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40집: 원리책을 가지고 교육하라 1992년 12월 11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94 Search Speeches

조상을 숭배하" 한국의 법이 하늘의 법

김경남도 이젠 아들딸을 전부 다 시집 장가보냈나? 「둘 남았습니다. 」 몇이나 시집 장가를 보냈나? 「여섯을 보냈습니다. 」 통일교회의 여자들은 복도 많아요. 「친구들을 만나서 이야기해 보면, 시집을 보내고 장가를 보내기 위해서 대상을 고르는 데 애를 먹고 고민하고 그래요. 그것을 보고 저희는 아버님 앞에 참 감사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친구들은 아이들을 시집 장가보내고 나서도 애를 먹고 고민하고 그렇습니다. 」 장가를 보냈어도 이혼하는 사람이 얼마나 많아요? 통일교회의 식구들이 세상 사람들보다 좀 낫지요? 좀 나은가, 많이 나은가? 「많이 낫습니다. 」 나는 조금도 나은 것 같지 않아 보여요. 내 눈이 너무 높아서 그런가?

우리 형제들이 많아요. 팔 남매인데, 누나들을 전부 다 시집보내기 위해서 어머니가 참 수고를 많이 했다구요. 왜정 때 시골에서 뭐 살 돈이 있나?

순전히 베를 짜 가지고 누나들을 시집보낸 거라구요. 무명으로 보름 새, 열두 새를 만들어서 시집을 보냈습니다. 열두 새가 뭔지 요즘에는 모르지요?

박보희같이 베 짜고 하는 그런 데서 산 사람은 알 거라!베 짜는 틀에 보통은 일곱 새를 하면 되는 것입니다. 보름 새를 하게 되면 이것이 아래 위로 얼마냐 하면, 한 새가 스무 올이니까 3백 올이에요. 이게 전부 6백 줄입니다. 바디집이 폭이 요만한데 거기에 6백 줄이 들어가 있습니다. 그러니 이게 광목보다 더 좋지요. 그런 것은 보통집에서는 못 하는 것입니다.

딸이 결혼할 때 그 집 어머니가 베를 몇 새까지 만드느냐, 그것이 제일 화제라구요. 보통 열 새, 열한 새 이상 하기 힘들거든! 보름 새는 참 예뻐요.

광목 같은데 입으면 얼마나 예쁜지 모른다구요. 아들딸들이 많으니까, 시집 장가보낼 준비를 미리 해야 하는 거예요. 한 사람당 열 필, 열다섯 필씩 준비해야 된다구요. 그때 우리 어머니는 힘도 좋고 베를 짜는 것도 잘해서 보름 새 같은 것도 하루에 일곱 자, 여덟 자를 짰습니다. 그러니까 닷새면 팔 오 사십(8×5=40), 마흔 자를 짰어요. 한 필이 마흔 자입니다. 보통 여자들은 하루에 두 자를 짜기도 힘들었다구요. 밤에 어머니가 베를 짜던 것이 지금도 눈에 선하구만! 힘이 좋아서 잘 짠 거예요. 대단하다구요.

시부모의 시하에서 할아버지를 모시고…. 아, 우리 어머니…. 「옛날의 어머니들이 참 불쌍했어요. 」 고생을 많이 했지요. 요즘에는 전부 다 양말이 있어서 괜찮지만, 옛날에 어머니들은 버선을 기워서 신었다구요. 버선이 떨어지면 곁가다리(곁으로 갈라진 가닥)를 달아 가지고 꿰매 주느라고 밤에 자지를 못하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면 요즘 색시들은 팔자가 폈지요? 「상팔자입니다. 」 상팔자지! 여성해방의 시대가 왔습니다. 그때 어머니는 시할아버지 시아버지가 있으니 공대해서 잘 모셔야 했고, 장손의 집이니까 다른 할 일도 많았다구요. 가정에서도 제사 같은 일들이 많았는데, 그것도 보통 일이 아니더구만!우리 통일교회는 제사를 안 지내나? 「지냅니다. 」 통일교회는 제사를 지내도 괜찮아요? 해방이로구만! 이제부터는 제사를 지내도 괜찮아요. 지금까지는 제사 지내는 걸 하늘이 원하지 않았습니다. 조상을 숭배하는 한국의 법이 하늘의 법입니다. 세계에서 독특한 민족이라구요. 한국만이 그런 것입니다. 「중국도 조상을 섬기는 것을 굉장히 열심히 합니다. 」 열심히 해도 한국을 못 따라간다구요.

「주병규 장로가 그제 승화했습니다. 」 그래? 「예, 아직 병원 영안실에 있습니다. 」 식구들이 장사를 치러줬나? 「일화의 한강에서 물을 퍼 올리는 취수장이 있습니다. 그곳에서 정년 퇴직을 하고 촉탁으로 근무했습니다. 집이 없고 해서 거기에 임시로 집을 지어서 살림을 하고 살았는데, 그제 새벽에 화재가 나서 죽었답니다. 」 그래? 「사실, 오늘이 승화식을 해야 할 날짜인데 이게 자살이냐 타살이냐 해 가지고 경찰이 수사를 해서 종결이 되어야 승화식을 할 것 같습니다. 」거기가 어디 구역인가? 「구리교역입니다. 」 구리교회에서 장사를 치러 주어야겠구만! 「예, 지금 준비하고 있습니다. 원래 3일장으로 하면 오늘인데 경찰과의 관계가 끝나지 않았기 때문에 내일 모레, 5일장으로 하기로 했습니다. 」 불이 왜 났을까? 나이는 몇 살인데? 「예순여덟 살입니다. 」 예순여덟 살. 그래도 박보희는 건강한 셈이지?

나도 이젠 칠십이 넘었으니 조금 더 있으면 팔십이 될 것인데…. 지금도 누가 나를 대해서 나이를 많이 먹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없더라구요. 「없습니다. 」 왜 없어요? 「지금도 아버님을 따라갈 사람이 없는데요. 」 말도 말라구요. 할 일이 너무 많아서 죽으려야 죽을 수 없습니다. 태산 같은 일들이 많이 남았다구요. 남북통일을 빨리 낚아채 가지고 해야 할 텐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