수 있는 그때가 되어야 오늘날 하나님이 땅을 창조하신 그 이념의 종결을 볼 수 있고, 오늘날 인간을 대한 섭리의 종결을 볼 수 있습니다. 또한 오늘날 우리들이 지금까지 소망했던 그 소망도 종결을 볼 수 있고 내 사랑과 생명에 대한 섭리도 종결을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세계가 이루어져야만이 나를 찾기 위해 수고하신 하나님의 심정, 고통당하신 하나님의 심정, 억울하고 분하고 서글픔을 당하신 하나님의 심정을 알게 됩니다. 또한 오늘날 슬픈 사정의 손길을 붙들고 우시던 아버지의 사랑을 알게 되고, 기뻐하시는 아버지의 사랑의 심정까지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붙들고 이 땅 위에 하늘의 이상을 완성하고 기뻐하려던 그 하나님의 사랑은 아직까지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지금까지 역사상의 수많은 인간들이 하나님의 막혀진 슬픔을 위로하기 위하여 사랑의 손길을 붙들고 나왔지만, 붙들린 자식과 붙드는 아버지가 환희에 넘쳐 본연의 꽃동산을 이루어 놓고 노래하고 춤추며 서로 사랑할 수 있는 그 장면은 인간세계에 아직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들이 슬픈 아버지의 심정을 어찌 알 수 있을 것인가? 내가 그런 자리에 처해야만 느낄 수 있는 것입니다. 이 슬프고 기쁜 아버지의 심정을 느끼는 사람이라야만, 남겨진 하나님의 사랑을 차지하여. 하나님의 양자가 아니라 직계의 자녀로 설 수 있다는 것을 여러분은 명심해야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