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7집: 통일 방안 1990년 11월 1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34 Search Speeches

잘난 사람은 '안-서 큰소리 안 하" 법

그래 가지고 야단하면서 연장은 안 된다고 버티었어요. 우리 일행이 2백 명인데 한꺼번에 탈 비행기가 없다는 거예요. 그래서 백 명씩 탈 수 있도록 비행기를 시간이 되면 내주겠다는 약속을 대사관으로부터 국무성 외무성으로부터 받았어요. 그래 가지고 그 시간이 되어서 비행기를 타러 나갔습니다. 원래 비자를 비행장에 자기들이 갖다 준다고 했다구요. 그런데 이놈의 자식들 하는 수작이 요렇게 조렇게 핑계를 대는 것입니다. 이거 안 되겠다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그 일행이 출발을 못 하고 돌아 들어왔습니다. 소련 공산당들은 벌써 외교 루트가 얼마나 어렵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총재는 세상을 몰라 가지고 비자 나올 테니 밀어붙이라고 명령을 했으니, 그걸 누가 믿어요? 노보스티는 세상만사를 훤히 알고 외교 루트를 잘 알기 때문에 비자 내는 데 있어서 국가 배후와 인맥 조사가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알고 있는 거예요. 공산주의의 사람들을 미국에 데리고 가는데 비자를 순식간에 내줄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미친 녀석입니다. 아무것도 모르는 무식쟁이입니다. 그래서 우리 카프(CARP;대학원리연구회) 지도자들이 그 지도자들을 데리러 갔더니 자기들끼리 귓속말로 뭐라뭐라 하더라는 거예요. 나중에 물어 보니까 '절대 안 될 테니 고향으로 다 돌아가자. 이게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 모른다' 했다는 것입니다.

국가의 일이 그렇게 간단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문총재가 미국 대통령도 아니고 국무장관도 아닌데 마음대로 못 한다. 전부 체제에 물려 있기 때문에 암만 장관이 명령해도 안 되는 것을 문총재가 어떻게 하겠느냐?' 그랬다는 것입니다. 사실이 그렇습니다. 절대 안 된다는 것입니다. 내가 가만히 보니까 사태가 틀렸어요. 그래서 백악관을 통해서 소련에 통첩을 하고 국무성에 통첩을 해서 '내줄 거야, 안 내줄 거야?' 하고 벼락을 친 것입니다. 내가 전부 다 보고를 받고 있는 것입니다.

비자 내주는 것 가지고 누구든지 전화하게 안 돼 있습니다. 그러나 홍길동 같은 국회의원들은 치고 들어가는 것입니다. '이놈의 자식들, 왜 안 내주느냐? 정부 시책이 이렇고 방향이 이런데, 시 아이 에이까지 여기에 박자 맞추어 춤추려고 하는데 왜 안 되느냐'고 국회의원들을 들이대고 밀어 제친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상원의원 하원의원이 한 시간에 10명 이상씩 전화를 들이 해댄 것입니다. 그러니 이 녀석들이 뻗어 가지고 '이럴 줄 몰랐습니다' 한 거예요. '이놈의 자식아, 문총재가 허재비야? 미국을 살릴 수 있는 키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야. 내 패가 적은 줄 알아?' 하고 제긴 것입니다.

문총재 패 중에 허깨비 같은 사람이 많다구요. 나타난 것을 허깨비라고 해요? 나타나지 않으니까 허깨비지요. 그러니 허깨비 대왕 되는 나는 허깨비를 얼마든지 동원할 수 있는 것입니다. 알면서도 모르는 척하는 허깨비 패들이 많다구요. 한국에도 많습니다. 이것들을 동원하는 것입니다. 꽁무니에 다이너마이트를 달아서 동원할 것입니다. 동원하지 않는지 두고 보자는 것입니다. 그래 가지고 눌러 댔더니 뻗어 버린 것입니다. 이래 가지고 살려 달라고 우리 카프 멤버 어디 있나 찾으러 다니고 야단이 났어요. 내가 나타나지 말라고 했어요. 한 일주일만 안 나타났으면 벼락이 벌어지는 것입니다.

그러니 소련 대사관이 지시해서 명단대로 비자를 내고 여권을 내 가지고 비행장까지 안 나올 수 없는 것입니다. 우리가 시간이 없으니 그거 할 수 있어요, 2백 명이나 되는데? 비행기표는 다 끊어 놓았어요.

이게 12시 비행기인데 11시 15분에 비자를 가지고 온 것입니다. 그러니 명단을 맞출 수 있어요? 비행기표를 맞출 수 있어요? 보따리 풀어 보니 큰일났거든요. 그러다 보니 비행기 뜰 시간이 15분밖에 안 남았어요. 그러니 어떻게 처리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건 미 국무성이 책임질 테니까 테이블 가지고 와, 테이블' 이래 가지고 테이블 위에 비자하고 티켓을 전부 벌려 놔 놓고 '패스포트와 티켓을 아무거나 하나씩 가지고 들어가' 이렇게 해서 왔다구요.

역사 이래에 이런 놀음이 없었습니다. 세계를 호령하던 미국놈들이 미친개에게 물려 가지고 불알이 터져 나오는 이런 놀음을 한 것입니다. (웃음) 왜 웃어요? 내가 무슨 얘기 했나? (웃음) 내가 말하다 보니 잘못 말했다고 생각하라구요.

그래 가지고 하나씩 가지고 들어가는데 바쁘다 보니까 두 개씩 가지고 들어간 사람도 있는 거예요. 그래 가지고 다시 불러내고 야단이 벌어진 것입니다. (웃음) 그때 그러면서 그들이 하는 말이 뭐냐? '미국에 소련이 침투한다' 국무성이 이런 말을 해 가면서 전화로 웃고 그랬습니다. 이제 2진으로 2백 명이 내일 옵니다. 이제는 만사가 무사, 뭐예요? 「통과」 막으려면 또 막아 보라는 것입니다. 멱살을 잡고 삼살방, 삼각지대를 차 버릴 것입니다. 나 그런 힘을 갖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선생님이 어수룩해 가지고 아무것도 모르는 청파동 허리 부러진 호랑이로 알았던 것입니다. 잘난 사람은 집안에서 큰소리 안 하는 것입니다. 알겠어요? 못난 사람들이 집안에서 재는 거지. 우리같이 잘난 사람이 한국에서 잴 무엇이 있어요? 학자세계에 재 봐야 국물이 남나, 정치세계에 재 봐야 국물이 남나? 그렇잖아요?

노대통령만 하더라도 나한테 좀 만나 달라고 몇 번씩 간청한 사람입니다. 그거 사실인지 물어 보라구요. 내가 훈시했습니다, '만나게 되면 소문이 나니까 안 만나는 게 좋다'고. 이러다가 대통령이 된 다음에는 내가 만나자고 할까 봐…. 지금은 어떤지 모르겠구만. 내가 그 사람을 만나서 뭘해요? 그 사람을 구해 주기 위해서 만나야 됩니다. 알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