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9집: 하나님의 사랑과 더불어 사는 자가 되자 1960년 05월 08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71 Search Speeches

만물을 통해 느낄 수 있" 하나님의 심정

여러분, 마음의 문을 열고 다시 한번 타락하지 않은 본연의 세계를 회상해 봅시다. 본래 하나님과 아담 해와는 부자의 관계였습니다. 부자의 관계. 그런데 아담 해와는 그것을 모르고 타락했습니다. 그래서 인간들이 하나님이 누구인지를 모르는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아담 해와를 만물의 주인공으로 세우시고 소망하시던 목표가 있었습니다. 그들에게 하나님의 사랑의 감정이 스며들고 만물을 지으신 하나님의 창조의 감정이 스며들기를 바라셨습니다. 여러분, 사춘기에 접어들면 만물을 대할 때에 신비감을 느끼지요? 그래요 안 그래요? 여러분도 정열이 최고조로 불타오를 때 시를 쓰면 놀라운 시를 쓸 수 있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하나님께서는 대우주의 심정을 지닌 인간으로 완성하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시고 인간을 지으셨습니다. 그리고 인간이 그 목표대로 성숙하기를 고대하고 고대하셨습니다. 때를 기다리신 것입니다. 그들이 성숙하면 할수록 남자가 여자를, 여자가 남자를 대할 때 각각 서로를 대우주 전체의 실체로 감각하기를 바라셨다는 것입니다. 그들의 감정세계에 하나님도 들어가고 만물도 들어갈 수 있는 정도까지 인간이 성숙하기를 바라신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만일 그러한 자리에 들어간 부부로서 하나님과 심정적으로 화하고 만우주와 심정적으로 화하여서, 하나님으로부터 '너희들을 지음으로써 모든 소망의 목적이 완결되었다' 하는 말씀을 들을 수 있었던들, 오늘날 이 천지는 이 꼴이 안 되었을 것입니다. 우리가 신비스러운 경지, 도의 길을 찾아 들어가면 그런 감정이 스며드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매일 호흡하는 공기 속에서도, 뛰는 맥박에서도 천주의 감정이 넘쳐 흐르는 것을 느끼면서 자기의 손을 보고도 웃을 수 있고 무한한 감정을 느낄 수 있는 사람은 멋진 사람입니다. 이렇게 멋진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만일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고 그런 경지에 갔다면 만물과 하늘과 더불어 얼마나 아름답게 살았겠습니까? 아담 해와가 타락할 때에 그런 사실을 알았느냐? 몰랐습니다. 그러니 그들의 후손으로 태어난 우리도 그것을 알 수가 없다는 거예요. 그러기에 하나님께서 '기도하라, 도(道)의 길을 가라, 모든 것을 부정하고 나서라, 나서서 올라오라' 하시는 것입니다. 어디까지 올라가야 되느냐? 아담 해와가 타락하기 이전의 지점까지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이 인간 세계에 요구하는 도(道)의 표준입니다.

여러분들은 본연의 세계와 본연의 인간과 심정을 그리워해야 합니다. 그런데 여러분의 마음이 그렇습니까? '하나님!' 하고 부르는 순간, 하나님과 더불어 화하여 사랑할 수 있고, 설명을 듣지 않고도 그 존재가치를 백퍼센트 인정할 수 있는 세계가 심정의 세계요, 사랑의 세계입니다. 설명이 필요한 세계는 이치의 세계입니다. 오늘날 이 세계는 새로운 이치를 논위(論謂)하고 철학을 세워 나오지만, 심정을 가진 인간은 절대 지배하지 못합니다.

최후에는 어떤 이치로써 해명할 수 있는 심정 말고, 어떤 이치로써 해명할 수 없는 무한한 사랑의 심정세계, 설명은 못하지만 절대적인 것을 찾아야 됩니다. 어떤 논리로써 해명할 수 있는 것이라면 인간도 창조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해명하지 못합니다. 하나님의 사랑도 해명하지 못합니다. 그러나 있습니다. 여러분이 여러분의 생명을 해명할 수 있어요? 여러분의 양심을 해명할 수 있어요? 천적인 무한한 우주의 감정과 화할 수 있는 경지에 들어갔다면, 그런 인간이 되었다면, 오늘날 인간은 이렇게 살지는 않을 것입니다. 오늘날과 같은 20세기 문명의 과학세계는 벌써 옛날에 다 이루어졌다는 거예요. 몇 천년 전에 다 되었다는 거예요. 현하 20세기의 문명은 4백년 걸려 이룬 문명입니다. 문예부흥 이후의 문명이예요.

오늘날 우리들은 탄식하고 허덕이며 죽느니 사느니 야단법석입니다. 그런 길을 거쳐 마땅합니다. 그러다가 인간이 결국에 가서 나서는 길이 도의 길입니다. 세상에 믿을 것 없고 의지할 것 없어서 가는 길이 도의 길입니다. 도의 길을 가는 사람들은 어떤 의미에서 인생행로의 낙오자들입니다. 사회 생활에서 낙오되고 버림받은 무리들이예요. 버림받은 무리. 버림받은 무리지만 버림받은 무리들에 의해 역사는 지금까지 수습되어 나왔습니다. 현 문명 또한 배척받은 무리들로 말미암아 발전되어 나온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