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20집: 필히 가야 할 운명길 1982년 10월 17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25 Search Speeches

개인·가정·사회·국가·세계 하늘도 가야 할 운명길이 있어

그러면 결혼이라는 것이 뭐냐? 부부가 가야 할 운명길을 찾아가는 것입니다. 한번 묶어지면 그 운명길을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것이다 이거예요. 남자로 태어났으면 남자로 태어난 그 사람이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없는 거예요. 운명길을 따라가야 되는 거예요. 여자로 태어났으면 여자가 가야 할 운명길을 가야 돼요. 내 마음대로 한다는 말은 통하지 않는다구요. 그걸 알아야 돼요. 내 마음대로 할 수 없다구요. 그러니 싫든 좋든, 모로 가든 뒤로 가든 어차피 운명길을 가게 마련이예요. 일단 결혼해 놓으면 자기 마음대로 못 한다 이거예요. 결혼하면 가정의 운명길을 생명을 걸고 가야 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는 거예요.

그러면, 가정의 운명길이 있다면 사회 운명길은 없느냐? 말이 이렇게 연결되는 거예요. 운명길이 있으면 인간의 본성으로 볼 때 가정보다 더 높은 그런 것을 찾고 바란다 이거예요. 생리적으로 그렇게 되어 있다 이거예요. 한 단계 높여 줄 수 있는 것을 추구하는 것이 우리 본성이예요. 그 본성에 가해져 가지고 욕망이 작용하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가정을 가져 가지고 사회의 길을 타려고 한다구요. 사회가 가고 있는 길을 타는 것이 사회를 개척하려고 그러는 거예요. 사회에 합해 가지고 내가 타고 가려고 그러는 거예요.

사회도 가는 운명길이 있는 것입니다. 거기에는 모든 문화 배경이라든가 구조적인 체제라든가 모든 것이 복합적인 형태를 갖춰 가지고, 그 사회가 가야 하는 하나의 운명길, 아니 갈래야 아니 갈 수 없는 운명길을 가는 것입니다. 그 사회가 가야 하는 운명길이 평탄한 것만은 아닙니다. 정상적인 것만은 아니다 이거예요. 이것이 올라갔다 내려갔다하고 돌면서 꾸불꾸불하는 그런 무엇이 있는 것입니다.

자, 그러면 그런 사회를 통해서 뭘할 것이냐? 이상적 국가라든가 하는 걸 추구하는 거예요. 국가적인 운명길, 대한민국이 가야 할 운명길에는 싫든 좋든 남북을 통일하여야 할 운명이 있습니다. 통일하는 데는 어떤조건을 중심삼고? 대한민국만을 둘로 갈라 놓고 투쟁과정에서 뺑뺑거리는 것이 있으면 '가라, 가라?’하고, 그다음에 틈바구에 끼어 가지고 어떻든간에 여기서 연합적인 전선을 취해 가지고 새로운 하나의 비약의 체제를 갖추어 더 높은 세계적 운세권으로 날을 수 있는 길을 추구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국가적 운명 길, 그다음에는 뭐예요? 그다음에는 자동적으로 세계적인 운명길이지요. 그런데 이 세계가 왜 야단법석이냐? 1960년대만 해도 말이예요. 세계 정세가 그렇게 급변하지 않았습니다. 점차적으로 전진하는 과정이었다구요. 그때는 국가 체제로 봐 가지고 '앞으로 이렇게 될 것이다' 하는 미래상을 전망하고 예측할 수 있었지만, 1960년대에 들어가 가지고 예측할 수 없게 되었다구요, 얼마나 빠르게 돌아가는지 말이예요. 그렇다고 해서 세계적인 운명길이 없어지느냐? 아니라구요. 운명길이 있기는 있는데 어디로 가는지 그걸 모른다 이거예요.

자, 그러면 인간세계라는 하나의 지구성을 중심삼고 거대한 행운을 움직여 전진하고 있는데, 세계적 운명권을 폐쇄한 후에는 뭐가 있겠느냐? 소위 한국 사람들이 말하기를 '천운이 와야 된다'고 하지요? 그런 말이 있지요? 하늘이라는 것이 있으면 하늘이 가야 하는 천운이, 하늘이 가야 하는 운명길이 있다는 거예요.

그러면 여기에서 하늘이 가야 하는 운명길이 뭐냐? 그건 뭐냐 하면 하나님이 가야 할 운명길이다 이거예요. 하나님이 있다면 말이예요, 그 하나님이 가야 할 운명길이라는 거예요. 즉, 하나님이 있다면 하나님이 타고난 운명길로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