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집: 하나님은 몰림받는 인류를 어떻게 할 것인가 1958년 03월 30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48 Search Speeches

승리한 아벨이 되려면

오늘날 세계적인 운세 앞에 농락을 받는 이 민족을 세계주의가 삼키지 못하면 이 민족이 이 세계를 삼켜버릴 것입니다. 그러면 무엇을 삼켜야 될 것인가. 이 세계의 인간들이 지니고 있던 것, 즉, 지금까지 이 땅 위의 주의를 삼켜야 될 것입니다. 그리하여 이 민족이 천성을 대신한 천륜을 소화할 수 있는 아량을 가지게 된다면 이 민족은 세계를 지배할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제 이러한 사회에 처해 있는 여러분들 낙망하지 마십시오 !믿지 못할 사회의 실정을 바라보고 하늘을 대하여 안타까운 마음으로 '나의 하나님 아버지시여 ! '라고 부르며 나아갈 수 있는 간절한 마음이 있습니까? 그러한 마음이 있으면 산다는 것입니다.

기독교가 로마에서 무참한 학살을 당하였지만 나중에는 도리어 로마를 삼켜버렸습니다. 기세 당당한 로마가 기독교를 여지없이 삼켜버릴 줄 알았지만 그보다 더 강력한 하나의 입체적인 힘을 가진 기독교였기 때문에 로마를 삼켰다는 것입니다. 어떤 것이든지 자신의 반대세력을 다 삼켜 소화시키지 못하는 한 그 자체보다 더 강력한 힘 앞에는 삼킴을 당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오늘날 여러분들! 민족을 대신하여 크나큰 사명이 있다는 것을 여러분 자신들의 입을 통하여 말하고 있습니다. 또 그러한 사명을 감당하겠다고 여러분 자신들이 장담하고 나섰습니다. 분명코 그렇다 할진대 여러분은 세계로부터 배신받는 입장에 섰지만 하늘만은 여러분을 저버릴 수 없는 위치에 서야 되겠습니다. 그럴 때에 여러분은 결코 망하지 않을 것입니다.

지금까지 기독교는 어느 국가에 들어가든지 그러한 신념을 갖고 그 민족을 위해 피를 뿌리는 노정을 거쳤습니다. 따라서 오늘날 우리들도 그러한 신념을 갖고 자신의 생활권내에서 서로서로 믿을 수 있고 생사를 같이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되겠습니다. 그러므로 오늘날은 하나님이 변하기 전에는 우리가 변할 수 없다는 이런 신념을 가진 모임을 찾아헤매야 할 때입니다. 그러한 모임이 어디 있는 가, 그러한 교회가 어디 있는 가 하고 찾아야 되겠습니다.

그런데 그러한 모임, 그러한 교회가 없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이 땅 위에 그러한 교회, 그러한 모임을 이룰 수 있는 한 개인을 찾아 세우기 위해 수고해 나오고 계신 것입니다. 그러나 아직까지 이 땅은 사탄세계요, 하늘의 권한이 미치지 못하는 세계이기 때문에 하늘은 개인으로부터 빼앗아 나오는 섭리를 전개하신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여러분이 원리에서 배운 가인과 아벨의 역사였습니다. 먼저 악한 것이 나와 선한 것을 치게 되지만 나중에는 선한 것이 악한 것을 누르고 승리해 나오는 역사였다는 것입니다. 즉 선한 것은 먼저 얻어맞는 과정을 거쳐왔습니다.

그러면 예수님은 어떠한 분이었는 가. 개인으로부터 얻어맞은 분입니다. 나아가 제자들로부터 얻어맞았고, 교회로부터 얻어맞고, 국가로부터 얻어맞고, 세계로부터 얻어맞았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그 모든 것에 굴하지 아니 했습니다. 어떤 개인에게 굴하지 아니 했고 교회 앞에 굴하지 아니 했으며, 민족과 국가 세계 앞에 굴하지 아니 했던 것입니다. 그리하여 예수님께서는 역사적이고 내적인 파란곡절을 거치고 난 후에도 하늘 대해 불변의 충성심을 지녔기에 부활의 역사를 일으킬 수 있었음을 알아야 되겠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오늘날 이 민족을 중심삼고 보게 될 때에도 이 민족이 살 수 있는 길은 인류를 대하여 진리를 중심삼고 억천만년 갈라질 수 없는 민족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들이 서로 믿을 수 없는 환경에 살고 있다 할지라도 의리를 중심삼고 생명을 바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고, 천륜을 대신한 교회를 붙들고 충성의 도리를 다할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하겠습니다. 오늘날 여러분이 바로 그러한 뜻을 나타내야 되겠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