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1집: 우리의 소원 1971년 02월 12일, 한국 영등포교회 Page #32 Search Speeches

인간은 보이" 하나님

인류 시조인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다면 인간은 만물의 하나님. 즉 외적 하나님이 될 수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하나님은 만물을 주관하실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보이는 체(體)를 가진 하나님격에 선 사람을 만드셨습니다. 그 사람이 누구냐 하면 타락하지 않고 하나님과 일체될 수 있는 하나님의 사랑 가운데 부부의 인연을 맺을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그 사람이 외적으로 나타난 하나님이었다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가 타락하지 않았으면 하나님은 아담 해와의 마음 속에 계시는 것입니다, 아담 해와는 외적 부부인 동시에 내적인 부부라는 것입니다. 따라서 하나님과 안팎으로 하나된 몸에서 태어난 아들딸이 누구의 아들딸이겠습니까? 외적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는 동시에 내적 하나님의 아들딸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해와는 아담의 아내만 되는 거예요? 아담의 아내이자 내적인 하나님의 아내도 되어야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되었다면 인간에게 타락은 있을 수 없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우주의 비밀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16절에는 '너희가 하나님의 성전인 것과 하나님의 성령이 너희 안에 거하시는 것을 알지 못하느뇨'라는 내용이 있습니다. 인간은 하나님의 성전이며, 인간의 마음속에 하나님의 성령이 임재하고 계시다는 것입니다. 인간이 그런 입장에 있다 할 때에 하나님은 인간에게 어떠한 분이시냐? 바로 아버지가 되시는 것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되지 못한 것이 인간의 타락입니다. 그래서 고장난 모든 것을 뜯어고쳐 가지고 새롭게 재생하는 종합 수리공장의 사명을 짊어지기 위해서 통일교회가 나온 것입니다.

만약에 하나님이 보인다면 미국과 소련이 하나님 빼앗기 싸움을 하겠어요, 안 하겠어요? 인간들은 수천년 동안 땅 빼앗기 싸움을 계속하고, 요즈음은 유심론이니, 유물론이니 하는 사상을 중심삼고 사람 빼앗기 싸움을 계속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시시하고 썩은 것들을 놓고도 치열하게 빼앗기 싸움을 하고 있는데 우주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인간의 눈에 보인다면 빼앗기 싸움을 안 하겠습니까? 할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나님은 인간의 눈에 안 보이시기를 잘했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보였다가는 큰일난다는 것입니다. 하나님이 안 보이지만 자기 마음에 모셨기 때문에 자기는 하나님이 계심을 알 수 있습니다. 하나님과 자기가 하나되면 행복할 수 있는 것입니다. 천지를 바라보면 다 자기의 전원같이 느껴집니다. 꽃을 바라보면 최고의 미적 경지에 도달하게 되어 창조하신 당시의 기쁨을 노래하면서 살 수 있습니다. 온 우주가 꽃밭이 되고, 온 우주가 춤출 수 있는 동산이 된다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하나님의 사랑이 거기에 화해 가지고 우주가 기뻐할 수 있는 가락에 맞추어 한번 흥겹게 놀아날 수 있는 것입니다. 그렇게 했더라면 그렇게 시작한 민족이 영원히 지속되었을 것입니다.

우주에 떠 있는 인공 위성들은 한 궤도를 돌기 시작하면 그 궤도를 영원히 돌게 됩니다. 마찬가지로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삼고 우주가 한번 좋아하게 되면 그것은 끝날 줄 모르고 영원히 계속된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여러분의 마음도 하나님과 하나되려고 하는 것입니다. 하나님의 것이자 내 것이 되기를 바라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간의 마음은 타락하여 고장났을망정 이와 같은 본성의 기준은 남아 있기 때문에 희망이 있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