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7집: 회고와 현재 1970년 12월 2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97 Search Speeches

하나님이 소원하시" 재창조-사를 하시려면

그러면 오늘날 통일교회 교인들은 진정 하나님이 계시는 것을 아느냐? 진정 하나님이 내 생활권내에 계신 것을 감촉으로 느낄 수 있으며 내 세포와 접촉되어 역사하시는 것을 확실히 아느냐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과거의 하나님만이 아닙니다. 현재와 미래의 하나님도 되시는 것입니다.

그러면 과거에 슬프셨던 하나님이요, 현재에도 슬프신 하나님이시라면 이 슬픔을 누군가가 가로막아야만 기쁠 수 있는 미래의 하나님이 되실 것인데, 누가 하나님의 이 슬픔을 가로막고 하나님이 기뻐하실 수 있도록 전환시키겠습니까? 어떠한 개인이 그렇게 하고, 어떠한 가정이 그렇게 하고, 어떠한 종족, 민족, 국가가 그렇게 해야 되겠습니까?

그 국가는 세계의 사조권내에 휩쓸려 가는 국가가 아니라, 그 권내에서 싸워 가지고 세계사조를 끌고 나갈 수 있는 선두에 선 입장의 국가라야 됩니다. 그래야만 세계를 대표할 수 있는 국가가 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문제를 생각하게 될 때, 이것은 가장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렇게 자각을 한 사람이 있다 할진대는, 이때의 나라는 존재는 단순히 나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닙니다. 역사의 부활을 대신한 나요, 시대의 맨 정상에 선 나입니다. 나무로 말하자면 종대 끝에 달려 하나의 열매가 될수 있는 나입니다. 즉, 슬퍼하고 지지리 못났다며 탄식하는 나가 아니라, 어떠한 어려움과 어떠한 고충이 있더라도 그것을 희열로 소화시켜 가지고 하나님께서 과거와 현재와 미래에 있어서 그 생활을 보증할 수 있는 나라는 것입니다. 그런데 여러분은 그런 나가 되었습니까?

과거에 슬픔의 고빗길에서 후퇴할 수 없었던 하나님을 생각하게 되면 내가 아무리 슬픔이 가중되는 억울한 자리에 부딪치더라도 후퇴라는 것은 꿈에도 생각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에 하나님께서 후퇴라는 것을 생각하셨다면 오늘날 이 인류는 어떻게 됐을 것인가? 그런 자리를 지켜 나가신 그분이 우리 아버지, 내 아버지이고 우리는 그 아버지의 혈육을 받은 아들이기 때문에 그 아버지의 빚을 갚아 드리고 청산해야 할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들은 이를 위해서 노력과 희생이 하나님이 하시던 것의 몇 배가 되더라도 응당히 감수할 수 있는 마음을 가져야 되겠습니다. 이렇게 하나님을 위로해 드리겠다는 일념으로 나갈 때, 여러분의 마음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실 수 있는 소원의 마음이 생기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처하신 것과 같은 슬픈 자리에 몰리게 될 때, `나 죽겠다'고 한다면 기쁨이 나오지 않을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수고하신 그와 같은 자리, 죽음길이 교차되는 그런 자리에 처하더라도 `걱정하지 마시옵소서. 당신께서 가시는 수난길을 힘차게 넘어 보람 있는 내일의 희망의 일점으로 남겨 드리기 위해 내 피살을 그 터전 위에 남기며 가겠나이다'라고 할 수 있는 아들과 딸이 되어서 역사가 넘어가지 못하고 역사가 뭉그러뜨리지 못하는 그 마음의 터전을 남겨 준다면, 거기서부터 하나님은 소원하시던 재창조 역사를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소원을 기필코 내가 이루어 드리겠다고 하는 데서부터 하나님의 새로운 손길이 임하실 수 있는 동기가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기에 예수님도 십자가 노정에서 `아바 아버지여, 할 수만 있으면 이 잔을 내게서 옮기시옵소서. 그러나 내 뜻대로 마옵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시옵소서' 하신 것이고, 또 `아버지여, 저들의 죄를 용납하여 주옵소서'라고 하면서 피살을 녹이는 죽음길에서도 원수를 사랑하였던 것입니다. 사랑하지 못할 원수를 사랑하는 마음, 그것이 아버지의 마음인 것을 알고 그렇게 가신 예수님의 마음 앞에 하나님은 제2 이스라엘권이 현현하게 하신 것입니다.

이런 사실을 생각하게 될 때, 우리도 그럴 수 있는 신앙 자세로 생애를 걸고 하나님을 붙들고 가는 사람이 되어야 되겠습니다. 그런 사람이 되지 않고는 천상의 위업을 이 시대와 미래의 후손 앞에 고이 남겨줄 수 있는 선한 조상이 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