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08집: 뜻을 중심한 한국과 세계 1980년 10월 16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89 Search Speeches

기도

사랑하는 아버님! 냄새가 나고 정돈되지 못한 땅이라도 조국의 냄새가 뼛골에 사무치는 것을 느끼게 될 때, 고향이 그래서 좋은 것이요, 조국이 그래서 좋은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끼옵니다.

아버지! 남북이 분단된 이 사정을 생각할 때, 이것은 대한민국이 져야 할 죄가 아니고, 기독교가 책임하지 못함으로 말미암아 세계사적인 하나의 탕감의 골짜기로서 남아진 것임을 생각하옵니다. 지금까지 한민족이 수많은 피를 흘린 것은 그 개체의 잘못보다도 역사적인 사명의 운명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탕감하지 않으면 안 될 사명을 놓고 많은 피의 대가를 치른 것을 알고 있습니다.

지금 복잡다단한 환경의 와중에서 허덕이고 있는데, 원리가 가르쳐준 대로 가인과 아벨이 상봉하여 하늘 앞에 설 때까지 이 민족의 수난길의 소용돌이가 계속된다는 사실을 알고 있사옵니다. 그것이 싸움과 계교로 되는 것이 아니요, 자연적인 환경에서 승리의 터전을 닦아 가지고 주는 무리가 됨으로 말미암아, 받고 빚진 자의 입장에 가인세계가 서게 하지 않고는 순응하는 본연의 자세를 갖추어 차자 앞에 장자의 자리를 넘겨 줄 수 있는 자리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되옵니다.

이러한 역사적인 교차점이 인도세계에 없는 천륜세계에서 타락한 세계를 대하여 요구하는 이런 하나의 길이 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될때, 통일교회 무리는 무릎을 꿇고 숙연한 모습으로 아버지 앞에 자신을 반성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되옵니다.

지금부터 북한 땅의 한때를 생각하면서, 남한 땅의 핍박받던 한때를 생각하면서, 범냇골 골짜기를 중심삼고 애달픈 사연을 품고 하늘 앞에 호소드린 그때를 지나고 해외를 거쳐 지내 오면서 누구도 알지 못하는 길을 더듬으면서, 황막한 광야를 달리는 사나이는 자기의 욕망을 중심 삼고 달려가지만, 여기 이 자식은 당신의 사랑의 뜻을 세우기 위해서 지금까지 그 누구도 모르는 길을 달려왔습니다.

쓰러질 수 있는 자리에서, 절망할 수 있는 자리에서 당신은 붙들어 주었고 권고하였습니다. 역사를 생각할 때 사연도 많았고 슬픔의 고비도 많았지만, 당신이 나 이상 슬픔의 길을 체험하고 나 이상 원통하고 분한 역사적인 내정을 지녔다는 것을 생각하여 볼 적마다 얼굴을 들고 하늘 앞에 기도할 수 없는 부끄러움을 느끼옵니다. 이런 것을 깨닫게 하여 주신 것도 당신의 무한한 사랑이 있었기 때문인 것을 다시 한 번 생각하게 됩니다.

육십 생애를 지나고 나서 핍박의 일방통행의 길로 끝날 줄 알았던 생애노정을 돌아다보니 세계적 한 와중을 거쳐 끝에서 끝으로 통할 수있는 길이 더 있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돌아오는 그 한때를 맞이하여 하늘을 향해 다시 한 번 나타나면서 언제 어느때 당신이 준비하여 이와 같은 환경을 만들어 놓았는가 하는 사실을 생각 할 적마다 다시 한 번 감사하옵니다.

작년 그러께서부터 일년 남짓 한국에 있어서는 여러 가지 정세의 변동도 많았습니다. 이제 당신이 주도하시어서 갈 길을 밝히시고, 이나라 이 민족이 어디로 가야 될 것인지 알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시옵기를 부탁하옵니다.

