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통일식구의 사명 1971년 02월 16일, 한국 성동교회 Page #243 Search Speeches

마리아를 데려온 후 당당하지 못했던 "셉

성경을 보게 되면 유월절이 되어 요셉과 마리아가 예수님을 데리고 예루살렘에 갔다가 집으로 돌아오다가 예수님이 예루살렘 성전에 머물렀는데 그것도 모르고 하룻길을 가다가 예수님이 없음을 알고 찾다가 예루살렘으로 다시 돌아와 성전에 머물러 있는 예수를 보고 마리아가 "아이야, 어찌하여 우리를 이렇게 하였느냐. 보라, 네 아버지와 내가 근심하여 너를 찾았노라(눅 2:48)"하면서 뒤로 뺐다는 것입니다. 거기에 대해 예수님은 "내가 내 아버지 집에 있어야 할 것을 알지 못하셨나이까(눅 2:49)" 했습니다. 그 말이 좋은 말이예요? 천만에요.

어미라는 사람이 어린 아들을 사흘씩이나 내버려 두고 지금에 와서 이제 뭐냐는 뜻이예요. 왜 그런지 알아요? 어머니라는 사람이 사흘씩이나 자기의 어린 아들을 버려 두고 갔다 오는 법이 어디 있느냐는 거예요. 그게 에미 애비예요? 사람 많은 곳에서는 혹시 아이를 잃어버릴까봐, 손을 놓칠세라 꼭 잡고 데리고 다녔어야 했는데도 불구하고 아이는 내팽개치고 자기들 둘이 돌아다니다가 사흘 후에야 와서는 성전에 있는 예수를 보고 '너 여기서 뭘 하는 거냐' 하고 꾸중만 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기성교회에서는 뭐 어쩌고저쩌고…. 똑똑히 모른다는 거예요. 내 말이 맞을 것 같아요, 안 맞을 것 같아요? 요셉과 마리아에게는 예수가 언제나 불필요한 존재였기 때문에 자기들을 위해서 하는 말이었던 것입니다. 예수님 혼자서…. 기가 막히다는 것입니다.

요셉과 마리아가 약혼했을 때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서 마리아를 데려오라고 했습니다. 그때 요셉은 자기 어머니 아버지한테 의논하고 데려왔을까요, 살짝 데려왔을까요?한번 생각해 보세요. 또, 대낮에 데려왔을까요, 아니면 밤에 아무도 모르게 감쪽같이 데려왔을까요? 감쪽같이 데려왔다는 것입니다.

그 집에 이틀 사흘, 며칠 동안 있으면 안 되는 거예요. 오던 길로 보이지 않게 다시 돌아가야 됩니다. 유대 나라에 가 보면 변소 같은 데도 따로 떨어져 있습니다. 그러니 마리아가 빨리 다녀와야 된다는 거예요. 요즘은 문화시설이 잘 돼 가지고 구석진 방안에 있으면 1년을 가도 모르지만 당시에 그럴 수 있어요? 지금도 유대 나라에는 지붕없는 집들이 많습니다. 비가 안 오니까요. 그러한 집에 총각녀석의 방이나 따로 있겠어요? 그런데 방에다 처녀를 떡 데려다 놓았으니 며칠 후에는 그 소문이 났겠어요, 안 났겠어요? 동네 어른들까지도 다 알게 된다는 것입니다. 이상하다고 수군수군하고 다녀서 다 알았다는 거라구요. 요셉의 어머니 아버지가 그러한 소문을 들었겠어요, 못 들었겠어요?

요셉의 어머니 아버지가 소문을 듣고 와서는 요셉에게 '어찌된 거냐' 하고 물을 때, 요셉은 자신만만했어야 됩니다. 마리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며 당당하게 얘기했어야 되는 거예요. 그런데 꾸물꾸물댔다는 것입니다. 또 친구들이 '이 녀석아, 저 여자를 왜 데리고 왔어' 할 때 요셉이 당당하게 맞서지 못하고 꾸물꾸물댔다는 것입니다. 그 배는 얼마나 불렀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