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엘리야를 대하는 하늘의 심정 1959년 03월 15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35 Search Speeches

이 시대의 신앙인"이 취해야 할 자세

주의와 사상은 오늘날 여러분을 시시각각으로 자극시키고 있습니다. 더우기나 이때는 묘한 때입니다. 역사에 대한 공포가 여러분을 몰아내고 있는 데, 그 공포와 싸워 개인적으로 승리의 개선가를 부를 자는 누구일 것인고. 없습니다.

그러면 이 역사는 어디로 갈 것인고. 사망이 뒤넘이치고 있는 데 새로운 소망과 새로운 해방을 부르짖는 소리는 어디서부터 나올 것인고. 어서 빨리 나와야 될 것인데 이것이 문제입니다.

이제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한 새로운 무엇이 나와야 합니다. 여러분이 상상하지 못하고 꿈에도 생각하지 못한 무엇이 나와야 된다는 것입니다.

이 시대는 종교의 싸움을 거치고 있는 시대입니다. 앞으로는 민족의 싸움, 국가의 싸움, 세계의 싸움, 주의의 싸움, 종교의 싸움은 다 지나갈 것입니다. 마음의 싸움이 남을 것입니다. 그러니 여러분의 마음이 여러분이 알 수 없는 그 무엇에 휩쓸리더라도 그것을 이길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그런 때가 왔습니다.

이 세계에 많은 사람이 살고 있으나, 하나님과의 종적인 관계를 중심하고 보면 여러분과는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3천만 민족이 여러분과 뗄래야 뗄 수 없는 관계로 맺어져 있는 줄 알지만 하나님과의 종적인 관계를 중심하고 보면 하등의 관계가 없습니다.

갈멜산 꼭대기에서 엘리야가 '하나님이여,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하던 그 부르짖음은 엘리야의 부르짖음만 되어서는 안 되고, 오늘날 이 끝날에 심판받아야 할 무리의 부르짖음도 되어야 한다는 것입니다.

여러분, 그런 입장에 놓여 있지 않습니까? 여러분들의 생명을 누가 보증해 줍니까? 부모도 아니요, 사랑하는 처도 아니요, 자식도 아니요, 국가도 아니요, 주의도 아닙니다. 여러분, 이런 생명을 존중시하고 있는 여러분 자신을 생각해 보십시오. 밑도 끝도 없는 소용돌이에 휩쓸려 들어가 자기 정체를 해명할 수 없는 허무한 자신을 자랑하지 마십시오.

오늘날 세계 인류는 갈멜산정에서 싸우던 엘리야의 투쟁역사를 거쳐야 합니다. 하늘을 향하여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호소하던 엘리야와 같이 하늘 향해 호소할 줄 알아야 되겠습니다. 자기도 알지 못하는 역사노정을 거쳐 역사의 종점에 선 자신들을 어떤 주의가 구해 줄 수 없다는 것을 알았으면 하늘을 향해 머리를 높이 들어야 하겠습니다. 머리를 높이 들고 마음이 지향되는 곳, 마음을 해방시켜 주는 곳, 그런 곳을 소망하여야 되겠습니다. 이러한 욕망에 사무쳐야 하고, 우리 가운데 생명이 약동해야 하겠고, 우리가 해야 할 남아진 그 무엇이 있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오늘날 예수께서 갈보리산상에서 하늘을 대신하여 '다 이루었다'고 했던 것과 같이 그런 말을 할 수 있는 무리가 있습니까? '하늘이여, 나만 남았나이다' 할 수 있는 무리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 때가 여러분에게 다가오고 있습니다.

심판의 한날을 계기로 하여 새로운 역사를 출발시키려는 섭리의 뜻이 여러분 앞에 남아 있다는 걸 아는 이상 여러분은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할 수 있어야 합니다. 왜? 왜? 왜?

오늘날 우리는 어떤 종교도 믿을 수 없고, 어떤 주의도 믿을 수 없고, 어떤 가정, 친척, 스승도 믿을 수 없고, 어떤 도(道)도 믿을 수 없습니다. 우리는 이처럼 그 어느것 하나도 믿을 수 없는 입장에 놓여 있습니다.

여러분은 하늘을 향해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 입장에 놓여 있다는 거예요. 이런 입장에서 취해야 할 자세는 하늘을 향하여 '나만 남았나이다'라고 울부짖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차피 마음으로부터 이렇게 울부짖어야 합니다.

이제 여러분 각자는 투쟁과정을 거쳐야 합니다. 이루어야 할 천적인 뜻이 있고, 찾아야 할 민족이 있고, 성별시켜야 할 교단이 있는 것을 알고 하늘편에 있는 사람들은 뜻을 위해 동원되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