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주가 가신 길을 본받자 1959년 04월 2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1 Search Speeches

"사생애 기간의 예수님, 그 심정과 생활상"

예수님께서는 철이 든 후부터는 먹는 것도 민족을 위하여 먹었고 사는 것도 민족을 위하여 살았습니다. 그가 무엇보다도 고심했던 것은 하늘 아버지의 뜻을 위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하늘의 뜻을 위하여 노심초사하신 예수님의 30여년의 생애를 알아 예수님을 붙들고 구한 자가 없었고, 예수님을 붙들고 찾아나선 자가 없었으며, 예수님을 붙들고 그의 심중을 두드린 자가 그 당시에 한 사람도 없었습니다.

그런 환경이었기 때문에 불쌍한 예수님이 되어 버렸던 것입니다. 하늘을 위하여 민족 대신 구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고, 민족을 대신하여 찾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고, 민족을 대신하여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안 될 입장이 되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이와 같이 위로는 하늘을 대신하여, 구하고 찾고 문을 두드리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선 반면, 아래로는 땅을 대신하고 민족을 대신하여 간곡히 구하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게 되었습니다. 또한 간곡한 심정을 품고 찾으면 민족의 심정을 두드려 민족의 마음을 열지 않으면 안 될 입장에 서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그런 자리에서 예수님은 하늘을 위하여 30여년을 준비하셨습니다. 그리하여 '나를 사랑하시는 하늘이시여! 나를 보내신 아버지시여! 나를 보내신 것은 민족의 갈 길을 제시하기 위함이요, 나를 보내신 것은 민족의 생명을 아버지와 인연맺기 위함임을 아오니, 민족의 실수와 민족의 부족함을 용납하여 주시옵소서'라고 기도하였습니다.

불신과 배반의 민족을 바라보시는 예수님께서는 그 민족이 자고 있을 때도 향락을 누리고 있을 때에도 편히 자지 못하고, 쉬지 못하고, 즐거워 하시지 못하고 민족을 붙들고 하늘과 인연 맺어주기 위해 싸우셨던 것입니다. 이러한 사실은 예수님 자신만이 알고 계셨습니다. 민족 중의 어느 누구 한 사람이 예수님의 심정을 위안해 주는 사람이 없었던 것입니다.

환경과는 동떨어졌던 예수님의 심정은 뜻의 때를 고대함에 반하여 말할 수 없이 초조한 마음을 금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30여년이 지나 뜻의 실천노정을 각오하고 나서던 예수님의 심정은 비장하다면 말할 수 없이 비장할 것이요, 형용할 수 없는 심정이었을 것이며, 인간으로서는 체휼할 수 없는 애달픈 심정이었을 것입니다. 이러한 마음으로 뜻을 실천하려는 공생애노정을 염려했던 예수님을 우리들은 깨닫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