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1집: 제21회 하나님의 날 말씀 1988년 01월 01일, 한국 본부교회 Page #243 Search Speeches

참을 위해 가" 길-" 잃" 법이 -어

그래, 여러분들은 선생님 가까운 데서 한번 살고 싶지요? 「예」 나 죽으면 내가 묻힌 동산에 묻힐 거예요, 다른 동산에 묻힐 거예요? 「같은 동산에 묻히면 좋지요」 그거 얼마나 지옥일까? 가만 보게 된다면 전부 다 악돌이들이 묻힐 텐데, 그들이 내 주위에 있으면 나쁜 산은 그저 높아질 거고 나는 선한 사람이니 골짜기가 될 텐데, 얼마나 답답하겠어요. 얼마나 냄새가 나고 얼마나 기분이 나쁠꼬.

요즘에 누가 에베레스트 산정까지 올라갔다고 신문에도 났던데, 나는 제일 높은 산 꼭대기에다 장사했으면 좋겠다는 그런 생각도 하고 있다구요. 못 따라오게 말이예요. (웃으심) 하나님에게만 내가 죽은 날에 와서 제사를 해 달라고 얘기를 하면, 거리도 가깝잖아요? 그건 농담이고….

그래, 여러분들은 뭘 남기고 갈 거예요? 나는 어머니 아버지에 대해 부끄러움이 없습니다. 대한민국에 대해서 부끄러움이 없어요. 내가 여자에 대해서도 부끄러움이 없어요. 내가 잘못해서 이혼한 것도, 우리 가정이 깨진 것도 아닙니다. 그 일족이 내가 통일교회 교주가 된다고 해서 전부 다 가정을 깨쳐 버렸어요. 그래 가지고 모든 나쁜 것을 나한테 뒤집어 씌웠습니다. 자기들이 잘된다고, 천국 간다고 하더니 전부 다 망했더라구요. 망하라고 하는 나는 망하지 않았어요. 지금 우리 엄마가 옛날 엄마보다도 더 좋아요.

참 재미있는 게 있어요. 그거 말해 줄까요? 참 묘하고도 재미가 있어요. 말해 줄까요? 「예」 너무 흥미가 많으니 기분 나빠서 안 하겠어. 그래도 듣고 싶어요? 「예」 그러면 한번 들어 보라구요. 내가 평양에 있을 때, 감옥 들어가기 전에 식구들이 한 100명 가량 됐었습니다. 순박하고 정성을 들이는 식구들이 있었어요. 그 양반들이 내가 감옥에 있는데 영으로 와 가지고는 경배를 하면서 '선생님 나는 이러 이러한 사정 때문에 떠나가게 됐습니다' 하는 거예요. 하염없이 눈물을 흘리면서 흰 옷을 입고 와 가지고…. 그걸 뭐라고 그러나요? 적삼? 「저고리」 저고리. 저고리 소매섶으로 눈물을 주루룩 흘리면서 처량하게 돌아서던 그 모습을 잊을 수가 없습니다.

내가 감옥에서 나와서도, 남들은 피난을 간다고 야단인데 그들을 다 찾아가서 만나 보았습니다. 가니까 문전에서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람이 감옥살이를 하다니, 그런 사람은 우리 집에 들일 수 없소' 하는 거였어요. 그런 별의별 사연이 많습니다. 잊을 수 없는 그런 사연을 남긴 사람들이, 지금 보니까 전부 다 통일교회에 들어와 있어요. 그거 무슨 말인지 알겠어요? 1세는 다 갔지만 2세들이 남아 있는 거예요. 어쩌면 음성도 같고 걷는 모습도 같아요. 그 사람들은 중학교밖에 안 나왔었지만 이 사람들은 대학을 나왔고, 외국을 출입하는 사람이더라 이겁니다. 내가 얘기를 안 하지만 그런 사람이 많아요.

그런 사람은 처음 만나지만 옛날의 잊을 수 없는 사연의 인연을 중심삼고 그를 대해 줄 수 있는 마음이 흐르는 걸 볼 때, 하늘은 언제 어느때나 새시대에 접근할 수 있는 사람을 세워 가지고 인연된 그 자체를 사랑으로 엮어진 것을 상속해 주는 주체라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런 사람이 있다구요. 그는 모르지만 나는 그런 사람을 많이 봤습니다. 참을 위해 가는 데는 잃어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한국에만 그런 사람이 있는 게 아닙니다. 미국에 가도 또 그런 사람이 있더라 이거예요. 그 사람만 보면 내가 기분이 나쁘더라도 '아하, 하나님은 내가 가는 길은 위로하기 위해서 이렇게까지 수고해 주시는구나' 하고 생각하는 거예요.

아무리 핍박의 화살이 몰아치더라도 그들이 말없이 봉사하고 선생님이 가는 길을 위해서 누구보다도 십자가를 지겠다고 앞놓아 나가면서 허덕이고 움직이는 사실을 볼 때에, 불평하던 나의 입이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닫혀지더라 이거예요. 얼마나 위대한 사랑입니까.

2억 4천만이 살고 있고, 자유세계를 지도하는 주체국으로써 당당하다고 뽑내는 미국을 저주해야 할 것인데도 불구하고 저주 대신 그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축복의 손길이 가해질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사실입니다. 그런 생각할 때 천 사람 만 사람의 악한 사람이 한 사람으로 말미암아 속죄하는 법이 이런 곳에 있다는 것을 많이 느낍니다. 참 재미있지요? 「예」 재미있으면서도 무섭고 놀라운 사실이예요. 역사는 그렇게 궁굴러가면서, 굴러가면서 커 가는 거예요. 참은 절대로 작아지지 않아요. 커간다는 사실을 나는 알고 있습니다.