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집: 왜 종교가 필요한가 1969년 05월 14일, 한국 대전교회 Page #99 Search Speeches

종교의 당위성과 신의 존재성

대한민국이면 대한민국에서 사업을 하는 사람은 사업을 중심삼아 가지고 대한민국의 중심적 존재인 대통령을 가까이하려고 할 것입니다. 어떠한 분야에 있어서도 그것은 마찬가지입니다. 이런 관점에서 볼 때 만일 세계의 대통령이 있다면 수많은 사람들이 그분과 어떻게 하든지 가까이 하여 하나되려고 노력할 것입니다. 그러니 우리 인간들이 잃어버린 본심을 통해 하나님으로 인해 우리 인간이 창조되었음을 확실히 깨달았다면 우리 인간은 하나님을 중심삼아 가지고 이미 몇천 년 전에 하나되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인간들이 하나님이 있는지 없는지 확실히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 이런 세상이 된 것입니다. 지금까지 하나님을 믿고 나간다고 하면서도 하나님의 존재를 확실히 몰랐기 때문에 오늘날 세계 인류는 하나님을 대신할수 있는 자기 나름대로의 중심을 세워 나왔던 것입니다.

그러면 과연 하나님이 계시느냐, 안 계시느냐? 우리 통일교회의 식구들은 하나님이 계신다고 대답하겠지만, 하나님을 봤습니까 할 때 거기에 대한 설명을 하려면 시간이 많이 걸립니다. 그러나 일단 하나님이 계신다고 가정해 놓고 말씀드리겠습니다.

그러면 하나님은 어떤 분이냐? 절대적이면서도 영원하신 분입니다. 그러므로 그 하나님의 생각도 절대적이며 지향하는 목적도 절대적입니다. 따라서 그 절대적인 하나님이 바라시는 목적도 단 하나입니다. 그것은 둘이될 수 없는 것입니다. 만일 한 분이신 하나님이 두 목적을 가지고 오늘은 여기 갔다 내일은 저기 갔다 하게 되면 그 하나님은 믿을 수 없는 분이 되고 맙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절대적인 중심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아침저녁으로 변합니다. 그런 사람들을 인격자라 할 수는 없습니다. 인격자란 일생을 통해서 약속한 것을 지키려는 사람이고, 의(義)의 수준이 높은 사람입니다. 무엇이 결정된 후에는 이렇구 저렇구 변명이 없어야 합니다. 여러분들은 자기가 약속한 일에 대해서는 우주의 법칙이 변할지언정 절대로 변하지 않는다는 인격자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도 그러해야 하거니와 절대자이신 하나님도 그래야 합니다. 하나님도 절대자이셔야 하고 하나님의 목적도 절대적이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목적을 위해서 가는 길도 둘일 수 없는 것입니다. 단 하나이어야 합니다.

여러분에게 눈이 둘 있는데 이것은 왔다갔다하게 되어 있습니다. 하나가 이렇게 가면 다른 하나도 이렇게 갑니다. 만약 하나가 저쪽으로 가면 다른 한쪽도 저쪽으로 갑니다. 이것은 둘을 보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를 보기 위해서입니다. 귀도 마찬가지입니다. 두 개의 귀가 있지만 이것도 둘을 듣기 위해서가 아니라 하나를 듣기 위해서 있는 것입니다. 우리의 마음도 몸도 마찬가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