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1집: 친척을 중심으로 전도하자 1998년 03월 05일, 한국 제주국제연수원 Page #101 Search Speeches

환경 창조가 '"하다

그리고 농촌에서는 소를 먹이지요? 요즈음에는 경운기가 있어서 소가 필요 없지만 말이에요. 소도 공동 초장(草場)을 만들어서 먹이는 것입니다. 그래서 마을에 소가 열 마리가 있으면 세 마리씩 해서 풀을 먹이는 거예요. 그게 사흘이면 사흘 교대로 풀을 돋거든. 얼마든지 계속적으로 초장을 만들어서 소를 살찌게 해서 새끼 난 것을 팔아서 수입될 수 있는 길을 개발해 주는 것입니다. 얼마든지 할 수 있는 것입니다. 하지를 안 해서 그럽니다.

취미 있으면 총 같은 것도 사서…. 그거도 다 필요합니다. 젊은 녀석들, 솔솔이 같아서 총 쏘기 좋아하는 사람들을 사격장 같은데 데려가는 것입니다. 어차피 자기 비용들을 다 쓰는 것입니다. 취미적인 이 길로 들어가면 술 먹지 않고 나쁜 일하지 않으니 만큼 돈이 절약된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사냥도 가르쳐 주는 것입니다. 사냥하는데 총이 없으면 올가미를 놔서 꿩 잡고 노루 잡고 멧돼지 잡고 다 잡을 수 있는 것입니다. 더욱이나 오리 같은 것이 계절 따라오게 되면 하룻밤이면 수십 마리를 잡을 수 있어요.

고기도 그래요. 투망도 할 수 있고 무엇이든지 다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물이 있으면 고기가 있게 마련이고 고기 잡아서 할아버지한테 '내가 큰 메기를 잡았으니 할아버지가 드시면 좋겠습니다.' 하는 거예요. 생선 펄펄 뛰는 걸 한 두어 마리만 갖다 줘 보라구요. 입이 이렇게 찢어진다구요. 자기 손자들도 못 하는데 해주니 '딴 데 없는 청년, 우리 마을에 필요하다.' 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환경을 만들어야 된다구요. 환경 창조가 중요한 것입니다. 선생님도 그래요. 세계적인 학자들을 모을 때는 유명한 사람들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유명한 사람들 모으려니까 일본의 동경대생들, 대학원의 석사 박사코스의 사람들과 거기의 선생들을 중심삼아 가지고 한 3백 명을 데리고 오는 것입니다. 뉴욕의 벨베디아에 데려다 놓고는 '이러 이러한 학생들과 여기에 무슨 무슨 박사, 이런 훌륭한 박사가 몇 명이 왔으니 여기 미국에서도 체면상 왔다가야 됩니다. 미국을 소개할 수 있는 하버드면 하버드, 예일이면 예일, 경제분야라든가 자기 전문 분야에 유명한 사람 왔으면 좋겠습니다.' 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그거 들어서 다 안다구요. 그 사람이 어떤 책을 내고 이런 이런 것의 전문가고 아시아에서 유명하니까 한번 만나보면 좋겠다고 해서 입을 벌리고 오는 것입니다. 아이비리그(Ivy League;미국 동북부의 여러 명문 대학)의 유명한 사람들, 하버드니 프린스턴이니 예일이니 컬럼비아니 많다구요. 얼마든지 뽑아올 수 있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주니 일본 대학원 학생들도 와 가지고 세미나에서 질문을 하는 것입니다. 유명한 대학교의 선생들을 중심삼고 친구할 수 있다구요. 영어는 마음대로 통할 수 있고 관심이 있고 그 사람의 책들을 다 읽고 해서 질문하면서 다시 한번 참고하는 거예요. 대학원생이면 두 시간이면 한 권의 골자를 뽑아내야 된다구요. 옛날에 이름을 다 알고 있던 학자인데 현지에 왔으니 질문 해보자 해서 질문하는 것입니다. '선생님은 이러이러한 역사시대에 이렇게 되고 당신의 경제 체제의 이론이 어느 때는 어떻게 변화되었는데 어떻게 되어서, 무슨 충격을 받아서 그렇게 변했느냐? 리버럴(liberal;진보적인)한 사상 때문에 그렇게 됐습니까, 보수 사상 때문에 그렇습니까?' 하며 완전히 갈라내는 것입니다. '당신은 몇 년도에 누구누구를 만나서 여기서 사상적으로 달라진 것이 사실이냐?'고 물어보는 것입니다. 자기 책에 쓰여 있지 않아도 그런 걸 딱 물어보는 것입니다. 물어보면 잊어버리질 않아요.

일본 사람인데 영어도 잘하고, 내용도 자기의 모든 것을 알아 가지고 평가하는 것을 보니 직접적인 하버드의 자기 수제자보다도 더 낫게 되면 이걸 수제자로 초청해 가는 것입니다. 그래서 횡적으로 세계로 연결할 수 있는 이름난 박사들과 묶어 주는 것입니다. 그런 것을 한번만 하게 되면 쫙 소문나요. 그 세계에 낚시를 던지면, 밑감이 좋으면 고기가 있으면 물지요. 안 그래요? 교수들이라는 것은 문화생활을 얼마만큼, 각 나라의 유명한 사람, 또 유명한 집의 아들딸을 중심삼고 연결되어 있느냐 하는 것이 그 일생에 있어서 자랑입니다. 사진 찍어서 하게 되면 왕가의 아들이 없나, 총리 아들이 없나, 수상 아들이 없나, 일본 황실의 아들이 없나, 수두룩하니까 그것 가지고 자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면 유명해지는 것입니다.

그런 입장에서 서게 된다면 세계 각 국의 동료급을, 영국이라든가 불란서라든가 독일이라든가 선진국 최고의 사람들, 소련까지도 해서 그런 사람이 한번 모이자 이거예요. 방학 때 뭘 하겠어요? 방학 때 어디서 모이자 이거예요. 어차피 돈 쓰는 것입니다. 그렇게 해서 손님 몇 사람씩을 소개하고 그 다음에는 자기 아들도 소개해 주는 거예요. 그래서 아들을 소련에도 유학 보낼 수 있고, 영국에도 유학 보낼 수 있는 거예요. 다 그렇게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