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8집: 복귀의 목적 1973년 07월 23일, 한국 중앙수련원 Page #116 Search Speeches

환경을 주관할 수 있" 훈련을 하라

이번에 동경에서 있었던 얘기를 하겠습니다. 동경에 있는 식구들만 1천 5백 명 모였다구요. 열 시까지 오라고 했는데 그때 하필 비가 내리고 해요. 태풍이 불어닥친 거예요. 그러나 태풍이 불더라도 선생님이 있기 때문에 열 시까지 집합하는 거예요. 일본 식구들은 한국 식구들과 다르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너희들이 좋을 대로 하라'고 했어요. 교회에 모이는 게 좋으면 교회에 모이고, 그냥 그대로 모이겠으면 그냥 모이라고 한 것입니다. 그랬더니 그냥 모인 거예요. 이래 가지고 열 시, 열한 시, 열두시, 한 시, 두 시까지 그런데 그 뒤부터 비가 안 왔다구요. 비가 조금씩 오더니 폭포처럼 들이 쏟아지는 거예요. 말씀을 하다가 막판에 가 가지고 비 온다고 전부 다 흩어졌다가는 십년공부 나무아미타불이라구요. 그럴 때는 딱 틀어 앉아 가지고 비 오는 걸 모르게 해야 됩니다. 알겠어요? 비 오는 걸 모르게 불이 나게 리드해 나가야 되는 거예요. 그때는 내가 아주 쇼맨이 되는 거예요.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그저 비고 뭣이고 춤추고 노래하게 만들어 놓는 거예요. 그게 임기응변입니다. 그런 일을 다할 줄 알아야 돼요. 비에 흠뻑 젖었어요. 흠뻑 젖은 줄 모르고 노랫가락에 취한 거예요. '옷이 젖었다고 생각한 사람 손들어 봐' 했더니 몰랐다는 거예요. 그런 경지에 몰아넣어야 됩니다. 그럴 때는 비상작전이 필요해요. 여러분에게도 그런 여유가 있어요?

내가 미국에 있을 때 언젠가 어떤 교단 책임자들 한 80명이 왔어요. 전부 다 학박사들이 '아 미스터 문' 하고들 왔어요. 그러니 손님 대접을 해야 되잖아요. 얘기를 해야 된다구요. 그날이 또 주일날 아침이었다구요. 새벽같이 들이닥친 거예요. 전부 다 키들이 커요. 전부 다 발을 꼬고 앉아 가지고 째려보며, 무슨 말을 할까, 긴장한 표정이예요. 그래 가지고는 얘기를 못 하는 거라구요. 그 긴장한 것을 감당하려면 얼마나 긴장해야 되겠어요?

그렇기 때문에 딴 것을 한 거예요. 흥분했던 모양이라구요. 쓱 나와서 말할 줄 알았을 거예요. 그래서 딴 것을 한 거예요. '여기 저 아주머니 같은 젊은 분들이 참 노래를 잘한다'고 하면서 '내가 선교사로서 한국에서 왔는데 미국 사람들 가운데 노래 잘하는 사람을 보지 못했다. 오늘보니까 요 몇 사람 가운데 틀림없이 노래 잘하는 사람이 있을 것 같은데, 저 아주머니가 한번 해보면 좋겠다'고 쓱 농을 했어요. 그러니까 전체 청중이, 내가 손가락질을 했기 때문에…. (표정으로 설명하심. 웃음) 그러라고 그러는 거예요. 그런 일을 하는 거예요. '틀림없이 그럴 것이다' 하면 그렇게 되는 거라구요. 자, 그 아주머니에게 처음에 그런 얘기를 하니까 얼굴이 새빨개질 것 아녜요? 전부 주목하니까 그래서 '손님에게 이렇게 노래시키는 것은 주인으로서 실례가 아닙니까, 그러니 내가 한 곡 하지요' 했어요. 그러니 박수 쳐야지 별수 있어요? 쓱 그렇게 해 가지고 노래를 멋지게 한 거라구요. 알겠어요? 하나 하고는 '또 할까요?' 했더니'아 또 하라구' 하는 거예요. 그래서 삼창을 했어요. 그 다음에는 뭐 내 품안에 다 들어온 거예요. 다 친구가 된 거예요. 그렇게 환경을 바꾸는 거예요.

영적 역사도 마찬가지라는 거예요. 그런 것을 여러분들이 전부 다 훈련해야 됩니다. 선생님이 언제 그런 훈련을 다 했겠는가 생각해 보라구요. 30세까지는 내가 안 해본 것이 없다구요. 이런 일을 해야 할 사람이기 때문에 안 해본 게 없습니다. 똥 푸는 것까지도 해봤습니다. 알겠어요? 그들이 점심 먹을 때는 어떻게 먹는가도 잘 봐 두었다구요. 다 배워 둡니다. 여러분 가운데 지금 30세 이상 된 사람, 손들어 보세요. 뭐 있을 거라구요. 여러분들은 전부 다 30대 아녜요? 그러니 부단히 훈련하라는 거라구요. 의욕과 소망에 불타 가지고 훈련한 것은 하늘 비밀 창고에 두고 쓸 수 있는 거라구요. 언제든 써먹을 수 있어요. 그것이 얼마나 재미있는 것이예요.

어떤 사람을 쓱 보게 되면 '저, 사람은 내 친구 스타일 같다' 하는 것입니다. 사람의 관상을 보면 얼굴이 같은 사람은 같은 성질을 가졌다구요. 그럴 때는, 그 사람에게 친구 얘기를 한참 재미있게 해주는 거예요. 그러면 '당신 무슨 얘기해? 내 얘기 하고 있지 않소?' 그런다구요. 그런 걸 더러 체험해 봤어요? 심리적으로 분석을 해 가지고 친구가 어떻고 어떻다고 얘기를 재미있게 해주면, 당신 내 얘기를 하고 있잖느냐고 내 얘기가 아니냐고 하는 거예요. 그러면 대번에 친구가 된다구요. 그렇기 때문에 경험하는 모든 재료들을 수집하라는 거예요. 지금도 선생님은 그렇다구요. 색다른 데에 들어가면 참 심각하다구요. 거기에 좋은 길이 펼쳐져있는 것입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