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집: 우리를 위하여 당하신 일들 1960년 10월 16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243 Search Speeches

사탄은 6천년의 대원수

비록 이 땅 위의 인류가 타락의 후손이지만 하나님 자신의 혈족이요, 직계의 아들딸이기 때문에 잃어버린 아들딸을 찾는 부모의 심정, 그 이상의 심정을 가지고 오시는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이 땅을 대하여 눈물을 흘리고 죽음과 고통으로 쓰러지고 비애에 사무쳐 서러워하는 장면이 바로 하나님의 슬픔과 서러움이 반영된 장면 장면인 것입니다. 그러므로 선한 사람을 업신여기고, 선한 사람을 핍박하고, 선한 사람을 죽인 개인, 가정, 민족은 오래 못 갑니다. 왜? 하나님께서 그것을 기억하시기 때문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자신의 눈물이 떨어질 때마다 하늘의 눈물의 떨어지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가 원수를 대하여 분하고 절통(切痛)한 마음이 우러날 때마다, 하나님께서는 용서의 눈물을 흘리신다는 것을 알아야 하겠습니다. 원수를 갚고 나서도 `야, 이놈 너 잘 죽었구나'하는 그런 하나님이 아닙니다. 사람을 원수로 여겨 치는 것이 아닙니다. 사람은 원수가 아닙니다. 6천년의 대원수가 있다 할진대 그것은 사람이 아니라 사람을 꾀어 나오는 사탄입니다. 사탄이 원수입니다.

훌륭한 법관이라면, 어떤 죄수에게 최고의 형(刑)을 내렸다 할진대, 그를 위해 눈물을 흘릴 줄 알아야 합니다. 인간 개체는 지극히 선한 것입니다. 이목구비를 갖춘 그 실체(實體)는 만우주를 대신한 거룩한 성체(聖體)입니다. 그런 성체의 마음을 움직이는 악이 나쁘기 때문에 그 악을 심판할 권한은 있지만, 그 몸을 심판할 권한은 없다고 하며 눈물지을수 있는 법관이라야 천상(天上)에 가서 걸리지 않습니다. 만약 이러한 마음이 아닌 비법도적(非法度的)인 마음을 가지고 하늘 앞에 한번 가보십시오. 어떻게 되나.

하늘은 멸망하는 민족을 저주하는 민족을 칩니다. 심판받아 쓰러지는 그 민족을 보며 비웃는 사람을 칩니다. 우리 한민족은 역대에 걸쳐 수많은 민족의 피압박 국가로서 이리 밟히고 저리 밟혀 나왔지만, 이 민족은 다른 민족에 대한 원한이 없습니다. 침략을 모르는 민족입니다. 내가 보건대는 고마운 일입니다. 맞는 자리에서 눈물지으며 자탄할 줄 알지만 남을 원망할 줄 모르는 민족성을 가지고 있어요. 이것을 볼 때, 이 민족에게는 소망이 있다는 것을 저는 느낍니다.

여러분, 여러분 앞에 철천지 원수의 사람이 있습니까? 그 사람이 원수가 아닙니다. 민족과 대결하고 이념과 대결해 나오는 반역자는 인간이 아니라 바로 대원수 사탄인 것을 알아야 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