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3집: 하나님과 인간을 위한 이상세계 1972년 03월 05일, 미국 샌프란시스코 스카티시 라이트템플 Page #313 Search Speeches

예수님의 십자가 죽음의 진정한 의의

기독교는 틀림없이 예수님을 메시아로 믿고 있습니다. 예수님은 십자가를 앞에 놓고 겟세마네 동산에서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나에게서 피하게 하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라고 3차에 걸친 기도를 하였습니다. 거기에 대해 지금까지도 신학자들은, 예수님도 육을 썼기 때문에 육에 대한 고통을 모면하기가 어려워서 그렇게 기도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만약 자기가 죽어야만 인류를 구할 수 있고, 또 그것이 자기가 온 목적이라면 그 목적을 이루면서 하늘 앞에 '할 수만 있으면…' 하는 기도를 하겠습니까. 그렇다면 그는 메시아의 자격이 없다는 것입니다.

예를 들면, 베드로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줄 모르던 입장에서는 예수님을 버렸지만,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인 줄 확실히 알고 난 후에는 베드로 자신이 십자가에 거꾸로 못박혀 죽기를 원해서 그렇게 죽었습니다. 그런데, 하물며 하나님의 아들 되는 예수가, 자기가 죽어야만 구원을 성사할 수 있는데 그런 기도를 했다면 예수는 메시아의 자격이 없다는 거예요.

어제 말한 것과 마찬가지로 본래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아들은 사탄한테 침범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그런 관점에서 볼 때에 의외의 사건이 벌어진 것입니다.

만약에 예수님이 죽어 가지고 만민을 구할 수 있다면 가룟 유다가 없으면 안 됩니다. 그런데 예수님은 가룟 유다를 보고 '네가 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뻔했다'는 말을 했습니다. 예수님은 구세주인 것입니다. 구주인 것입니다. 메시아인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가 구해 주려고 끌고 가는 그 길을, 그 구주가 간 길을, 구원받는 사람들은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것입니다. 그가 십자가를 지고 가면 그를 따르는 사람들도 십자가를 지지 않고는 가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예수의 몸이 사탄 앞에 피해를 입은 그 자리에 서면 후대의 신앙자들의 몸도 전부 사탄 앞에 침범 받을 수 있는 조건에 걸린다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볼 때, 예수는 자기 하나 죽는 것은 괜찮지만, 자기가 죽고 난 후에는 땅 위의 기반인 이스라엘 나라가 깨져 나갈 것이고, 후대에 자기를 믿는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피를 흘리지 않고는 따라올 수 없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하늘 앞에 담판 기도를 한 것이 겟세마네 동산에서의 3차 기도인 것을 우리는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피를 흘려야 되는 것입니다. 그러지 않고는 발전하지 못하는 것이 공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피의 대가를 세워 가지고, 오늘날까지 수많은 사탄 정권 하에서 피를 뿌려 가지고 남아진 무리가 하늘의 축복을 받아서 세계적인 문화권을 이룬 것이 기독교 문화권인 것입니다. 이렇게 세계적인 판도에까지 끌고 오기 위한 하나님의 수고와 기독교의 희생이 얼마나 막대하였는가를 우리는 알아야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