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집: 하나님과 우리 인간 1972년 05월 14일, 한국 통일동산 (구리시 교문동) Page #177 Search Speeches

침해를 가하면 악이" 받으면 선

여러분. 사적, 공적 알았지요? 이걸 확실히 알아야 돼요. 왜 사적이면 안 되고, 공적이어야 된다는 것을 알았지요? 그래도 확실히 이해가 안 되거들랑…. 악이 뭐냐, 선이 뭐냐 하는 것을 가리는 또 하나의 방법은 뭐냐? 침해를 가할 때는 악입니다. 침해를 받게 될 때는 선입니다. 두 사람이 있게 되면 하나는 조금 선한 사람이요, 하나는 조금 악한 사람이라구요. 그럼 조금 선한 사람이 되려면 어떻게 해야 되느냐? '저 사람을 위해서 내가 시중을 해야 된다' 이거라구요. 그 사람은 선한 사람입니다. 그런데 그 사람에게 피해를 입혀서 가해자가 될 때는 그것은 악한 사람입니다. 피해자가 될 때는 선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교회 같은 데에서 말없이 쑤벅쑤벅 소제나 하고 어려운 일을 하는 사람을 보고 '저까짓 거야, 뭐 저 놀음하고 있어' 하는 녀석은 당장에 악한 사람이 되는 겁니다. 장로 아니라 목사라도 악한 사람이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 둘이 아침 저녁으로 만나는 한 반의 친구인데 어제까지는 기분이 좋던 친구가 오늘 아침에는 기분 나빠 가지고, 자기가 잘못해서 자기 어머니에게 매를 맞고는 학교에 와 가지고 다른 친구가 '오늘 기분이 안 좋으냐? 하고 물을 때 '앵' 하면 악한 거라구요. 그때는 악한 사람이 되는 거라구요. 알겠어요?「예」가해자는 뭐라구요? 악한 사람이 되는 것이요. 피해자는?「선한 사람이 됩니다」가만히 있는데 공격받는 사람은 선한 사람이요. 공격하는 사람은 악한 사람입니다.

오늘날 인류의 역사 발전을 두고 볼 때, 강한 나라가 약한 나라를 침범했어요, 침범 안 했어요? 침범하는 나라는 망하게 마련이라구요. 끝나게 마련이라구요. 알겠어요? 침해를 받는 무리가 선한 사람이지요? 끝날이 되면 심판 때가 온다는 겁니다. 그때까지 기다려 나오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말하면 말이예요, 어떤 가정에 두 아들이 있는데 맏아들은 스물 댓 살 났다구요. 그리고 작은 아들은 일곱 살밖에 안 됐다구요. 그 어머니 아버지는 집안 살림살이 전체의 일은 그 맏아들과 의논하는 거라구요. 그런데 난데없이 맏아들이 일곱 살 난 동생을 대해 가지고 아무 까닭도 없이 손질을 했다고 합시다. 그렇게 될 때 어머니 아버지는 어느 편으로 돌아가나요? '야. 큰 놈 잘하는군' 그래요? '야 이 녀석아!' 하며 대번에 동생편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지요? 암만 집안 일을 대신하고 자기의 상속자가 될 수 있는 자리에 있다 하더라도, 가만히 있는데 해를 입히게 될 때는 공정한 부모는 아무것도 모르는 동생에게로 후딱 돌아갑니다. 선악은 이와 같이 좌우된다는 것을 여러분이 알아야 돼요.

말 한마디라도 남한테 손해를 입히는 입장에 서게 된다면 해를 입는 자는 선한 사람이 되고 손해를 입히는 자는 악한 사람이 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전을 함부로 했다가는 모가지 걸린다 이겁니다. 알겠어요? 오늘날 정치가들 자기 선전 잘하지요? 그 녀석들의 말로(末路)는 멀지 않다구요. 다 이 법에 걸리는 거예요. 이 선악의 기준을 확실히 알아야 돼요. 내가 말 한마디 하는 데도 남에게 이익을 주기 위해서 말하게 될 때는 선이 되는 것이요, 피해를 입히기 위해서 말하게 될 때는 악이 되는 것입니다. 보는 것도 자기의 이익을 위해서 보게 될 때는 악한 눈이요, 공익을 위해서 보게 될 때는 선한 눈입니다. 듣는 것도 남에게 피해를 입히고 자기를 위해서 듣게 될 때는 악한 패요, 공익을 위하여 듣게 될 때는 선한 패입니다. 전부 갈라진다구요. 내가 가는 것도 한 번 하는 동작이나 행동의 일체는 선악을 가려 놓고 가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