이 나라의 모든 국민이 일체가 되어 잘잘못을 가려 놓고 회개하고 하늘 앞에 부끄러운 민족이 되지 않겠다고 몸부림칠 수 있는 스스로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시옵소서. 그리하여 단결하여 세계 인류 앞에 하나의 사랑의 교량이 되겠다고 스스로 희생의 자리를 개척해 나가는 무리가 한국 삼천리 반도에 넘쳐 흐르게 되면, 세계는 새로운 소망의 기지가 될 것이고, 희망의 여명이 그곳으로부터 밝은 태양의 빛이 되어 세계로 향해 뻗을 수 있는 날이 틀림없이 온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럴 수 있는 터전이 오늘날 이 통일교회가 되어야 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한국과 세계의 뜻을 중심삼은 그 노정에 있어서, 황막한 사막지대에 있어서, 사망의 불쌍한 상처를 입어 해골골이 되어진 이 세계에 있어서 사랑의 옷을 입고 사랑의 기름을 발라 부활할 수 있는 한 세계 운명권을 하늘이 바라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통일교회가 이 사명을 감당할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저희들의 원수였던 기성교회를 위해서 저희들은 지금까지 참아 왔습니다. 기성교회는 지금까지 저희들을 반대하고 있습니다만, 하늘이여, 여기에 당신이 중재자가 되시옵소서, 당신의 상심이 클 것을 생각하면서 저희들이 참고 내일의 희망을 머금고, 형제와 같은 인연이 있기 때문에 형님의 자리에 세워 당신의 권한을 이어받아 가지고 그들을 살려 주어야 할 뜻이 있다는 숙연한 사실을 알 적마다, 목이 메이는 통곡의 심정을 가지고 하늘이 6천 년 동안 수고했던 사실을 될 수 있으면 상기 하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아버지! 제가 한국에 달리 찾아온 것이 아닙니다. 이몸 가운데 당신의 사랑을 보았노라고, 당신의 사랑을 체휼하고, 당신 앞에 사랑을 보여 주고, 당신 앞에 사랑을 느끼게 하고, 당신의 사랑을 받을 수 있다고 하기 위해서입니다. 그럴 수 있는 하나의 개인과 하나의 가정과 하나의 종족이 있기를 당신이 바란다는 것을 알고 있사오니, 부끄러운 몸을 둘 수 없는 내 자신을 다시 한 번 견책하면서 통일교회를 다시 한 번 불쌍히 보아 주시옵기를, 아버지, 간절히 바라옵니다.

아버지! 남겨진 일처리를 아직 끝내지 못했기 때문에 이제 3년, 4년이란 기간을 중심삼고 미국에서 싸워야 할 일을 남겨 놓고 왔사오니, 아버지, 한국은 당신이 맡으시어서 여기 책임자로부터 오늘 새로이 각성하고 뜻 앞에 사랑의 교량을 한국에서부터 세계 도처에 놓지 않으면 안 될 기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을 확실히 아는 이 시간이 되게 해 주시옵길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그것이 없게 될 때는 아무리 조국 강산이라도 내가 돌아올 수 있는 길이 없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옵니다. 아버지! 그럴 수 있는 한 곳이 한국이 되지 않으면 안 될 것을 당신은 바라서 5천 년의 기나긴 세월 탕감과 수난의 민족으로 비참한 피의 역사를 엮어 오셨습니다. 그것도 이 한때를 대비하기 위해서인 걸 생각할 때, 저희들 통일교회 사명이 크다는 것을 망각하는 무리들이 되지 말게 해주옵기를 간절히 바라옵고 원하옵니다.

어머니는 어머니로서 남편 앞에 자식들 앞에, 남편은 아내 앞에 자식들 앞에, 자식은 부모 앞에, 교회 책임자들은 교인들 앞에, 교인들은 교회 책임자 앞에 하나님의 사랑을 서로 보여 줄 수 있고 동행할 수있는 이런 움직임이 나타나, 삼천리 반도에 이 불쌍하고 쫓기고 핍박받던 무리들을 통하여 심정적 결합을 시킬 수 있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다시 한 번 아버지 앞에 부탁드리옵니다.

남아진 그날 앞에 오늘의 말씀이 부끄러움의 호소와 참소의 조건이 되지 않게끔 마음을 가다듬고 정성을 가다듬어, 제2회 3차 7년노정을 36가정으로부터 72가정, 120가정이 선두에 서서, 이 민족 앞에 기수가 되어 달려야 할 책임이 있는 것을 알게 허락하여 주시옵소서.

스승이 간 길이 그러하듯이 이들도 가야겠습니다. 자식에게 핍박을 남기고 싶은 부모가 없는 것이요, 아내에게 수난길을 남기고 싶은 남편이 없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부모의 자리에서 자식을 고생시키지 않으면 안 되고, 남편의 자리에서 아내를 고생시키지 않으면 안 되는 탕감의 노정이 남아 있고 복귀의 한의 길이 남아 있기 때문에, 이 길을 싫다 하면 영원히 이 길이 앞을 가로막는다는 것을 생각하게 될 때, 이를 악물고 혓바닥을 깨물면서 이 길을 가야 할 운명에 처해 있는 것을 이 시간 알게 허락하여 주옵길 간절히 바라옵니다.

홈 처치 활동을 중심삼고 부끄러운 역사를 남기는 무리들이 되지 않게 해 주시옵기를 간절히 바라옵니다. 역사적 탕감과 역사적 심정적 하나의 기준을 세우시어, 만민에게 폭풍이 오고 홍수가 나게 될 때 하나의 닻장이 되어 여기가 뭐든 달리면 살 수 있는 터전이라고 사랑의 닻을 꽂고 기다리는 무리들이 되게 허락하여 주옵기를 간절히 부탁드리고 원하옵나이다.

오늘의 모든 것을 기꺼이 받아 주시기를 부탁드리면서, 모든 말씀 참부모님 이름으로 축원하였사옵나이다. 아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