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4집: 하늘의 용사 1964년 10월 03일, 한국 대구교회 Page #194 Search Speeches

기도

아버지! 당신을 위하여 살아야 할 이 땅의 만민을 복귀하고자 하시는 당신은 얼마나 비장한 사정이 많았사옵니까? 아버님 ! 뜻을 알고 난 뒤 당신을 위하고자 하는 마음이 간절하고, 처량하고 애달픈 심정이 어리면서도 그 말씀대로 아버지 앞에 충성의 도리를 세우는 자가 이땅 위에 많지 않다는 것을 생각하옵니다. 천지를 창조하신 당신께 그런 사정이 있을 줄을 누가 알았겠사옵니까?

아버님이시여 ! 수많은 민족 가운데서 불쌍한 통일의 무리를 지켜 주신 것을 진실로 감사드리옵니다. 저희들이 따라가는 이 길, 남들이 배척을 하고 남들이 아니라 하는 이 길은 눈물없이는 갈 수 없는 길이요, 죽음을 각오하고 가지 않으면 안 될 길임을 아옵니다. 뒤늦게나마 눈물과 더불어 아버지 앞에 호소하고 나오게 된 저희 자신들임을 생각할 때, 일면으로는 슬프고 억울하오나, 당신의 심정과 가까운 자리에 설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할 때 진실로 감사하옵니다.

오늘 전국에 널려 있는 당신의 뭇 자녀들이 여기에 몰려왔사오니 이들이 이번에 모인 것이 헛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당신이 내리신 복귀의 이념 앞에 충성할 것을 맹세하고, 모든 정성을 다 기울여 저희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당신 앞에 바칠 것을 각오한 몸들이오니, 뜻하신 바가 있사올진대는 저희들에게 명령하여 주시기를 마음 몸 다 굽혀 바라고 있는 것을 당신은 아실 것이옵니다.

경상북도 전체를 아버지의 장중에 복귀시켜 드려야 할 책임이 보잘것 없는 저희에게 맡겨진 것을 아옵니다. 이 벅찬 사명을 짊어진 저희들은 아버지를 대할 적마다 오늘도 내일도 황공함을 느낄 수밖에 없사옵니다. 당신이 이미 이런 짐을 지셨다는 것을 생각하고, 당신의 사랑과 당신이 주신 은사를 생각할 적마다 오늘의 내가 있음을 감사하옵니다.

오늘 이와 같은 환경에서 아버지를 기억하고 이 민족을 위하여 눈물을 뿌릴 수 있는 자녀를 허락하여 주신 것, 진실로 감사하옵니다. 이 나라 한국 땅을 누가 사랑하고, 이 세계의 모든 인류를 누가 사랑할 것이냐고 당신께서 물으실 때, 저희들이 먼저 대답하고 나서는 자가 되지 않으면 안 되겠다고 이미 마음으로 다짐한지 오래 이옵나이다. 저희들이 다짐한 모든 것이 일편단심 변할 줄 모르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이제 마지막 시기는 급변하고 있사옵니다. 이러한 때에 역사적인 인연으로 저희가 모여진 것을 알고 있사옵니다. 때문에 오늘은 이겨야 할 것이요, 내일은 개척해야 할 것이오니, 오늘의 승리와 내일의 개척을 맹세할수 있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소서. 아버님,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나이다.

환난 중에서도 이 몸을 지켜 주신 나의 아버지시여 ! 어려운 가운데서 분부하시고, 절망 도상에서도 내가 있으니 또 가라고 명령하시던 아버지가 계신 것을 저는 확실히 아옵나이다. 이제 아버지 앞에 충성의 도리를 다하고, 아버지의 분부대로 따라 나와 모진 환경도 이미 거쳐 나왔사오나, 아버지의 경영하시는 뜻은 오묘하고 아버지의 섭리는 기묘하다고 할 수밖에 없사옵니다.

아버지시여 ! 어려움이 닥쳐올때 그 배후에는 당신께서 늘 선물을 갖고 오신다는 것을 알았사옵니다. 아버님께서는 맞는 자를 사랑하시고 핍박을 참고 이기는 자를 축복해 주시는 것을 알았사오니, 오늘의 식구들이 마음을 다해 당신을 바라보는 그 지성을, 아버지, 기억하시옵고 이들을 버려 두지 마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눈물어린 이들의 행로가 아버지의 심정의 동산에 꽃을 피우게 하여 주시옵고, 아버지께서 남기신 십자가 노정에서 승리의 방패가 될 수 있도록 역사하여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금번 기간은 아버지 앞에 맹세한 기간으로서, 이제 통일의 역군들은 처처에 널려서 아버지의 말씀과 아버지의 새 생명의 역사를 이룰 것이오니, 아버지시여 ! 이 민족 앞에 새로운 광명한 빛을 비춰 주시옵소서. 흑암권세에 사로잡힌 수많은 젊은 남녀들에게 불을 붙여줄 도화선이 되어야 되겠사오니, 이번 기회에 전능하신 능력으로 저희들을 인도해 주시옵소서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이제 가야 할 복귀의 도상에 섰사오니 죽어도 가야 되겠고, 살아도 가야 되겠사옵니다. 여기에 아버님만이 같이하여 주시옵소서, 혹은 쓰러지는 한이 있더라도 당신을 증거할 수 있고, 당신으로부터 증거받을 수 있는 당신의 아들딸이 되게 하여 주시옵길, 아버지시여 !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아버지, 경북지구를 축복하여 주시옵고, 더욱이 대구 도성에 크신 은혜 베풀어 주시옵소서. 일체의 오고 가는 일이 나를 위한 것이 되지 말게 하여 주시옵소서. 모든 것이 아버지를 위한 것이요, 아버지 앞에 충효의 도리를 세우기 위함이며, 아버지의 뜻을 위한 것이오니 아버지께서 거두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모든 것이 인간을 위한 것이 되지 말게 허락하여 주시옵고, 아버지의 것으로 시작하였사오니 아버지의 것으로 열매맺게 하여 주시옵소서. 또한 영계의 수많은 천천만 성도들이 환희할 수 있는 승리의 터전을 마련하는 하늘의 용사들이 되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오늘 이 시간을 허락하여 주신 것을 감사하옵니다. 이 기간에 만난 것을 아버지 앞에 감사하는 동시에, 저희가 하나 되게 해주신 것도 아버지 앞에 감사드리옵나이다. 더욱이 살고 죽는 것도 아버지의 뜻을 중심삼아 가지고 감사해야 할 저희들, 이미 생명을 걸고 각오한 몸들이오니 오늘 이후에 되어지는 모든 전체가 당신께서 경륜하신 뜻대로 이루어지게 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남아진 모든 시간을, 아버지, 지켜 주시옵고, 승리의 한 시간을 갖도록 히락하여 주시옵기를 간절히 부탁하옵나이다. 수많은 통일의 용사들이 이 시간을 위하여 기도하고 있을 줄 알고 있사오니, 그들 위에도 같은 은사로 보호하여 주시옵소서. 간절히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주의 성호 받들어 간절히 아뢰었사옵나이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