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6집: 조심히 살펴야 할 신앙의 길 1959년 04월 12일, 한국 전본부교회 Page #106 Search Speeches

타락인간의 삶의 실상

이런 것을 헤아려 볼 때 오늘날 인생행로에서 승리하였다고 장담할 수 있고 자랑할 수 있으며, 혹은 섭리의 뜻 앞에 당당하다고 할 수 있는 사람이 있다 할진대, 그는 엉클어져 있는 이 세상에서 사는 사람이 아니라고 단정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한 자체가 아직까지 역사노정에 나타나지 못하였고, 그러한 자체가 역사를 지배하지 못하였다는 것을 부정하지 못할진대, 우리는 그러한 나를 마음으로 그리워하고, 주의와 사상과 혹은 생활과정을 통하여 추구하고 또 추구해 나가는 것은, 그러한 나를 찾기 위함이라는 것을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그러한 개인을 중심삼은 가정이 되고, 그러한 가정을 중심삼고 하늘을 높이고 증거할 수 있는 사회가 되고, 그러한 사회를 중심삼고 하늘을 높이고 증거할 수 있는 국가, 더 나아가서는 그러한 세계가 되어야 합니다. 하늘 앞에 나타나서 자신있게 '아버지시여, 저를 보시옵소서. 아버지시여, 저를 붙드시옵소서. 저를 보시고 역사적인 모든 슬픔을 잊으시옵소서' 할 수 있는 개인을 찾아서 역사는 흘러왔다는 것을 우리는 알고 있습니다.

그러나 인간이 타락함으로 말미암아 소망의 내가 되지 못하고 원치 않는 탄식과 절망 가운데에서, 미지의 행로에서 허덕이고 있습니다. 나아가 그러한 나를 재촉하여 내가 살고 있는 사회와 국가와 세계를 재촉해 낼 수 있는 무엇이 없는 가 하고 우리는 슬퍼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소망의 나와 소망을 이루지 못한 나를 붙들고, 최후의 결단을 내려 오래 전부터 찾던 그 나를 찾아 온 피조만상 앞에 자랑하며 만물의 영장이라고 자처할 수 있는 그 순간을 위해 인간들은 오늘도 싸우고 있고, 내일도 그리고 이 해도, 앞으로 수년 후도 싸워나가리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입니다. 이런 운명에 처한 우리 자신임을 생각하게 될 때, 오늘날 우리는 얼마나 큰 책임을 진 입장에 있는 가를 알지 않으면 안 될 것입니다.

에덴동산의 아담 해와가 하나님의 품에서 자랄 때에는 나타나는 모든 것에 대하여 자신을 갖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허락하지 않은, 천륜의 법도를 어긴 후부터 그들의 마음에는 자기를 내세울 수 있는 자신이 사라졌습니다. 여기에 비운이 있고 여기에 곡절이 있다는 것을 우리들은 다시 한번 생각지 않으면 안 되겠습니다.

인간을 포기할 수 없는 하나님께서는 창조하신 책임이 있는 연고로 이를 다시 회복시키기 위한 운동을 제시하셨는 데, 이것이 인간들을 이끌어 나온 종교운동이라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