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35집: 하나님의 뜻과 한국 1985년 12월 16일, 한국 서울 잠실실내체육관 Page #343 Search Speeches

하나님의 섭리의 초점이 되고 있" 한국

오늘날 세계의 상황을 여러 면으로 바라보게 될 때에 누구나 실망을 느끼지 않을 수 없습니다. 인류의 간절한 소원이 자유와 평화와 안정임에도 불구하고 세계적 혼란은 날이 갈수록 더욱 악화되어 인류의 장래는 이제 절망상태에 이르고 말았습니다. 세계 지도자들의 끊임없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세계문제는 더욱 복잡해지고 있고, 더욱 어렵게 되어 가고 있습니다. 민주주의도, 공산주의도, 종교도, 철학도 세계문제 해결에 있어서 전적으로 무력함을 드러내고 말았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뜻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인류역사는 하나님의 섭리역사이기 때문에, 이제 하나님의 섭리의 뜻을 모르고서는 세계문제의 해결이 불가능한 단계에 이르렀습니다.

하나님은 분단된 한반도에 초점을 두고 세계를 섭리하고 계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의 뜻을 알려면 한반도의 분단의 의의를 이해하여야 할 것입니다. 한반도의 휴전선은 공산독재체제와 자유민주체제가 대립하고 있고, 악편의 좌익과 선편의 우익이 대결하고 있으며, 유물론과 유심론이, 무신론과 유신론이 부딪치고 있는 대치선인 것입니다.

오늘날 세계는 사상과 체제 면에서 볼 때, 미국과 소련을 양극으로 하여 민주진영과 공산진영으로 갈라져 있음을 우리는 알 수 있습니다. 따라서 한반도는 세계의 축소형이요, 세계는 한반도의 확대형입니다. 여기에 하나님의 심오한 경륜의 뜻이 있는 것입니다. 그것은 축소형인 한반도의 통일을 먼저 이룩하고, 같은 방식을 확대형인 세계에 적용하여 세계의 사상적, 체제적 통일을 달성하시려는 섭리인 것입니다.

한반도 휴전선의 또 하나의 섭리적 의의는, 구약시대의 헤브라이즘의 흐름을 이어받은 기독교문명과 헬레니즘의 흐름을 계승한 공산주의 문명이 이 휴전선에서 대치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헤브라이즘문명과 헬레니즘문명은 로마를 중심하고 예수님에 의하여 통일되게 되어 있었으나, 예수님이 십자가형(十字架刑)으로 인하여 통일의 기점이 없어졌기 때문에 그것이 오늘날까지 평행선을 이루어 나왔습니다. 한편이 우세했다가 때로는 다른 한편이 우세하면서, 오늘날에 이르러 헤브라이즘의 흐름은 기독교문명에 연결되고 헬레니즘문명은 공산주의 문명에 이어져서 한반도의 휴전선을 사이에 두고 대치하고 있는 것입니다. 한반도에서 이 두 흐름의 문명이 통일되는 것이 하나님의 뜻임을 생각할 때에, 이런 점에서 휴전선은 섭리적 의의가 크다 하겠습니다. (박수)

한국은 지정학적으로 4대 강국의 틈바구니에 있음으로 말미암아 불리한 점도 있으나, 섭리의 초점이 한국이기 때문에 한반도의 성공을 세계에 넓히는 데에 있어서는 강대국을 거칠 수 있어서, 그런 점에서는 도리어 빠른 입장에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한반도의 통일을 어떻게 달성하려 하시겠습니까? 그것은 섭리적 중심으로 한 분을 세워서 그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도록 섭리하는 것입니다. 그 사랑은 내 이웃, 내 나라만을 위하는 사랑이 아니라 국가를 넘어 전세계까지 사랑하는 것이고, 더 나아가서는 세계적인 원수까지도 사랑하는 것입니다.

원수를 위하여 기도하고, 원수를 위하여 필요하면 목숨까지도 바치는 것이 하나님의 사랑입니다. 2천 년 전 메시아로 오셨던 예수님이 바로 그 사랑의 주인공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시면서까지 원수를 사랑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