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99집: 고생의 철학과 3권 복귀 1990년 02월 15일, 한국 한남동 공관 Page #24 Search Speeches

선생님 사진을 가지고 다니라고 하" 이유

여러분, 선생님의 사진을 가지고 다녀요? 「예」 한번 보여 줘 봐요! 보여 줘! 보여 줘 봐라, 이 녀석들아! 그래, 안 가지고 있는 녀석들 손 들어 봐! 너, 1년 됐다는 녀석은 안 가지고 왔겠구만? 「있습니다」 안 가지고 다니는 녀석은 일어서 봐! 안 일어서면 전부 다 조사를 해야 되겠다! (웃음) 보자, 보자! 너, 없구나! 「가방에 있습니다」 뭣이? 가방에 있는 거 내가 아니? (웃음) 자기 집 부뚜막에 있다고 그러지. 그런 얘기는 통하지 않아! 경찰서에 가서 조사 받을 때 `아이구, 우리 집에 있소' 하면 듣나 보라구요! 이놈의 자식들, 간나들! 뭐야, 이게? 선생님의 제자야, 뭐야, 이게? 대답해! 지나가던 무슨 패야? 선생님의 지지 패야, 반대 패야? 「지지 패입니다」 지지리 못났구만! (웃음) 지지리 못난 사람들이 지지 패가 되어 가지고 그 집안이 잘되겠구만! 그래, 어떻게 되어 가는 패야?

불교에서 불상을 왜 만드는지 알아요? 부처님이 나타나 가지고 도와준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만드는 거예요. 그래서 복이 따라오고 그러는 거예요. 앉아라, 이놈의 자식들! 다음에는 다 넣고 다니겠어? 예 외국 사람들한테, 상관도 없는 녀석들한테 지겠어? 선생님의 사진이 뭐 부적보다 못해요? 나도 사진이 있는지 모르겠다. 나도 내 사진을 가지고 다니는지 모르겠네? 어디 보자, 있나! 여기 있잖아! 아들딸들의 사진을 다 가지고 다닌다구요. 저녁에는 보고 `쪽!' (웃음. 박수) 아, 얼마나 좋은데! 매일 아침 저녁으로 한 번씩 키스해 주면 복받지요. 안 그래요? 그렇다고 선생님의 사진에 키스하라는 얘기는 아니라구. (웃음) 그런 게 필요하다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