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51집: 역사의 결실체가 되라 1962년 10월 07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43 Search Speeches

창조주가 고대하" -사적인 인물이 되라

문제는 거기서부터 시작됩니다. 범위를 넓혀서, 나 하나의 인연을 중심삼고 볼 때, 내가 동으로 가면 내 한 개체에 있어서는 동에 서는 사람이 되지만, 뒤를 돌아 보면 거기에는 민족이 있고 더 돌아보면 역사가 있는 것입니다. 역사의 기원서부터 세계 30억 인류가 다 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인연된 역사무대를 기반으로 하여, 이 지구성을 기반으로 하여 무한한 세계를 볼 때에, 아득한 어떤 존재세계까지 인간과의 인연이 없다고 할 수 있는 존재가 없는 것을 인식하게 됩니다. 그와 더불어 인식되는 모든 존재세계에 있어서 그것이 무모하게 움직이는 것이 아니요, 어떤 공의와 공전, 어떤 궤도적인 법도를 통하여 하나의 전체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움직이고 있다는 것입니다.

다시 말해서 우주적인 운세의 궤도에서 움직이는 존재라 할진대는, 그 존재와 나 하나가 동격에 선 그 자체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인연이 내가 알지 못하는 사이에 천갈피 만갈피 맺어져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내가 동으로 가면 동이요, 서로 가면 서요, 남으로 가면 남이요, 북으로가면 북이요, 중앙이면 중앙…. 내가 어디에 정지하게 될 때는 내 자체가 정지하는 것이 아닙니다. 더우기나 젊은 청소년시대에 있어서는 `나는 배달민족이요, 삼천리 반도에서 삼천만의 일인으로 태어났고 혹은 백만 학도의 한 사람으로서 대표한 나다. 내가 선 곳은 피가 동하고 내가 속해 있는 곳에선 피가 약동한다. 내 살과 피는 민족의 살이요 피다. 역사적인 성현 현철이 남긴 바의 소망의 피가 끓는다'고 호소할 수 있는 심정을 가져야 됩니다. 내 손으로 들고 당기게 되면 삼천만 민족과 세계 인류가 움직여 들어갈 수 있으며, 더 나아가서 천주의 모든 존재들까지도 움직여 나올 수 있다는 신념을 가져야 됩니다.

이런 신념으로 어떤 목표를 향하여 가는 사나이와 그렇지 못한 사나이와 비교하게 될 때, 어떤 존재를 역사가 고대하고 시대가 고대하고 미래가 고대할 것이냐? 또 삼천만이 어떤 사람을 고대할 것인가? 30억 인류는 어떤 사람을 고대할 것인가? 더 나아가서 천지를 창조한 창조주는 어떤 사람을 고대할 것이냐? 그것은 누구에게 맡겨도 자명한 답이 나옵니다. 누구를 물론하고 전체를 대표할 수 있는 사람을 고대할 것입니다. 이런 가치적 기준은 아무리 철부지한 삼척동자라도 답을 내는 데서 틀림이 없다는 것입니다.

오늘날 통일의 젊은이들, 여러분은 자칭하여 말하기를 `우리는 역사적인 인물이다. 역사적인 결실이다'라고 합니다. 과연 그러냐? 문제입니다. 과연 그러냐? 갑이라는 사람을 두고 `넌 뭘하느냐?' 하면 `나는 산다'고 대답할 것입니다. `어떻게 살아왔느냐?' 하면, `이렇게 살아왔다'고 할 것입니다. 개인을 두고 대다수의 사람에게 `너는 어떻게 지내왔느냐' 하면 `밥을 먹고 살아왔다'고 할 것입니다. `너는 어떻게 사느냐? 잘 사느냐, 못 사느냐? ' 할 때 대다수의 사람은 `집 칸이나 있고 밭뙈기나 있고 거느린 바의 생활환경에 있어서 지장을 느끼지 않고 산다'는 견지에서 대답을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